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안녕하세요 허동혁기자 입니다.

5월 27일 토요일 익산 황등면 황등리에서 청개구리 특별탐사 현장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참여했던 현장교육중 가장 많은 분들과 함께 한 것 같았습니다. 청개구리 특별 탐사에 오신 분들은 닥터구리 팀의 유상홍 연구자님, 최윤정 연구자님, 하정주 매니저님,천세원 매니저님, 발대식에서 올해부터 지사탐과 함께 한다고 하셨던 브라이언 임팩트의 작가님들 그리고 숨탄것들 진관우 작가님과 대학생 형, 누나들까지 정말 정말 많았습니다. 진관우 작가님은 작년 수료식에서 멸종위기 동물의 한글 이름으로 그림을 그리시는 분입니다.

오늘 저희가 탐사를 진행한 황등면 황등리는 유상홍 연구원님이 엄청 아끼는 곳이라 한번도 공개하지 않은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전에는 다른곳에서 탐사를 진행하셨는데 이번 노랑배청개구리가 멸종위기종에서 보호관찰종이 되면서 도로공사가 진행되게 되었고 어쩌면 올해가 이곳에서 노랑배청개구리를 관찰하는 마지막 해가 될지도 몰라 공개하셨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너무나 슬펐고 연구원님도 너무나 슬퍼하셨습니다. 왜 이곳에 도로가 나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좀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 이렇게 많은 청개구리가 산다는 것을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더 열심히 탐사에 입했습니다.

먼저 유의사항을 알려주셨습니다. 

1. 절대 개구리를 맨손으로 만지지 않고 최대한 채집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이번 탐사는 연구자님이 함께 하셨기에 채집을 할 수 있었습니다.

2. 개구리를 만질 때는 물에 손을 적시고 감싸 주는 방식으로 잡아서 채집통에 넣어야 합니다.

3. 개구리를 채집통에 넣었다면 개구리가 말라 죽지 않도록 물을 조금 넣어주어야 합니다.

4. 절대로 암컷은 잡으면 안됩니다. 암컷은 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격을 받게 되면 알을 낳을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5. 개구리가 귀엽다고 절대 집으로 가져 가셔는 안되면 관찰 후 그 자리에 풀어 주어야 합니다. 

6. 논에는 농약이 섞여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탐사 후 깨끗한 물로 손을 꼭 씻어야 하며 탐사 도중 손으로 눈을 만져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본격적인 탐사가 시작되었고 장화를 신은 사람들은 논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장화를 안 신은 사람들은 논뚝을 걸으면서 탐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논은 생각보다 엄청 질퍽거렸고 걷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제일 처음 잡은 개구리는 저희 아빠가 잡으신 알을 가진 노랑배청개구리여서 채집하지 않고 바로 놔주었습니다. 그뒤로 리더팀 시드러브아인팀과 같이 다니다가 참개구리를 잡았습니다.

참개구리는 우리가 아는 청개구리와 모양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2시간이 엄청 빨리 지나갔습니다. 참여한 모든 분들이 엄청 열심히 하였고 많은 청개구리와 노랑배 청개구리를 채집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탐사가 끝나고 청개구리와 노랑배청개구리의 차이점에 대해 애기를 들었습니다.

위:노랑배청개구리 아래:청개구리(출처:[청개구리]딕터구리♡청개구리 오픈채팅방)

노랑배청개구리와 청개구리의 차이점은 크게 5가지가 있습니다.

1. 울음소리의 속도

청개구리가 빠르게 노래하는 반면 노랑배청개구리보다 좀 느리게 노래합니다. 연구원님이 흉내를 내어 주셨는데 너무 웃겼습니다.

2. 배의 색깔

노랑배청개구리는 이름 그대로 노랑색의 배를 가지고 있지만 청개구리는 하얀색의 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울음주머니를 부풀리면 확연히 차이가 나 보였습니다.

3. 우는 시간

노랑배청개구리는 해가 지기 시작하는 6시 정도에 울기 시작하지만 청개구리는 좀 더 조심성이 많아서 완전히 해가 진후 울기 시작합니다.

4. 발가락의 모양

청개구리는 앞발에 동그란 발판이 큰 반면 노랑배청개구리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작았습니다. 그리고 뒷다리도 조금더 짧다고 합니다. 

5. 머리의 모양

노랑배청개구리는 청개구리보다 머리폭이 좀 더 좁아서 삐죽하고 길어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출처:[청개구리]딕터구리♡청개구리 오픈채팅방-리즈팀 이원재 연구원님)

공식적인 탐사가 끝나고 저희는 시드러브아인팀과 남아서 청개구리 탐사를 더 진행하였습니다. 저희는 7 마리의 노랑배청개구리와 청개구리를 채집할 수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청개구리(자세히 보면 등에 무늬가 있습니다), 노랑배 청개구리, 풀을 잡고 있는 노랑배 청개구리

제가 사실 개구리를 손으로 잡지 않았는데 이번 탐사를 통해 개구리를 만져 볼수 있었습니다. 개구리가 손에서 움직일 때 아플만큼 힘이 세었고 미끌거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았습니다. 이런 용기를 가지게 해준 시드러브아인팀과 닥터구리 연구자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끝까지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기억에 남고 재미있는 현장교육이였습니다. 6월 3일에 닥터구리 현장교육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절대 절대 후회하지 않는 현장교육이 될 것입니다. 또한 올해가 익산 황등면 황등리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개구리 탐사가 되지 않기를 빌어봅니다.

이상 허동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