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다이노 월드-15] 공룡에 관한 헷갈리는 사실들
안녕하세요, 박시후 기자입니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공룡 기사를 써보네요.
오늘은 우리가 잘 알고 있을 사실이지만 꽤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실 공룡에 관한 사실들을 가장 최근에 일어난 재추정으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navsexr&logNo=220049901805
1. 가장 큰 공룡
공룡에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 가장 헷갈려 하실 분야입니다.
'가장 큰 공룡은 브라키오사우루스지!!' 라고 하실 분들도 계실 테고 '무슨 소리! 디플로도쿠스지!'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가장 큰 공룡은 아르젠티노사우루스 아니야?' 라고 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을 수도 있겠네요. 역시나 '가장 큰 생물은 흰긴수염고래인데...'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많은 거대공룡 중에서 가장 큰 공룡은 과연 무었일지 알아보시면...
바로 암피코일리아스입니다!!
최소 크기는 40m죠. 보통 40~60m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60m라뇨?
쓰다 보니 너무 어마어마한 수치가 나와버렸네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 알고 계신가요?
암피코일리아스는 제가 저번에 소개했던 에드워드 드링커 코프가 처음 발견했습니다. 코프는 터무니없이 큰 척추뼈를 발견했을 때, 그 크기가 유실된 부분까지 합치면 2.7m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다소 놀라며 암피코일리아스 알투스라는 학명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이 뼈는 분실되었고, 현재는 코프가 그린 그림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가 시작입니다. 학자들이 그림을 분석해본 결과, 60m가 넘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많은 용각류들의 척추뼈와 전체 크기를 비교해 보면 2.7m의 척추뼈를 가진 암피코일리아스는 80~100m에 다다를 수도 있다고 하네요!
100m가 감이 오나요? 학교에서 100m 달리기를 할 때를 생각해 보세요. 그 트랙만큼 긴 생물이 존재한다는...아니, 존재했다는 점이 믿겨지지가 않네요.
하지만 암피코일리아스는 알투스 종과 프라길리무스 종을 두고 다툼을 벌이다가 디플로도쿠스 할로룸 종에 흡수되면서 이 논쟁은 끊겼다고 하네요. 놀라운 점은 한 고생물학자가 독자적인 추정을 통해 이 연구가 나오기 4년 전에 이미 프라길리무스종이 실은 레바키사우루스과 공룡일 것을 예측했다는 점입니다.
아무튼 프라길리무스종이 레바키사우루스과든 아니든 재추정 결과, 27~30m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예전 만큼의 추정치는 아니지만 인정받는다면 그래도 쥐라기 시대의 가장 큰 공룡에 이름을 올릴 수는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뼈가 유실되어 정확한 추정은 불가능하고 여전히 27~100m로 갭이 매우 큽니다. 정확한 암피코일리아스의 뼈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새 공룡으로 인정받을 수 없을 것 같네요. 그래도 100m는 너무 오버하는 것 같고요, 아마도 35~58m 사이 어딘가가 아닐까 추정할 나름입니다.
참고로 암피코일리아스는 현재 디플로도쿠스 할로룸에서 나오고 마라푸니사우루스 프라길리무스라는 새 학명이 생겼습니다.
2. 육식공룡들의 크기?
출처: https://www.shutterstock.com/ko/image-illustration/spinosaurus-on-white-background-semiaquatic-dinosaur-1442827754
이것도 과학계에서도 논쟁이 되었던 주제입니다. 혹시 지금까지 '가장 큰 육식공룡은 티라노지!' 하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일단 크게 보면 가장 긴 육식공룡은 스피노사우루스 이집티아쿠스 종이 맞습니다. 그러면 스피노사우루스의 크기부터 알아볼까요?
스피노사우루스는 의문의 공룡이라고도 불리면서 한동안 논쟁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의문의 공룡이라는 점은 최신 책에서는 실리지 않습니다. 연구가 충분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죠. 예전에는 무게만 23t에 다다르는 거구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리 무거워봤자 11.5t, 평균 10t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공룡에 관심이 그렇게까지 없으신 분들은 대부분 무게보다는 길이에 집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스피노사우루스는 도대체 몇 m일까요? 예전에는 그냥 18m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재추정해본 결과, 15m 이상으로 일단락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면 이 15m 이상을 최대 15m로 잘못 알고 계신 분들 정말 많습니다. 옛날에 나온 공룡책들에서는 어처구니가 없는 수치인 10m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실 크기는 10m의 두 배인 20m죠. 20m라니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이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부정하는 학자들도 많으니 그냥 18m로 알고 계시면 될 것 같네요. 그런데도 대부분 추정치는 15~17m가 나오기도 하니 이 녀석도 어쩔 수 없이 15~20m로 갭이 벌어질 수밖에 없겠네요. 가장 유력한 크기는 16~18m라고 합니다. 일단 최장길이의 육식공룡은 스피노사우루스가 여전합니다.
잠깐 더 알아보면 기가노토사우루스는 목 각도와 머리 크기의 오차 때문에 최대 13.7m 이하 정도 됩니다.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는 12.2~13.5m인데 스팩트럼이 매우 큽니다.
타르보사우루스도 12~14m로 알려졌었는데요, 아쉽게도 타르보사우루스 중 가장 큰 녀석은 10.5m였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ㅠㅠ
마지막으로 대망의 티라노사우루스는 사실 10~11.5m, 최대 12.3m로 그다지 큰 녀석은 아니였다고 합니다.
3. 어룡, 수장룡, 익룡
출처: https://m.blog.naver.com/bugman1303/221296178643
마지막으로 공룡이 아닌 어룡, 수장룡, 익룡들에 관한 조금 헷갈리는 사실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수장룡 중 리우플레우로돈이 있는데요, 아주 옛날에는 24m라는 무시무시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100% 틀린 표현이고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15m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15m보다도 작았다는 사실도 밝혀진 상황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는 7m로 소개하였는데요, 이를 보면 아마 7~8m 사이로 알고 계시면 됩니다.
익룡 중 가장 큰 케찰코아틀루스도 10~12m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날개 한쪽 정도(?)만 발견된 상황이라서 정확한 크기는 모릅니다. 그래도 일단 12m까지 클 가능성은 없고 최신 정보에 따르면 9~10m 정도가 맞습니다.
어룡 중에는 크게 문젯거리가 되는 녀석은 없습니다. 그런데 몸길이 21m의 쇼니사우루스를 보면 조금 의심스러워집니다. 단, 이는 맞는 수치이니 참고하셔도 됩니다. 쇼니사우루스는 19~21m 수치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공룡에 관한 헷갈리는 사실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단, 공룡은 화석에 의존하는 학문이니 새로운 화석이 발견되고 새로운 연구가 진행되면 이 결과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기사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1.12.01
오랜만에 공룡 기사로 돌아온 시후 친구 글 잘 봤어요. 오늘도 공룡계에서 헷갈릴 수 있는 주제를 정리한 글이네요. 공룡 마니아 친구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주제의 글이에요. 자료 조사가 충분하고 내용도 신선했어요. ^^
좋은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