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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하는 박쥐 초음파 조사-시티뱃(CitiBat)[1탄]
안녕하세요.
공채은 기자입니다.
이번에 시민과학 풀씨 프로젝트 지원을 받는 것을 보고 열심히 지원서를 써서
박쥐 초음파 탐사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3대 1의 경쟁률이었다고 하셨어요.
정확한 프로젝트 이름은
'시티뱃 (CitiBat) - 시민과 함께하는 박쥐 초음파 조사' 입니다.
류흥진 연구원님과 함께 합니다.
강연 1회, 현장교육 2회인데 지난 강연은 코로나19로 인해 만나지 못해서 Zoom으로 화상 강의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마스크 착용을 하고 현장 교육을 다녀왔습니다.)
박쥐 탐사에 나가기 전에 박쥐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박쥐는 동력비행 (스스로의 힘으로 나는 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입니다.
전세계에 약 1300종이 살고 있고, 종과 개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일, 꽃, 곤충, 물고기 등을 먹이로 합니다.
박쥐의 크기와 모양은 제각각 다르고 다양합니다.
제일 작은 박쥐는 키티 돼지코 박쥐입니다. 손가락마디만하고 2g 정도라고 해요. 그리고 제일 큰 박쥐는 황금볏과일박쥐이고
날개를 다 펴면 1.5m에 1.4kg 입니다. 필리핀에 있대요.
[출처 : https://bigenergy.tistory.com/273]
[출처 : https://www.asiae.co.kr/article/2019032514303293702]
박쥐는 생각보다 긴 수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41살까지)
수 백만 마리까지 집단 거주를 하고
동면 중 변온을 합니다. 10도 이하로 체온을 낮춰 에너지를 아끼는데 몸이 얼지는 않게 0도 이상은 유지합니다. 4개월 동면기간 동안 에너지가 거의 필요가 없습니다.
박쥐는 초음파로 사냥을 하고 장애물을 피해갑니다. 초음파는 아주 높은 소리여서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박쥐가 어떻게 초음파를 이용하냐면, 초음파를 보내고 튕겨져 나오면 그 튕겨져 나오는 초음파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입으로 초음파를 내보내는 종이 대부분인데 코로 내보내는 종도 있습니다. 그런 종들은 코 모양이 납작하고 크거나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박쥐는 총 21종입니다. 제일 흔한 박쥐는 집박쥐입니다.
붉은 박쥐는 멸종위기 1급입니다. 애기박쥐과이고 전라남도 함평에 제일 많이 있습니다.
공기 좋은 휴양림에서 낮에 나무 줄기 끝에 앉아서 쉬고 있을 수 있으니 혹시 보면 꼭 사진찍어서 보고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저희집 벽에 멸종위기동물 포스터가 붙어있는데 정말로 1급에 붉은 박쥐 사진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아직 박쥐 연구자가 부족해서, 우리나라 박쥐 분포 자료가 별로 없다는 것이 제일 아쉬운 점입니다. 그래서 이 시민과학풀씨로 일반 시민들이 멋진 박쥐 연구자가 되어서 분표 자료를 모으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포함이지요!)
이제 전염병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박쥐에서 직접 우리한테 전달되는 전염병은 광견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발견이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박쥐는 만지지 않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박쥐가 가진 바이러스가 전파되려면 중간 숙주가 필요합니다.
사스 - 사향고양이
헨드라 - 말
니파 - 돼지
메르스 - 낙타
에볼라 - 원숭이
마버그열 - 알 수 없음
신종코로나 - 알 수 없음
박쥐의 체내에는 100-200종의 바이러스가 있고 그 중 인수공통은 60종입니다. 종별로 나누면 박쥐당 2종을 옮길 수 있는 것입니다.
비행, 집단생활 등의 생활방식으로 독특한 면역체계를 진화시켰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박쥐는 2-3살에 임신을 하고 한 배에 한 마리를 낳습니다. 4월에 번식을 하고 6월에 아기를 낳습니다.
한 달이면 어른 크기가 됩니다. 9-10월에 급격히 살이 찌고 이후에는 4개월 정도 동면하면서 10일에 한 번 정도 깨서 물을 마십니다.
박쥐는 해충을 먹어서 조절하는 등의 좋은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박쥐의 분포와 개체군의 변동에 대한 전국 단위의 데이터가 부족합니다. 도시화와 환경 오염으로 박쥐가 줄어들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 데이터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이 함께 연구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의 목표는 박쥐 초음파를 탐지해서 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박쥐 날개를 그려오라고 하셨는데
엄마가 옆에서 잘못 들으셨는지 사람 손과 비교를 해오라고 하신 것으로 들었다고 하셔서
비교해부학 조사를 해서 열심히 숙제를 한 뒤 현장 교육에 가지고 갔습니다.
선생님께서 열심히 그렸다고 칭찬해 주셔서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상동기관'이란 형태나 기능이 다르지만 여러 종이 공유하고 있는 기관으로 진화의 증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의 팔, 박쥐의 날개, 고래의 앞지느러미 등이 비슷한 뼈구조를 가지고 있고
이번에 제가 그림을 그릴 때도 같은 뼈끼리 같은 색으로 칠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설명하기 편하게 큰 그림을 보자고 하셔서
설명하시는 동안 제가 불려 나가서 그림을 들고 있었습니다.
보다시피 사람의 손가락뼈와 박쥐의 날개뼈가 닮아있는데
나비처럼 꼬불꼬불 날고, 날개를 손가락 접듯이 접을 수 있다.
나방을 손가락으로 잡기도 하고 퉁쳐서 잡아먹을 수 있다.
다리와 꼬리 사이의 비막을 살짝 접어서 포충망처럼 모기를 싹 끌어다 먹을 수 있다.
라는 내용들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출처 : 연구원님께서 직접 그리신 그림]
선생님께서 들고 계신 빨간 기계가 우리가 이용할 에코미터입니다.
박쥐 초음파를 탐지하고 기록하는 장치입니다.
핸드폰에 어플을 깔면 저 기계만 달아서 바로 기록이 가능합니다.
박쥐 초음파가 10미터 이내에 있으면 소리로 알려줍니다.
(박쥐 크기에 따라서 거리는 다르다고 합니다)
박쥐의 초음파는 진동수가 높아서 사람 귀에 안들리기 때문에 이런 기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을 병아리처럼 따라다니는 저를 엄마가 찍어주셨어요!)
오늘은 강변을 따라 조사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100m정도 마다 서서 조사하는데 정확한 거기를 측정할 수 없으니 약 150보를 걸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4분간 서서 주변에 신호가 잡히는지 확인해야 하고
총 1km 를 걷게 됩니다.
기계를 가지고 있을 때 자유 탐사도 가능합니다.
연습하는 동안 동생이 기계에서 소리가 잡힌다고 박쥐를 발견했다고 해서 보았더니
곤충이 내는 초음파 였습니다.
동영상으로 촬영해보았는데
귀기울여 잘 들으시면 zzzzzzz 소리로 곤충이 합창하기 시작하고 2-3초 후에
기계에서 띡띡띡띡 소리가 나고
곤충이 멈추면 기계도 멈춥니다.
오랫동안 확인했는데 곤충이 내는 소리와 기계가 내는 소리가 타이밍이 맞았습니다.
아직 해가 떠있어서 박쥐를 만나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박쥐를 찾고 싶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세요!!!
지금까지 이 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주 현장교육은 해가 진 시간에 할 예정이니 만날 수 있을까요?
다음 현장교육을 하고 2탄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공채은 기자였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0.06.30
채은 기자, 박쥐 초음파 탐사 프로젝트 참여 후기 글 잘 봤어요. 박쥐에 대한 사전 조사, 박쥐 날개 그리기 등 어떤 체험을 하고 어떤 탐구를 했는지 꼼꼼하게 글과 사진으로 잘 정리한 글이에요. 박쥐 탐구 프로젝트 2탄도 무척 궁금하네요. 친구들에게 좋은 체험 후기 소개해주길 바랄게요. ^^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