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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신기한 거미
얼마 전 점박이 꼬마거미가 거미줄을 도르래처럼 사용해 자신의 몸무게보다 50배나 무거운 먹이도 들어 올릴 수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작지만 놀라운 능력을 가진 거미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거미줄과 그물에 대해 살펴볼까요?
1. 거미줄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거미의 배 속에는 실샘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 실샘에서 거미줄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배 끝에 있는 손가락처럼 생긴 실젖으로 거미줄을 내보냅니다. 거미줄은 몸 안에서는 액체이지만, 몸 밖으로 나오면 고체로 변합니다.
<그림 출처: 내일은 실험왕 곤충과 거미>
2. 거미줄은 얼마나 강할까요?
거미줄과 강철 둘 중 무엇이 더 강할까요? 지름이 같은 거미줄과 강철을 비교하면 거미줄이 5배나 더 강하다고 합니다. 두께 1mm의 거미줄이 견딜 수 있는 무게는 약 80kg인데, 남자 어른 한 사람이 올라가도 끊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연필 두께쯤 되는 거미줄의 강도는 어떨까요? 연필 두께쯤 되는 거미줄로 만든 그물이 있다면 그 그물의 강도는 비행기가 걸리면 꼼짝도 못할 정도라고 합니다.
3. 거미줄은 언제 사용할까요?
먼저 거미는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거미줄을 씁니다. 거미의 이동 방법 가운데 특이한 것이 바로 거미줄에 매달린 채 바람을 타고 공중 이동을 한다는 것인데요, 이것을 ‘유사비행’이라고 합니다. 거미는 이 이동 방법으로 태평양처럼 넓은 바다도 건넌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거미는 거미줄을 그물을 치기 위해서 쓰기도 합니다. 그물을 칠 때 가장 중요한 거미줄은 방사실과 나선실입니다. 방사실은 끈끈하지 않아서 거미가 밟고 지나다니는 길이 되기도 하고, 그물을 지탱하는 뼈대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나선실은 끈끈해서 먹이를 잡는 데 씁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4. 거미줄로 그물을 어떻게 만들까요?
먼저 나뭇가지 위, 적당한 높이에서 맞은편 나뭇가지에 거미줄로 다리를 만듭니다. 그다음 그물이 안전하도록 중심을 향해 거미줄로 닻을 내리고,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바퀴살 모양의 줄을 칩니다. 그물의 기본뼈대가 되는 이 거미줄은 방사실입니다. 그리고 돌아가며 끈끈한 나선실을 붙입니다.
<그림 출처: 직접 그림>
5. 거미는 모두 같은 그물을 만들까요?
거미는 각각 다른 모양의 그물을 만듭니다. 먼저 접시그물을 볼까요? 거미줄의 모습이 접시나 사발을 엎거나 세워 놓은 것처럼 보여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텐트를 치는 것처럼 그물을 거미줄로 나뭇가지 같은 곳에 단단하게 붙여 놓습니다. 검정접시거미나 가시접시거미가 이러한 그물을 칩니다.
<접시그물,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다음은 깔때기 그물입니다. 깔때기 그물은 깔때기거미류가 치는 그물입니다. 깔때기 모양의 굴처럼 생겼고 풀이나 돌담 사이, 돌 밑이나 낙엽사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깔때기 그물, 이미지 출처: https://blog.naver.com/3byuno>
이 외에도 풀거미류가 치는 오밀조밀한 판 모양의 선반그물, 유령거미류나 꼬마거미류가 치는 불규칙한 모습의 불규칙 그물 등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형태의 그물, 이미지 출처: https://cafe.daum.net/arachnopia>
다음은 거미와 관련된 재미있는 사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6. 거미의 독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독거미의 위턱은 강하기 때문에 먹이를 잡는 데 씁니다. 독이빨은 이 위턱에 있는데, 먹이의 몸에 독을 넣고 먹이의 체액을 빠는 데 사용합니다. 독을 먹이에 넣는 이유는 이 독이 바로 소화액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독이빨로 독을 먹이에 뿜어 넣으면 먹이가 흐물흐물한 액체 상태로 되는데, 거미는 이 먹이를 빨대로 빨아먹듯이 먹습니다. 그럼 껍질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7. 거미의 피는 무슨 색일까요?
거미의 피는 붉은색일까요? 아닙니다. 거미의 피는 푸른색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헤모글로빈이, 거미는 헤모시아닌이라는 물질이 피 속의 산소를 운반해줍니다. 헤모글로빈과 헤모시아닌의 색깔에 따라 각기 피의 색깔도 다르게 나타나서 사람의 피는 붉은 색, 거미의 피는 푸른색이라고 합니다.
8. 거미도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요?
거미도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처럼 코로 맡는 것이 아니라 다리로 냄새를 맡습니다. 거미 다리의 마지막 마디에는 작은 구멍이 여러 개 있습니다. 이 작은 구멍은 ‘발끝마디기관’이라는 감각기관으로 되어 있어서 거미는 이곳으로 냄새를 맡습니다.
9. 거미도 소리를 낼까요?
거미도 귀뚜라미나 메뚜기처럼 소리를 냅니다. 몸 일부를 마찰해 소리를 만드는데 피아노 소리 또는 쉬쉬, 찌르르하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소리는 주로 짝짓기를 할 때나 싸울 때 냅니다.
거미의 모습만 보았을 때는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놀라운 생명체입니다. 거미에게 어떤 숨은 이야기가 있는지 더 알아보고 싶네요. 지금까지 기사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거미, 자신 몸무게 50배 먹이 포획, 들어 올렸다, 정종오 기자, 아이뉴스24, 2021.02.03.
스토리 a, 내일은 실험왕. 28: 곤충과 거미, 아이세움, 2014.
봄봄스토리, 곤충과 거미, 미래엔, 2017.
네이버 지식백과
https://cafe.daum.net/arachnopia
https://blog.naver.com/3byuno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1.03.23
거미는 잘 알려진 동물인데, 꼼꼼하게 자료를 잘 정리했네요. 여러 가지 자료를 토대로 글을 썼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내용도 알차게 잘 구성해 주었어요. ^^ 관련 그림도 함께 올려준 덕분에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어요. 완성도 있는 기사를 잘 써 주었네요. ^^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