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턱이 없는 물고기, 다묵장어(Lethenteron reissneri)
차다현 기자
레벨 4
2022.11.04
2022년도 5월 경북 영천에서 만난 다묵장어(Lethenteron reissneri)입니다.
야간에 자갈에 달라붙어 있는 다묵장어를 발견하여 수중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신기하게 생긴 위 모습을 보고 호기심이 생기시는 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다묵장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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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묵장어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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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묵장어의 분류
분류학적으로 다묵장어는 독특한 어류입니다.
어류를 분류할 때 크게는 2가지로 분류합니다.
턱이 없는 무악어류, 턱이 있는 유악어류로 구분을 합니다.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조기, 붕어와 같은 물고기는 물고기는 유악어류입니다.
*척추동물은 5억년 전에 기원하였고, 유악어류는 4억 4,000만년 전에 등장했습니다. (Campbell 2021)
이번에 소개할 다묵장어는 턱이 없는 '무악어류'입니다.
무악어류에는 먹장어목, 칠성장어목이 있는데
우리나라에 칠성장어강에는 칠성장어(Lethenteron camtschaticum), 칠성말배꼽(Lethenteron morii), 그리고 다묵장어(Lethenteron reissneri)가 있습니다. (한국어류대도감 2005)
칠성말배꼽은 압록강에서 서식하고 있어, 실질적인 우리나라(남한)에서 서식하는 칠성장어목은 칠성장어, 다묵장어 두 종입니다.
다묵장어(Lethenteron reissneri)의 분류는
척삭동물문에 두갑강 칠성장어목 다묵장어속 다묵장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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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묵장어의 발견 및 형태
다묵장어는 러시아의 Dybowski가 1869년에 러시아에 아무르강에서 발견하였습니다.
몸은 원통형, 뱀장어와 같은 모양이고 7쌍의 아가미구멍이 있습니다. 이는 칠성장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칠성장어와 다른점은 각질치라고 하는 성체가 되면서 둥근 흡반형 입에 있는 이빨입니다.
위: 다묵장어 각질치 아래: 칠성장어 각질치 출처: 원색 한국어류대도감 2005 pp.45~ 46
이 것은 추측입니다만, 칠성장어는 바다에서 다른 어류의 체액과 혈액을 먹이원으로 하는 기생 어류이기 때문에 각질치가 더욱 발달하여 어체에 잘 고정할 수 있게 진화한 것 같습니다.
위: 다묵장어 각질치 아래: 칠성장어 각질치 출처: 원색 한국어류대도감 2005 pp.45~ 46
이 것은 추측입니다만, 칠성장어는 바다에서 다른 어류의 체액과 혈액을 먹이원으로 하는 기생 어류이기 때문에 각질치가 더욱 발달하여 어체에 잘 고정할 수 있게 진화한 것 같습니다.
그에 반해 다묵장어는 유기물을 주 먹이원으로 하는 생물이기 때문에 날카롭고 갈고리처럼 각질치가 발달할 필요가 없던 것 같습니다.
그 외 칠성장어는 몸길이 40~60cm까지 자라고 근절 수가 69~74개이고, 다묵장어는 20cm 내외로 자라고 근절수 55~60개로 칠성장어보다 근절 수, 몸길이가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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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묵장어의 생태
다묵장어 변태 전
다묵장어-변태 후 사진: 차다현
다묵장어는 곤충처럼 변태(變態)하는 물고기입니다. 다묵장어는 강의 중상류나 저수 지의 모래나 펄이 쌓여있는 소(pool)에서 3~4년 서식하고 이후 가을과 겨울에 걸쳐 성어로 변태합니다. 여울로 소상하여 이듬해 4~6월에 자갈과 돌이 깔려있는 곳에 산란하고 생을 마감합니다. (김 1997)
다묵장어의 생태
다묵장어 변태 전
다묵장어-변태 후 사진: 차다현
다묵장어는 곤충처럼 변태(變態)하는 물고기입니다. 다묵장어는 강의 중상류나 저수 지의 모래나 펄이 쌓여있는 소(pool)에서 3~4년 서식하고 이후 가을과 겨울에 걸쳐 성어로 변태합니다. 여울로 소상하여 이듬해 4~6월에 자갈과 돌이 깔려있는 곳에 산란하고 생을 마감합니다. (김 1997)
따라서 유생을 관찰할 때는 낙엽이 쌓여있는 곳이나 펄에서 관찰을 해야하며, 성체를 관찰할 때는 돌과 자갈이 있는 여울에서 관찰해야 합니다.
먹이원은 유기물을 주로 섭취하고 변태 후 성어가 된 이후로는 먹이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생은 눈이 없으며, 변태 후 성어 때 눈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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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묵장어의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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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묵장어의 분포
다묵장어의 분포를 보면 전 지역에서 살아간다고 되어 있지만, 현재 하천공사, 오폐수 유입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해 서식지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다묵장어 서식지 왼: Shim 1992 오: Ko 1997-2008
임진강 상류부와 배봉천은 Shim 1992에 비교해서 지속적으로 다묵장어가 출현하고 있지만, 북한강 중상류지역, 남한강 상류지역, 삽교천 등에서는 거 의 채집이 되지 않아 급격히 개체수가 감소하였거나 소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고 2013)
다묵장어 서식지 왼: Shim 1992 오: Ko 1997-2008
임진강 상류부와 배봉천은 Shim 1992에 비교해서 지속적으로 다묵장어가 출현하고 있지만, 북한강 중상류지역, 남한강 상류지역, 삽교천 등에서는 거 의 채집이 되지 않아 급격히 개체수가 감소하였거나 소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고 2013)
이러한 점을 토대로 2012년 대한민국 환경부에서는 다묵장어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2019년 국가생물적색목록에는 최소관심(LC) 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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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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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제 인생 첫 다묵장어는 우연히 강원도 고성에서 만났습니다. 당시에 도감으로만 보던 다묵장어를 실제로 본 저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학생이던 그 때의 저는 추운 강원도의 2월에 다묵장어 유생을 관찰하고 기뻐서 추위가 싹 날아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앞으로 환경을 잘 보존하고, 열심히 활동하여 우리 후세에게도 다묵장어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환경을 잘 보존하고, 열심히 활동하여 우리 후세에게도 다묵장어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그 관심으로 하천공사를 막아야 합니다.
이번 저의 글이 관심을 불러모으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참고문헌
Shim, J.H. 1992. A Systematic Study on the geus Lampetra (Agna- tha, Petromyzonidae) from Korea. Chonbuk National Uni- versity. Doctoral Thesis, 150 pp. (in Korean)
고명훈, 문신주, 홍양기, 이건영, 방인철. (2013). 멸종위기어류 다묵장어 Lethenteron reissneri (Petromyzontiformes: Petromyzontidae)의 분포 및 서식지 특성. 한국어류학회지, 25(4), 189-199.
교학사 원색 한국어류대도감 김익수외 5명 2005 pp.45~46
LG 상록재단 한국의 민물고기 채병수, 송호복, 박종영, 조성장 pp.33~36
바이오 사이언스 Campbell Biology in focus urry 외 3명 역자 전상학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2.11.05
턱이 없는 독특한 특징을 가진 다묵장어에 대한 소개 감사합니다. ^^ 다묵장어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네요. 오늘 글이 어과동 친구들에게도 다묵장어를 기억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