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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의 아이큐아리움을 다녀와서... 고대 생물과 교감 해봤니?
기자단에 입단하고 처음으로 판교의 아이큐아리움으로 취재를 간다고 며칠 전 부터 가슴이 설레였다. 정말로 내가 기자가 되어 처음 취재를 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뿌듯하고 꿈만 같았다. 아이큐아리움은 판교의 디지털 단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길도 안막히고 집에서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이큐아리움은 수족관인 아큐아리움(AQuarium)과 디지털(IT)을 합성해서 I-Quarium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세계 최초이면서 유일의 디지털 수족관이다. 약 1시간 반동안 8개의 관(대기공간->프리쇼->이동캡슐->진화의 터널->풍성한 바다->광활한 바다->고요한 바다->미지의 바다)을 게임하고 즐기면서 관람하도록 되어있다.
게임은 관람전용 아이팟을 사용하도록 되어있는데, 이것을 아쿠아킷이라고 불렀다. 게임을 통해서 얻은 디지털 물고기는 모두 저장되며 나중에 오션바에서 '어항'만들때 이용할 수 있다.
이동캡슐에서 현무호를 탔는데, 넓은 스크린으로 다양한 바닷속 생물들을 보니, 정말로 잠수정을 타고 바닷속을 탐사하는 것 처럼 느껴져서 재미있었다. 가장 스릴감 넘치게 느껴진 것은 갑자기 거대한 게가 나타난 것이었다. 바다는 우리가 사는 땅 보다 넓고 깊어서 하나의 거대한 미지의 세계인데, 이렇게 쭉 잠수정을 타고 여행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무호를 타고,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진화의 터널'이었다. 고대 화석으로 남은 실러캔스, 할리사우르스,보스리올레피스,아노말로카리스등 원시 어류들을 우리가 아쿠아킷을 열심히 두두려서 살려낼 수 있었다. 나는 왠지 모를 희열을 느꼈다. 왜 우리가 '아이큐아리움'에 꼭 와야되는지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다. 이곳이 아니면 어디서 우리가 원시어류들과 시공간을 초월해서 이렇게 '교감'할 수 있을가라는 생각을 했다.
다음으로 간 곳은 '풍성한 바다'였다. 산호초 무성한 깊은 바다에서 아쿠아킷으로 열대어들을 받아서 테이블 어항에 25마리를 방사시켰다. 예쁜 열대어를 잡아서 물고기 카드를 가장 많이 획득한 사람에게 상품을 준다고 했다. 나는 게임의 순위와 상관없이 화려한 열대어들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너무 즐거웠다. 빅벨리 해마, 두둥가리돔, 푸른 바다 거북, 보스리올레피스,엘리게이터가아,쏠베감팽, 엠페러엔젤,피라루크 등등...내 손으로 만지고 움직이게 만든다는 것이 마냥 신기했다.
'광활한 바다'는 실제 수족관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운 커다란 어류들을 관찰하면서 듀공 먹이주기, 백상아리 구해주기, 혹등고래 불러오기의 3가지 체험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이다. 황다랑어 무리,초대형 플랑크톤인 개복치, 백상아리, 만타가오리등을 보면서 그 거대함에 숙연해졌다. 우리는 얼음에 잠겨있는 개복치를 살려줬지만 아쉽게 듀공 먹이주기를 하지 못했다. 다음에 꼭 다시 가서 듀공먹이주기를 했으면 좋겠다.
'고요한 바다'는 깊은 바닷속에 사는 아귀,빗해파리, 투니게이트, 문해파리 등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화면을 어루만지면 문해파리가 여러가지 다양한 색을 내면서 반짝거려서 너무 즐거웠다. 이렇게 깊은 바다에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마지막 '미지의 바다'에서는 아쿠아킷에 올라오는 물고기를 만들어진 바다공간에서 찾아서 잡는 미션이 주어졌다. 우리가 알고있는 평면적인 물고기 모양을 위,아래,옆 모양을 상상하면서 잡아야되기 때문에 물고기의 모습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움직임에도 신경을 쓰면서 물고기와 교감을 하게 만들었다. 나는 알고있는 물고기 같은데 잘 알아채지 못해서 매번 놓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나폴레옹피쉬,카디널 테트라,크라운트리거피쉬,청줄돌돔,귀상어 등이 어슴프레 다른 모습으로 지나간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모든 미션을 수행하고 나와서 오션바에서 내가 아쿠아킷에 받아놓은 13마리의 물고기를 가지고 어항을 만들고 인증샷을 찍으니,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에 본 4D 영화는 바다를 보호하자는 내용이었다.
나는 친구들에게 '아이쿠아리움'에 꼭 가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우리들의 상상이 만들어낸 바다가 정말로 존재하고, 아쿠아리움에서는 볼 수 없는 원시어류, 화석들, 깊은 바다생물들과 '교감'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아이쿠아리움의 미션을 통해 만난 바다생물 하나하나가 왠지 가깝고 소중하게 여겨졌다. 나를 알아보고 숨고, 작아졌다 커졌다하면서 나의 손 끝을 인식하고 움직이고 다시 태어나는 바다생물들이 친구처럼 느껴져서 신기하다. 다음번에는 가족들과 다시 한번 와서 함께 즐기고 싶다.
글쓰기 평가김원섭 기자2014.03.23
현장취재에서 많은 질문을 한 것을 봤어요. 기자가 가져야할 호기심을 녀지 없이 발휘한 민지 기자에게 박수를~.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좋은 기사 고마워요~.
제가 부산에 사는데 부산에는 아쿠아리움이 많이 없어서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