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땅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으면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 서윤찬 기자입니다.
제 엄마가 그러시는데 엄마 어렸을 적에는 과자 같은 것을 먹다가 땅에 떨어지면
다시 주워서 호호 불어서 먹었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위생적이지 않은 행동이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지금은 땅에 떨어진 것은 절대 못먹게 하세요.
다만 엄마가 청소를 매일 하시기 때문에 집에서 먹다가 떨어진 것은 바로 주워 먹어도 괜찮다고 하시거든요....
그래서 갑자기 궁금한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집이든지 밖이든지 땅에 떨어진 과자 같은 것은 바로 털어내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에요.
그래서 찾아보니 저와 같은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지 연구 결과도 있더라구요.
<우리집 거실에 떨어진 과자>
영국 애스턴 대학교의 앤서니 힐튼 박사 연구팀은 음식이 떨어졌을 때 이동 시간에 따라
세균이 바닥 표면에서 떨어진 음식으로 옮겨가는 양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즉 음식이 땅에 떨어진 시간이 길어질수록 바닥의 세균이 음식으로 더욱 많이 이동한다는 것이에요.
떨어진 음식을 빨리 주울수록 세균에 덜 오염된다는 게 박사의 의견이에요.
연구팀은 카펫이나 합판, 대리서 타일 등 다양한 시내 바닥재에 토스트, 비스킷, 햄 등의 음식을 떨어트리고
대장균, 포도상구균 등 일반적인 박테리아의 이동을 관찰했어요.
힐튼 박사는 "일주일에 한 번 바닥 청소를 한 가정에서는 떨어진 모든 음식을 주워 먹어도 괜찮다"며" 실내 바닥의 경우
떨어진 음식 이 세균으로부터 오염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어요.
저희집은 엄마가 매일 청소를 하시니 떨어진 음식이 오염될 가능성은 없는 거 같네요.^^
하지만 수분이 많은 음식은 바닥에 오래 머무를수록 많은 박테리아를 흡수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NASA의 과학자 마크 호버도 비슷한 의견을 주장했어요.
음식의 수분 함량은 세균 이동에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죠.
로버 박사에 따르면 과일 같은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의 경우 세균 이동이 빠르지만 비스킷처럼 수분이 거의 없거나
잼을 바른 빵 같이 달고 짠 음식의 경우 세균 이동이 거의 없어 감염 위험이 낮다고 하네요.
로버 박사는 "박테리아는 정원의 달팽이보다 느린 속도인 시간당 0.000724km/h의 속도로 움직인다"면서
"표면이 젖어 있다면 그 속도는 매우 빨라진다 "고 강조했어요.
음... 여기까지 보았을 때 "집에서도 사과처럼 수분이 많은 음식은 떨어져도 주워먹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또 다른 연구에서는 바닥에 떨어진 음식은 단 1초만 지나도 먹지 않는 게 좋다는 결과도 있어요.
같은 주제의 실험인데 연구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 놀랍네요.
미국 럿기스 대학의 도널드 샤프너 교수팀에 따르면 다양한 표면에 여러 가지 음식물을 떨어트리는 실험을 한 결과
1초 뒤에 음식을 주워들었을 때도 인체에 악영양을 끼치기 충분한 양의 박테리아가 오염이 돼 있었어요.
샤프너 교수는 "떨어진 음식은 1초만 지나도 박테리아에 즉시 오염된다고 하네요.
떨어진 음식이 1초만 지다고 박테리아에 즉시 오염된다고 하니...
이 연구 결과를 보니 밖에서든, 집에서든 떨어진 음식을 먹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위에 두 연구 중에 어떤 연구가 맞는걸까요?
또 떨어진 음식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상 서윤찬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2.01.28
<땅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으면 괜찮을까요?>라는 질문으로 연구를 한 과학자들이 생각보다 많네요. ^^ 되게 사소한 질문이고, 또 어떻게 보면 쓸데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호기심을 가지고 그런 것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사람들을 조사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풀어낸 점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이 글을 통해 과학자들이 얼마나 호기심이 많은지도 새삼 느꼈구요. 아무튼 재밌는 글을 완성해 주었습니다.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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