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천사 혹등고래, 정말일까?

2021.03.27

안녕하세요? 어린이 기자 송백호입니다!



 



처음 쓰는 기사라 많이 긴장되네요;;



 



각설하고,



 



여러분은 혹등고래를 아시나요?



 



고래 중에선 유명한 편에 속해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몸무게는 30~40t, 몸길이는 11~16m(대략 아파트 4층 높이)를 가진 거대한 포유류인데요,



 



소스 이미지 보기



출처: [ 펌 / 스압 ] 바다를 지배하던 괴물들의 크기 비교도.



 



 



혹등고래는 '바다의 천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혹등고래가 착해서 그럴까요?



 



2009년 NOAA 해양생태학자 로버트 피트만(Robert Pitman)이 남극에 갔을 때, 혹등고래가 바다표범을 돕는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되었습니다.



*NOAA: 미 국립 해양 대기청



 



십여 마리의 범고래 무리가 혹등고래 한 쌍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범고래는 계속 움직였고 15분 후 유빙 위에 게자리바다표범이 보였습니다.



범고래는 파도를 일으켜 바다표범을 위태롭게 만들었습니다.



이때 조금 전에 보았던 혹등고래 한 쌍이 바다표범이 앉아 있는 유빙 주위를 헤엄치며



물을 내리치고 큰 소리를 내자 범고래는 피하듯 가버리고 바다표범은 안전해졌습니다.



 



일주일 후 더 놀라운 사건을 목격했습니다.



유빙 위에 웨들바다표범이 범고래 무리에게 공격당하고 있었고



거대한 혹등고래 한 쌍이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바다표범은 결국 미끄려져 치명적인 공격에 노출되었고



필사적으로 혹등고래를 향해 헤엄쳤습니다.



바다표범이 혹등고래에 도달하자마자 혹등고래는 등을 돌렸습니다.



그러자 바다표범은 혹등고래의 지느러미발과 가슴 사이로 들어갔습니다.



범고래가 다가가자 혹등고래는 가슴을 아치로 만들었고



바다표범이 물에 쓸려 내려가게 되지만



고래는 지느러미발로 바다표범을 살살 밀어 다시 올려놓았습니다.



공격이 끝난 후 바다표범은 가까운 유빙으로 안전히 헤엄쳐갔습니다.(길쥬?)



(<-출처: 혹등고래가 '용감하게' 바다표범을 구한 이유는?)



출처: 바다표범을 구한 수호천사 혹등고래, 진짜?



 



 



여기까지만 보면 혹등고래가 정말 착한 것 같은데요.



 



사실 범고래는 혹등고래의 천적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혹등고래는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생물들을 구하러 가는 것일까요???



 



피트먼 박사는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범고래와 혹등고래가 만난 사례 115건을 분석했는데요.



 



결과는 의외로, 57% 가량이 혹등고래가 먼저 범고래를 찾아갔습니다!



 



박사는 '범고래가 사냥할 때 동료와 소통하는 소리를 듣고 찾아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아무리 멀어도 가서 방해(?)했다고 합니다...ㅋ



 



더 놀라운 사실은, 혹등고래는 정작 위험에 빠진 동물을 모른다고 합니다.



 



115가지의 사례 중 같은 종을 구한 사례는 11%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범고래 소리만 듣고 갔으니 그럴 수 밖에...)



 



연구팀은 이런 혹등고래의 행동을 '포식자 괴롭히기'로 설명했는데요.



 



야생에선 가끔 약자가 강자를 해코지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무모해 보이지만, 이것을 통해 포식자에게 사냥이 들켰다는 것을 알리고 포식자도 쫓아내며, 어린 개체들이 포식자를 배울 기회도 생긴다고 합니다.



 



작고 빠른 개체가 느리고 큰 포식자를 공격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반대로 아프리카코끼리같은 경우는 새끼를 잡아먹는 사자를 공격한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혹등고래가 아프리카코끼리와 같은 케이스라고 보고 있죠.



 



그들은 혹등고래의 '포식자 괴롭히기'가 잠재적 혜택을 줄 것이라 추측했는데요.



 



1. 만약 위험에 빠진 생물이 친척이라면 유전자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2. 혹등고래가 남극해에서 북극해로 이동할 때 수컷이 암컷을 호위하는데, 이때 수컷이 범고래를 물리친다면 짝짓기 가능성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3. 범고래가 똑똑하잖아요? 그런 범고래가 혹등고래의 이런 행동을 학습해 나중에 혹등고래를 덜 공격하게 해주는 효과도 준다고 합니다.



 



피트먼 박사는 혹등고래의 '이타주의'에 회의적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이것은 단지 결과론적으로 그렇게 보인다는 것일 뿐입니다.



 



가끔 혹등고래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게 되면 저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혹등고래가 착해서 그런 게 아니라도, 그래도 전 고래가 좋습니다!



 



환경을 지킵시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적인 내용 출처: 왜 혹등고래는 범고래로부터 다른 동물들을 구해줄까?)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1.03.27

백호 기자, 첫 글을 써 주었네요. ^^ 용기내서 첫 글 써 줘서 고마워요. 백호 기자가 좋아하는 혹등고래에 대해 글을 쓴 것 같네요.
혹등고래가 범가ㅗ래로부터 다른 동물을 구해주는 이유에 대해서 소개해줬는데, 반전의 이유가 있었네요. ^^ 흥미로운 주제, 구체적인 주제를 잘 정해서 글의 내용을 완성했고 자신의 생각도 문장으로 잘 표현해 주었어요.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기대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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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감사합니다!!!
혹등고래가 이런면이 있다니.. 신기해요!
감사합니다 ヾ(´∀`*)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