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2022 노벨상 총정리
The Nobel Foundation
모두 아시다시피, 노벨상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 그리고 후에 제정된 경제학 부문에서 인류에 큰 공헌을 한 인물에게 시상되는 상입니다. 노벨상은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고 대중적인 상 중 하나입니다. 10월 초에 올해인 2022년도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되었는데요, 누구인지 확인해 봅시다.
1. 노벨 물리학상
노벨 위원회
노벨 물리학상은 알랭 아스페, 존 프랜시스 클라우저, 그리고 안톤 차일링거 교수가 공동 수상하였습니다. 이 세명은 '양자 얽힘'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는데요, 양자 얽힘이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양자 얽힘은 양자 역학의 하위 개념으로 리처드 파인먼이 '양자 역학을 완벽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한다'라고 말한 만큼 이해가 잘 안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우선 예전부터 '양자 중첩'이라는 이론이 밝혀졌는데요, 원자를 구성하는 입자인 양자, '전자'가 관측되기 전에 확률적으로 가능한 모든 위치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입자는 소리처럼 여러 군데 퍼져있는데 입자를 딱 보는 순간 하나의 위치에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얽혀있는 두 가지의 양자가 있을 때, 한 가지의 상태가 결정되면 또 다른 입자가 얼마나 멀리 있더라도 또 다른 입자의 상태 또한 결정됩니다. 난해하죠? 얼마나 먼 거리에 있어도 서로 얽혀있는 입자 중 하나가 결정되면 다른 하나도 결정된다는 소리입니다. 그렇다면 정보가 빛보다 빨리 전달된다는 것이어서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들은 이 이론을 부정합니다. 하지만 벨이라는 사람이 어떤 부등식을 만들어내면서 이 양자 얽힘이 실재함을 입증해냅니다. 위의 세 사람은 벨의 부등식을 개선해 이와 관련된 많은 실험을 해 양자 기술의 발전을 도왔습니다. 덕분에 양자 컴퓨터, 양자 전송 같은 획기적인 첨단 기술들이 연구되고 있는 것이죠.
2. 노벨 화학상
노벨 위원회
노벨 화학상은 배리 샤플리스, 모르덴 멜달, 그리고 캐럴린 버토지 교수가 공동 수상하였습니다. 이 세 사람은 '클릭 화학'을 연구하고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클릭 화학'이란 마치 컴퓨터 마우스를 클릭하는 것처럼 분자를 빠르고 쉽게 연결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구리 같은 물질을 연결 고리로 사용해서 두 개의 아주 복잡한 분자를 쉽게 연결하는 기술입니다. 제약 회사나 화학 공업 분야에서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Anny Brunning
3. 노벨 생리의학상
노벨 위원회
노벨 생리의학상은 스반테 페보 교수에게 돌아갔습니다. 페보 교수는 인간의 진화에 관해 일생을 바쳐오신 분인데, 유전자를 통해 진화를 설명하는 고유전학 분야에 매우 큰 공헌을 하셨습니다. 페보 교수는 유전자 배열을 연구함으로써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생존하여 왔는가', '네안데르탈인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등의 주제에 대한 답을 찾아내었습니다.
4. 노벨 문학상
노벨 위원회
노벨 문학상은 아니 에르노가 수상했습니다. 에르노는 본인의 삶을 소재로 한 허구, 자전적 소설의 대가입니다. <빈 옷장>, <부끄러움>, <단순한 열정>등의 대표작이 있습니다. 에르노의 작품에는 사회적 갈등, 계급 사회, 젠더, 불공정 등의 사회적 문제, 그리고 이것에 대한 감정이 담겨있습니다. 평론가들은 그녀만의 아름답고 칼 같은 문장으로 불편한 소재들을 매끄럽게 표현했다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5. 노벨 평화상
노벨 위원회
노벨 평화상은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와 인권 단체 '메모리얼' 그리고 '시민자유 센터'에게 돌아갔습니다. '메모리얼'은 구 소련의 인권 단체로 민주주의 탄압에 대해 반대해왔고 '시민자유 센터'는 우크라이나의 시민단체로 전쟁 범죄를 추적하며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알레스 비알리아츠키는 러시아의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 독재자에 대하여 저항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6. 노벨 경제학상
노벨 위원회
노벨 경제학상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벤 버냉키, 더글라스 다이아몬드, 필립 다이빅 교수가 받았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2008 금융위기 당시 과거 대공황 연구를 바탕으로 은행의 역할을 키움으로써 경제 위기 극복에 공헌하였습니다. 다이아몬드, 다이빅 교수는 은행에서 고객들이 대규모로 돈을 인출하는 것을 뜻하는 '뱅크런' 현상의 이론적 모형을 제공했습니다.
이상 2022 노벨상 수상자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2.10.22
해마다 10월에 노벨상을 발표하죠.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의 업적을 잘 정리해 주었네요. 다만, 오늘의 글만으로는 이해하기 쉽지는 않았어요. 어과동 친구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좀 더 쉽고 친절하게 소개해 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