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천 탐조를 다녀와서

2022.10.16

탐조를 좋아한다는 사람은 한 번씩은 꼭 가봤을 만한 공릉천! 저희 가족은 어제 차를 타고 공릉천에 탐조를 다녀왔습니다. 차를 타고 1시간 이상 갔지만 밖의 철새들의 이동을 보며 차를 타니 심심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현재 큰기러기, 쇠기러기 등의 겨울철새들이 한창 이동할 시기라 그런지 하늘에는 기러기 떼가 벌 떼라고 할 만큼이나 많이 날아다녔습니다.





공릉천에 도착해 처음 간 곳은 논이였습니다. 논으로 가는 중 드디어 두 번째 새를 발견했습니다. 제 눈에 띈 새는 바로 흰눈썹황금새 암컷이였습니다! 이 새는 여름철새지만 아직 떠나지 않은 걸로 보아 혹시나 이런 새들도 환경 때문에 텃새화가 되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했습니다.



논을 걷는 중에는 제비 떼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공릉천 옆 논에는 뜸부기가 산다고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여름철새인 뜸부기를 보기는 실패했습니다. 논에서는 특별한 새를 발견하지 못해 공릉천 냇가 주변으로 가려는 중, 드디어 귀여운 새 한 마리를 찾았습니다. 바로 촉새 수컷이였습니다! 사람들을 싫어하는지 찍으려고 하면 계속 도망가고 말았지만 겨우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공릉천 냇가까지는 차를 느리게 타고 가며 자주 멈추면서 새를 관찰했습니다. 차를 타던 중 전깃줄에 익숙한 새가 보였는데요, 바로 방울새의 매우 큰 무리였습니다! 방울새를 찍으려고 차에서 내려서도 새가 매우 많이 보여 결국에는 걸어 갔습니다.





하지만 공릉천에서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곳의 보호종 새들을 지켜야 하는 이유도 있고 그곳은 군사지역이여서 냇가 근처로는 갈수는 없고 멀리서 새를 찍고 관찰해야한다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새들을 보호하기 위해선 그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풀숲 주변에도 신기한 새들이 잔뜩 있었습니다. 까투리가 내려앉는가 하면,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 종다리류, 그리고 뭔지 모르는, 마치 부엉이 종류의 소리 같은 것도 많은 종류의 소리로 들렸습니다. 보통의 새들은 다 숨어있었지만, 뱁새나 촉새 같은 새들은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혹시 마지막에 들리는 후~후 소리는 무슨 새인지 아는 분 계실까요? 아신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계속 길을 걸으면 오리류나 도요, 기러기, 백로, 왜가리 등의 새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저희와 같은 생각으로 탐조하는 분들도 많이 만났었는데 그곳에서는 물수리가 많이 나타나서 찍고 계신다고 하셨어요! 저도 물수리를 꼭 보고 싶었는데 몇 시간은 기다려야 나타날 것이여서 아쉽지만 지나쳤습니다. 또 저희는 매우 멀리 있었지만 청다리도요나 쇠청다리도요로 추정되는 새 2마리도 만났습니다. 깍깍 울 것 같았던 도요가 정말 예쁘게 울어 놀랐고 나그네새를 본 것에도 정말 뿌듯했습니다. 





이렇게 저희 가족의 공릉천 탐조는 끝이 났습니다. 날씨가 더워 새가 없을 것 같았는데도 생각보다 새가 많았어서 정말 신이 났습니다. 만약 기자님들도 탐조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상 조연준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설명한 것 외 기타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새들: 흰날개해오라기, 황조롱이, 파랑새, 흰등밭종다리, 물때까치, 비둘기조롱이, 깝작도요, 저어새, 쑥새, 찌르레기, 새호리기, 긴발톱할미새, 솔딱새, 꺅도요사촌 등



모든 사진 출처: 제가 찍었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2.10.17

와~ 공릉천에서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어 탐조하기 좋은 곳이군요.하늘에 v자로 나르는 새와 방울새 등 사진을 생생하게 남겨왔네요. 공릉천에서 어떤 새들을 볼 수 있는지, 또 탐조하며 느낀 것들을 생동감 있게 잘 정리해 주었어요. 가을이 탐조하기에 참 좋은 계절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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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역시 공릉천이네요! 인기상 축하합니다!
앗...이게 잘 안되는군요ㅜㅜㅡ
와우 역시 공릉천이네요 ㅎㅎ 그런데 동영상이 재생이 안되어서 소리의 주인공은 누군지 듣지도 못했어요 ㅠ
새들 멋지다
새들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