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안녕하세요? 오늘은 수도 없이 퍼지고 있는 메르스(MERS) 괴담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메르스에 대해 모르시는분은 거의 없겠죠. 그래도 정확한 뜻은 알아야겠습니다.

메르스(MERS)란 중동 호흡기 증후군 이라는 병입니다.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를 줄여 메르스 라고 부르는 것 입니다. 신종 베타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으로 2003년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비슷하지만 치사율은 40% 정도입니다. 메르스의 증상은 2주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고 나면 고열, 흉통(가슴통증)과 함께 기침과 호흡곤란이 오고 폐렴과 같은 심한 호흡기 장애를 일으킵니다.

이제 메르스 괴담에 대해 말을 해 볼까요? 우선 제가 들은 괴담 하나를 들려드리죠. 어제 태권도 학원을 다녀와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태권도에서 제가 잠시 앉아 있을 때 갑자기 코가 간질간질 하더니 재채기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제 바로 뒤에 앉아있던 아는 동생 한 명이 “어! 형 기침했어!? 그러면 형 메르스 감염된건데!“ 하며 뒤로 슬그머니 물러나더군요. 제가 어이가 없어서 ”야 기침하면 무조건 메르스냐?” 라고 하였지요. 그러자 그 동생은 “인터넷에서 본 거야!” 하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또 들었습니다. 메르스에 걸리게 되면 무조건 바로 즉사한다는 이야기였지요. 기가 막힌 저는 메르스 치료제는 없어도 무조건 즉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였습니다. 그 친구가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야 그게 뭔 소리야 지금 벌써 사람이 죽었잖아.” 저는 그냥 입을 다물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외에도 메르스에 관련된 굉장히 많은 루머가 퍼지고 있는데요. 몇몇 사람들이 장난으로 혹은 재미삼아 퍼트리고 있는 뜬 소문들이 가뜩이나 불안한 사람들의 심리를 건드려 더욱 더 불안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 중에는 맞는 말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소문들은 오히려 틀린 것이 더 많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사람이 밀집된 공공장소는 최대한 피하고 특히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으로 눈이나 입 등을 만지는 것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합니다.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까운 병원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루머를 퍼뜨리는 분들께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루머를 퍼뜨려서 개인이 즐거운 것은 좋아도 그 말을 믿으며 공포에 떨고 계실 다른 분들도 생각해 주십시오. 가뜩이나 불안하고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반갑지 않은 루머보다는 그래도 따뜻한 말 한마디로 사람들에게 안도감을 주거나 진실을 알게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메르스 확진 의사가 천 사백여명이 모이는 큰 행사에 참석하여 불특정 다수가 바이러스에 노출 됐을지도 모른다는 뉴스를 접하니 오늘은 마음이 한결 더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