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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혼자 번식하는 가재? (3/8)
오늘은 ‘마블가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블가재라는 이름은 가재의 무늬가 대리석(마블) 같다고 지어진 이름입니다.
마블가재는 1990년대 독일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마블가재의 가장 큰 특징은 모두 암컷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수컷 없이 암컷 혼자서 번식을 하는데 그것을 ‘처녀생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암컷 혼자서 번식을 하기 때문에 유전자가 거의 동일하다고 합니다.
가재는 탈피를 통해서 성장합니다. 탈피는 가재에게 매우 위험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죠.
탈피에 성공하면 몸집이 커지고 힘이 세집니다.
반면 탈피에 실패하면 죽을 수도 있고, 탈피 껍질이 몸에 붙어서 떨어져 나가지 못했을 경우에는 가재가 스스로 자신의 다리를 잘라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리를 잘라내지 않고 탈피 껍질을 몸에서 떼어냈다고 하더라도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장애가 생긴 부분이 다음 탈피 때 제대로 탈피에 성공하면 다시 재생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탈피가 잘못 되어서 집게발이 떨어져 나간 경우, 운이 좋으면 다음 탈피 때 집게발이 다시 생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탈피에 성공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도 없습니다. 탈피 직후의 가재는 몸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다른 가재나 천적들의 공격을 받을 경우 죽을 수도 있습니다.
탈피에 성공한 가재는 탈피 껍질을 먹습니다. 탈피 껍질은 영양분이 매우 많기 때문에 탈피 껍질을 벗었을 때에는 치우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재를 키울 때에는 어항에 자갈을 깔아주고 은신처를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재는 어두운 곳을 좋아하고 어두울 때 활동을 더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가재에게 매우 치명적인 것이 있습니다. 바로 ‘모기약’입니다.
가재가 모기약에 약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여름에 모기약을 뿌렸다가 키우던 가재가 죽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모기약을 뿌릴 때에는 반드시 가재를 다른 방에 옮겨 놓고 문을 닫아서 모기약이 들어오는 것을 막도록 해야 합니다.
저희 집에는 ‘코코’라는 이름의 마블가재가 있습니다.
<'코코'가 최근 탈피한 모습. 옆에 집게발 탈피각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코코가 포란을 해서 치가재가 부화했습니다. 처음에는 치가재들이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치가재들이 커져서 잘 보입니다.
치가재들이 탈피 껍질을 벗으면서 점점 성장하는 것을 보니 뿌듯합니다.
이 기사를 보고 여러분의 가재가 잘 크기를 바랍니다.
이상 조수현 기자였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3.05.01
수현 친구, 집에서 ‘코코’라는 이름의 마블가재를 키우고 있군요. ^^ 어쩐지 마블가재에 대해 아는 것도 무척 많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직접 키우고 있다 보니 아무래도 더욱 정보도 많고, 경험으로부터 알게된 것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마블가재를 키우면서 친구들에게 생생한 소식을 자주 소개해 주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