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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주토피아> 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사실 9가지
안녕하세요, 박시후 기자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기사를 써 보네요. 오늘은 1600억을 투자해 1조 원을 넘게 번 디즈니의 영화, <주토피아>에 대해 사람들이 모르고 있었던 사실 9가지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https://www.disneyplus.com/ko-kr/movies/zootopia/1QOxldhm1sKg
1. 주토피아의 진짜 주인공
주토피아에는 경찰관 토끼 '주디'가 등장합니다. 사실상, 처음부터 등장하는 것은 주디이고 분량도 더 많아 '주토피아의 주인공은?' 이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디' 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설정상 본작의 주인공은 '닉 와일드' 입니다. 물론 놀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원래 공개 전 사람들이 닉보다 주디라는 캐릭터에게서 더 친근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고 감독 리치 무어는 스크립트를 급하게 수정하고 닉보다 주디의 분량을 늘렸습니다. 하지만 원래 스크립트에는 주인공은 닉밖에 없었고 주디라는 캐릭터는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본작의 주인공은 바뀌지 않았으나 조연의 분량이 더 많은 셈이죠.
2. 닉과 주디의 정식 이름
주토피아의 주인공과 조연인 닉과 주디의 정식 이름을 가지고 한동안 논란이 있었습니다. 본작에서는 주디의 정식 이름은 나오지도 않고 닉의 정식 이름은 주디가 닉에게 배지를 줄 때, 케이스에 새겨진 이름으로 정확히 읽기도 힘듭니다. 또 너무 길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주디스 레이번 홉스를 '주디'라고 부르고(심지어 맞춤법도 Judith 가 Judy로 바뀌었으므로 맞지 않습니다.) 니콜라스 파이버리우스 와일드를 줄여서 '닉'이라고 부릅니다.(이 경우에도 Nicholas 가 Nick으로 바뀌었으므로 멎춤법이 이상해집니다.)'어려운 이름은 궂이 왜 있는건가?'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식 이름은 있어야 한다.'라고 디즈니 회사가 대답했습니다.
3. 주토피아, 인기 만점이지만 흑역사가 하나,둘...
확실히 다른 영화들만큼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영화는 아니므로 대성공한 영화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1600억을 투자해 1조 1486억을 벌고 개봉 4주만에 흥행 영화 1위를 차지한 뒤, 2017년 2월, 제89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고의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했으며,중국 상하이에 테마파크까지 개설 계획이 잡혀버리고 만 대성공 영화입니다. (책도 30만 부 판매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흑역사도 있습니다. 3월 21일,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개리 골드먼이 '주토피아가 내 작품의 아이디어를 훔쳤다' 라고 LA연방지방법원에 고소한 것입니다. 골드먼은 '주토피아가 내 작품의 캐릭터들(아래 이미지)과 주제, 대사까지 표절했다'라고 하면서 '디즈니에게 두 차례 작품 개봉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고 주장했다.
출처: https://m.cafe.daum.net/zoomin62/GNO8/39245?listURI=%2Fzoomin62%2FGNO8
이에 디즈니 영화제작사는 '골드먼의 주장이 부당하며, 법정에서 확고히 시시비비를 가릴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주토피아의 사회와 전개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4. 로빈 후드의 주인공 로빈 후드와 주토피아의 주인공 닉 와일드는 같은 인물
이제 놀라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로빈 후드가 어린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며 사람들이 동물로 바뀌며 로빈 후드를 여우로 표현했습니다. 만약 두 애니메이션을 모두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로빈 후드와 닉 와일드가 입체감만 빼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합니다. 이에 디즈니 회사는 '닉 와일드의 모티브는 로빈 후드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5. 닉의 거짓말들
주인공이라고 하면 보통 영웅스럽고 사람들을 구해주는 그런 캐릭터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주토피아의 주인공 닉은 사기꾼입니다. 영화에서 여러번 거짓말을 합니다.
첫째, 닉이 카페에서 "Are you kidding me? I don't have my wallet!" 이라고 했을 때, 피닉이 닉의 앞주머니를 만지는데 지갑 모양이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둘째,영화 중반에서 닉이 "The kind that needs to be muzzled? The kind that makes you think you need to carry around fox repellent? Yeah, don't think I didn't notice that little item the first time we met." 라는 대사가 있는데 실제로 닉은 주디가 경찰지원서를 꺼낼 때 'fox repellent' (더빙판에서 여우꺼져 스프레이로 등장)를 첫 번째로 쳐다보았습니다.
셋째, 닉이 12살 때부터 하루에 200달러씩 20년을 사기를 쳤다는 것이므로 1년이 365일이라 가정하면 16억원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하지만 돈이 그렇게 많으면 호화로운 집에 서 편하게 살 텐데 거리에서 초라하게 아이스크림을 파는 걸 보면 거짓말일 확률이 높아집니다
넷째, 닉이 주디를 만났을 때 사탕을 얻기 위해 피닉이 자신이 입양한 고아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참고로 닉은 딱 한 번 주디를 주디라고 불렀습니다.
6. 주디와 닉이 기차를 타고 도망칠 때 더그가 없었던 이유
더그와 숫양 두 마리가 기차에서 떨어진 뒤, 숫양 두 마리는 쫓아가지만 더그는 그 자리에 가만히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더그는 떨어진 라떼를 주워 마신다고 가만히 있는 듯 보이지만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 듯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더그가 부시장 벨웨더를 불러서 주디와 닉을 멈추게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라떼 마신다고 안 쫓아온다는 것은 영화 설정상 좀 재미있는 부분인데 너무 작게 그린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7. 빅 히어로에서 주토피아가 나오는 장면이 있다.
디즈니의 다른 영화, 빅 히어로에서 히로와 베이멕스가 하늘을 날고 있을 때 도심의 건물 중 주토피아의 포스터가 있는 건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조금 이상한 점이 2014년 11월 7일 개봉한 빅 히어로가 2016년 3월 4일에 개봉한 주토피아의 포스터를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홍보용으로 예상되지만 그 때 정확히 포스터 확정이 났었는지는 알 수 없으므로 계획이 잡혀있는 주토피아를 홍보하기 위해 그려넣은 것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8. 실제 뉴욕이 배경인 주토피아
미국에 본사가 있는 디즈니는 도시 주토피아를 뉴욕을 배경으로 만들었습니다. 보이는 스카이스크랩(초고층건물)들이 그것을 보여 주죠. 또한, 일 처리 등도 나무늘보들이 하는데, 매우 느립니다. 이는 우리나라보다 처리가 느린 뉴욕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뉴욕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일 처리가 몇 시간이나 느릴 때도 있다고 합니다.
9. 주토피아, 실제 동물들의 성격을 잘 표현한 영화
여러분은 '양' 이라는 동물 이름을 들으면 무었이 생각나나요? 털이 복슬복슬하고 온순한 동물이 생각나죠. 하지만 양은 실제로 매우 까다롭고 수선스럽다고 합니다. 이는 악당인 벨웨더의 성격에서도 드러나고, 교활한 여우는 사기꾼인 닉의 성격으로 나타납니다. 한마디로 동물들이 등장인물인 만큼 잘 표현한 영화가 주토피아라는 것이죠.
지금까지 영화, 주토피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영화에는 비밀들이 많지만, 저는 그저 재미있게 영화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도 재밌는 기사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2.09.26
개인적으로 주토피아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지만, 꼭 보고싶었던 영화 중 하나인데요. 오늘 글을 보면서 주토피아 영화를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어요. 영화를 본 친구들이라면 더 공감하거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해요. 모두 시후 친구가 조사하고 찾아 정리한 내용이라면 더욱 놀랍네요. 시후 친구의 마지막 문장도 공감이 되었어요. 영화의 배경을 많이 알고 비밀들을 찾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지만, 영화 그냥 그 자체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기사 재밌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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