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줄더라도 환경보호를 먼저 생각하는 기업, 피타고니아

2016.05.24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폭탄 세일로 손님이 비 올때 빗방울 오듯 우수수 오는 블랙 프라이데이, 이 기업의 매장은 이상하게도 이런 문구를 가게 앞에 걸어두고, 매장을 아예 열지도 않습니다. 환경을 생각하고 소비자의 과소비를 줄이려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별날 수도 있고 이상할 수도 있는, 이 기업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 기업의 이름은 파타고니아입니다. 최고의 질을 갖춘 상품을 제공하되, 제품을 생산할 때 환경적인 피해를 최소화해 만드는 것이 파타고니아의 철학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파타고니아는 어떻게 해서 세워졌을까요? 1960년대 초반,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등반가이자 서퍼인 이본 쉬나드는 자신이 개발하여 팔아 성공적인 판매율을 기록했던 피톤(암벽 등반에서 바위의 갈라진 틈새에 박아넣는 못)이 바위에 손상을 깨친다는 것을 깨닫고 손상을 입히지 않는 알루미늄 초크를 새로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이 알루미늄 초크를 팔면 피톤의 판매량에 지장을 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쉬나드는 환경 보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알루미늄 초크를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이 알루미늄 초크는 등반가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피톤보다 매출이 훨씬 더 좋았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으로, 이본 쉬나드는 친환경적인 제품 생산이 수익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으며, 이 교훈에 착안해 파타코니아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아웃도어 매장으로, 주로 옷을 판매합니다. 초반에는 목화로 만들어지는 일반 면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쉬나드는 목화를 재배할 때 쓰이는 포름알데히드라는 성분이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재배할 때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순면으로 옷감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알루미늄 초크와는 달리, 이 유기농 순면으로 만든 옷은 2년간 적자를 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농장주들을 설득시키고, 소비자들에게 유기농 순면의 좋은 점을 알리는 노력들을 한 결과, 또다시 놀라운 성과를 내었습니다. 이 외에도, 다운재킷을 만들때, 산 거위를 학대하며 뽑은 털이 아닌, 도축된 거위의 털을 씁니다. 서핑 잠수복을 만들 때에도 석유 원료가 아닌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요. 이러한 파타고니아의 철학은 바로, '최고의 질을 갖춘 제품을 제공하되, 그 제품을 생산할 때 환경적인 피해를 최소화해 만드는 것'입니다. 파타고니아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불필요한 환경오염, 자원 낭비를 최대한 막고 있다고 합니다.



 



파타고니아는 주주 개념도 다른 기업과는 다릅니다. 파타고니아의 주주는 바로 '지구'입니다. 그래서, 매년 지구에게 되돌려준다는 의미로 매출액의 1%를 기부하는데, 도대체 이런 어마어마한 돈을 기부하는 이유는 뭘까요? 파타고니아는 이러한 공헌금이 지구가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당연한 지불이라고 합니다. 



 



파타고니아는 지속가능한 경영철학을 담아, 지난 2012년 식품산업도 시작했습니다. 식품 사업 또한 유기농인데요, 이런 유기농 식품 사업은 식품뿐만 아니라 토양 상태도 건강하게 만들어 지속가능한 자연환경을 유지시킨다고 릭 리지웨이 부사장은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파타고니아 의류산업은 지구에게 피해를 덜 주는 경영이었다면, 식품은 환경을 재생시키는 산업이라고 했습니다.



 



파타고니아, 어떤가요?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이 기업, 그렇게 이상하지만은 않지요?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6.05.26

훌륭한 기업에 대한 훌륭한 기사예요. 내용도 좋고 문장들도 대부분 잘 썼어요. 독자들이 지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을 거예요. 독자들에게 유기농 순면이라는 표현이 낯설 확률이 높으니 ‘재배할 때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을 추가했어요.

제목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어주는 것이 좋아요. ‘피타고니아’라고만하면 독자들은 그것이 회사 이름인지 동물 이름인지 헷갈릴 수 있어요. 그러니 ‘매출이 줄더라도 환경보호를 먼저 생각하는 기업, 피타고니아’라고하면 어떨까요?

문장이 너무 길 때는 중간에 한 번 끊어주는 것이 좋아요. [초반에는 목화로 만들어지는 일반 면을 사용했으나, 목화를 재배할 때 쓰이는 포름알데히드라는 성분이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고 합니다.] → [초반에는 목화로 만들어지는 일반 면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쉬나드는 목화를 재배할 때 쓰이는 포름알데히드라는 성분이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문장에서는 형용사의 위치가 중요해요. [산 거위에게서 뽑은 학대받는 털이]라고 하면 털이 학대를 받았다는 뜻이니 조금 어색해요. [산 거위를 학대하며 뽑은 털이]라고 고치면 좋겠죠? 마찬가지로 [도축된 털]이 아니라 [도축된 거위의 털]이 맞아요. [초크는 팔면] → [초크를 팔면]도 수정해 줄게요.

그리고 문장을 간결하게 맺는 것이 좋아요. [만들어지게 되었을까요?] → [세워졌을까요?], [이상하지만은 않은 것 같지 않나요?] → [이상하지만은 않지요?]라고 해도 충분하답니다.

다듬은 부분은 밑줄 그었으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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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대단한 기업이네요!
정말 좋은 기업이네요!^^
신기해요
저도 환경보호에 힘써야 겠어요!
저 그거 신문에서 봤어요
왠지 읽으면서 맘이 뿌듯해지는 기분입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고... 나도 사회에 보탬이 되어야지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