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수변생태공원 어류 이야기

2022.09.06

고덕수변생태공원 어류 이야기



 



글●사진 차다현



 



한강, 그리고 고덕수변생태공원에 대해



고덕수변생태공원에 흐르는 강인 ‘한강’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검룡소에서 발원되어, 춘천 소양강, 양평 남한강과 만나 인천광역시 강화군 월곶읍 연미정으로 나간다. 한강의 전체적 줄기로 보면 고덕수변생태공원은 하류이지만, 서울특별시에 흐르는 한강의 기준으로는 상류에 위치한다.



 



이러한 고덕수변생태공원에는 다양한 어류가 살 수 있는 여러 서식지가 존재한다. 그 결과 2018년 대대적인 어류 조사로 각시붕어, 됭경모치를 포함한 40종의 어류가 기록되었다. 이후에도 고덕수변생태공원에는 매년 어류 조사가 시행되었고, 계속해서 10종이상 각 서식지 특성에 맞는 어류들이 꾸준하게 출현하고 있다. 이번 패들릿에서는 고덕수변생태공원에 서식하는 물고기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조개에 알을 낳는 물고기



 



생명체의 목적은 ‘살아남고, 대를 잇는 것’이다. 즉 생존과 번식이 생명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인데, 고덕수변생태공원에 어류 중에는 조개에 알을 낳는 방법으로 번식을 하는 종이 있다.





잉어목 잉어과 납자루아과의 각시붕어가 대표적인 물고기이다. 체형은 난원형으로 체고가 높고 납작하다. 유속이 느린 하천에 서식하는 종이며 청색 세로줄, 꼬리지느러미 중앙에 붉은 기부가 특징이다. 이들의 산란기가 5~6월인데, 이때 암컷은 긴 산란관이 나오고, 수컷은 아름다운 혼인색으로 치장한다. 암컷의 긴 산란관을 조개의 출수공에 집어넣어 알을 낳고 그 때 수컷이 방정하여 알이 수정된다. 알은 조개의 안에서 부화하여 스스로 헤엄을 칠 수 있게 되면 조개에 밖으로 빠져나와 독립생활을 한다.



 



    



 



각시붕어를 비롯하여, 납자루아과들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산란을 하는데 고덕수변생태공원에는 납지리, 가시납지리, 떡납줄갱이가 서식한다. (2018년도 고덕 어류상)





납자루아과 이외에도 이와 같이 조개에 산란을 하는 어류가 있는데, 바로 잉어목 잉어과의 중고기속 어류이다. 고덕수변생태공원에는 중고기와 참중고기가 나왔다.



 



 



 



이들의 차이점은 꼬리지느러미에 아래, 위의 검은 줄무늬의 유무와 눈에 붉은 점의 유무이다. 꼬리지느러미에 Y자 형태의 검은 줄무늬가 있고, 눈에 붉은 점이 있으면 중고기, Y자 형태의 검은 줄무늬가 없고, 눈에 붉은 점이 없으면 참중고기이다.



 





중고기속도 납자루아과처럼 수컷은 혼인색이 나타나고, 암컷은 산란관이 나온다. 납자루아과와 중고기속 어류를 잘 보존하려면 하상을 잘 관리하여 민물조개들도 잘 보존해 주어야 한다.



 



고덕의 물살, 바위에 망둑어과들



 





 



고덕수변생태공원에는 자갈과 큰 돌로 이루어진 장소가 있다. 이곳에는 약간의 물살도 흐르는데, 이 물살을 견디기 위해 ‘흡반’이라는 빨판과 같은 지느러미가 발달한 망둑 종류들이 산다.



 





가슴지느러미의 주황색 무늬, 뺨에 둥근 점이 이 종의 특징이다. 민물검정망둑은 검정망둑이라는 아종이 있는데, 수컷 민물검정망둑은 수컷 검정망둑에 비해 제1등지느러미 제3기조가 수컷 검정망둑보다 짧아 후방으로 길게 필 경우 제2등지느러미에 전단에 미친다. 그리고 각 개체마다 영역이 있어 ‘텃세’가 있다.



 





 



밀어는 눈의 앞쪽에 너비가 좁은 V자형 반문이 존재한다. 하천의 중류 여울부에서 하류까지 널리 서식하며, 5~7월에 돌 밑에 한층으로 알을 붙이고 수컷이 그 알을 지킨다. 다양한 반문들과 변이가 있는데, 현재 이들은 분류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고덕수변생태공원에는 밀어와 닮은꼴인 갈문망둑도 서식하고 있다. 밀어와 갈문망둑의 차이는 흡반이라는 기관에서 나타난다. 갈문망둑은 흡반은 타원형이여서 밀어와 구분이 된다. 갈문망둑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에도 서식할 수 있으며 저수지에도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망둑어과는 돌에 붙어있기 위해 흡반이라는 기관이 존재하는데 이는 다음 사진과 같다.



 





 



대부분 어류의 배지느러미는 양쪽으로 두 개, 한 쌍이지만 망둑어과의 흡반은 이 배지느러미가 하나로 합쳐져 생긴 것이다. 이렇게 두 개의 지느러미가 하나로 된 흡반으로 고덕의 물살을 견딜 수 있는 것이다.



 



고덕, 자연은 아름답다.



 



고덕수변생태공원을 걸으면서 보는 물고기는 누치, 잉어, 강준치와 같은 대형어류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막상 물 안을 들여다보고, 물에 안에 들어가면 앞서 소개한 다양하고 신기한 물고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작용한다.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고덕에서의 삶을 이어 나간다. “생명은 아름답고, 알면 사랑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번 글이 독자에게 우리물고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서 이들과 같이 공존해가는 삶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2.09.06

차다현 님, 고덕수변생태공원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어류들을 소개해 주셨네요. 고덕수변생태공원에 다양한 어류가 살고 있네요. 생생한 어류 사진과 함께 정리한 글을 친구들에게 공유해 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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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존댓말 좀 써주세요
알겠습니다! 다음부턴 존댓말로 작성하겠습니다~~
우왓!!!
계속 챙겨봐주셔서 감사해요~
신기방기
감사합니다!
그럼 조게에 기생하는거내요?
왕 감사합니당 답변 처음 받아봐욤
네! 초기에는 한쪽은 이익을 얻지만 다른 한쪽은 아무런 피해도 이익도 없는 '편리공생'이라고 여겼으나, 최근 말조개가 알을 뱉어내려는 행동, 폐사율 등을 연구하여 '말조개가 피해를 입는다'라는 결론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아윤님 말처럼 '기생'이라고 최근 결론이 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