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윷놀이에 숨겨진 '확률'을 알아보자!
여러분은 즐거운 설연휴 보내고 있나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가족끼리 서로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통 설날에 가족끼리 만나면 떡국을 끓여 먹고 윷놀이도 합니다. 설날의 대표적인 전통 놀이는 윷놀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윷놀이는 우리의 설문화에 깊숙이 스며들었습니다. 윷놀이의 사전적 의미는 윷이라는 놀이 도구를 사용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어울려 할 수 있는 놀이인 만큼 규칙이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윷놀이는 원래 농사의 성공 여부를 가리는 점술 도구로 사용되었는데,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그리고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놀이도구로 발전했습니다. 윷놀이가 소개된 문헌 자료는 무척이나 많기에 우리는 윷놀이가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초의 윷놀이와 지금의 윷놀이가 같지는 않지만 윷놀이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의 일부이자 떡국을 먹는 것과 새배하는 것과 같은 전통적인 풍습입니다.
윷놀이에서는 보통 총 4개의 윷을 사용하는데 윷에는 뒷면과 앞면이 있고 이것으로 몇 칸을 갈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윷은 주사위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평평한 면을 뒷면이라고 하는데 4개의 윷 중 한 개의 윷이 뒤집어졌을 땐 도, 두 개라면 개, 세 개이면 걸, 네 개 다 뒤집어지면 윷, 한 개도 뒤집어지지 않으면 모라고 합니다. 도가 나왔을 땐 1칸을 갈 수 있고, 개는 2칸, 걸은 3칸을 갈 수 있습니다. 간혹 게임에 빽도를 넣기도 하는데 윷을 던졌을 때 도가 나왔지만 빽도의 표시를 해놓은 윷 하나가 뒤집어졌다면 빽도라고 하고, 뒤로 한 칸을 가면 됩니다. 윷이 나왔을 때는 4칸을, 모가 나왔을 때는 5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윷이나 모가 나올 땐 한 번 더 던질 수 있습니다. 도, 개, 걸, 윷, 모 등의 이름은 돼지(도)-개(개)-소(윷)-말(모)로 보아 동물의 크기나 속도 등을 고려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출처: 광광 블로그
출처: 엄지 블로그
윷놀이판은 위 그림처럼 생겼습니다. 모양이 단순해서 직접 그려도 문제는 없습니다. 고려시대의 서적을 참고하면, 놀이판 바깥의 부분은 하늘을 나타내고 안쪽은 땅을 나타내어 하늘이 땅을 감싸고 있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 하였습니다. 윷놀이판의 모양은 5개의 큰 점들의 사이로 작은 점 여러 개가 모여 길을 이루고 있는 모양입니다. 큰 점 중 하나의 점을 시작점으로 정하여 나온 도, 개, 걸, 윷, 모 의 여부에 따라 이동하는데, 만약 시작하고 또 다른 큰 점에 도달했다면 방향을 꺾을 수 있습니다.
보이는 것처럼 꺾어서 가는 것이 훨씬 빠른 지름길이지만 말이 큰 점에 놓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약 큰 점에 놓이지는 않았지만 지나쳤다고 해도 꺾어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꺾어 들어갈 수 있어도 굳이 들어가지는 않아도 됩니다. 들어가지 않는 것이 더 유리하다면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각자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서는 지우개나 바둑돌같은 말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많으면 편을 갈라서 윷놀이를 진행하는데, 이때는 말의 색이나 모양을 다르게 하여 같은 편의 말과 다른 편의 말을 구분합니다. 말끼리 서로 잡아먹을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말을 잡아먹을 때에도 말이 있는 곳에 정확히 도달하지 않으면 잡아 먹을 수 없습니다. 말을 뛰어넘어가도 잡아먹을 수는 없습니다. 잡힌 말은 출발지로 다시 돌아가니 윷놀이를 하며 말의 위치를 정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한 바퀴를 돌아 가장 먼저 들어온 사람이 이기는 놀이입니다.
윷놀이에서는 운이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주사위는 확률이 균등한 반면 윷의 도, 개, 걸, 윷, 모 여부는 확률이 서로 다릅니다. 여러분은 윷놀이를 할 때 무슨 말이 가장 많이 나온다고 느끼나요? 각각의 확률을 구하려면 일단 윷이 던져질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a, b, c, d 로 윷이 총 4개가 있다고 할 때, 총 16개의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일단 1개가 뒤집어지는 경우는 총 4개, 2개가 뒤집어지는 경우는 6개, 3개도 4개, 그리고 아무것도 뒤집어지지 않거나 모두 다 뒤집힐 때의 경우의 수는 각각 한 개 씩 이었습니다. 4+6+4+1+1=16으로 16개의 경우의 수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 개, 걸, 윷, 모가 나올 확률을 각각 정리해 보면 도는 1/4가, 개가 3/8, 걸은 1/4, 윷이 1/16 그리고 모가 1/16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가 나올 확률이 가장 많고 윷이나 모가 나올 확률이 가장 희박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윷놀이를 하다보면 확률에 상관이 없이 진행됭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 번 던질 때마다 확률은 원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저번에는 아들이었으니까 이번에는 딸이겠지' 라는 생각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5/5의 비율은 전의 아이가 무슨 성별이었는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러니 계속 아들만 낳았다고 해서 확률이 틀렸다고는 할수 없습니다. 윷놀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던진 것에는 저번에 던진 것의 결과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결과와 계산해본 확률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확률이 윷놀이를 하는데에 아예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말을 둘 때 확률을 고려하면 더 효율적인 선택을 할수 있습니다. 확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윷놀이를 할 때에는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놀이에서 져도 진 것을 인정하고 즐겁게 놀이에 임해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가족들과 설날을 맞아 윷놀이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1.02.13
올해 설날은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 친척들을 만나지 못하는 명절이 되었을 것 같아서 이런 윷놀이를 했을지 모르곘네요. 설날의 대표적인 놀이인 윷놀이의 역사와 방법 확률적인 부분까지 긴 글로 잘 소개해 주었네요. 자료를 충분히 조사해서 자신의 문장으로 잘 정리해주었어요. 다만, 윷놀이의 확률 계산은 윷의 모양이 반달 모양이기 때문에 앞과 뒤가 나올 확률을 각각 1/2로 계산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어요. 각각 1/2이라고 계산하려면 동전의 앞 뒤처럼 앞과 뒤가 나올 확률이 같다는 전제가 필요할 것 같네요. 아무튼 긴 글로 윷놀이에 대해 잘 조사하고 정리해 주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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