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 탐사대 in 야쿠시마(주말팀)

2023.06.14

해양 심화 탐사 프로젝트 참가 후기(주말팀)



안녕하세요? 호기심대장진진이들팀의 이예진 대원입니다.





2023년 6월 9일 금요일부터 11일 일요일까지 바다거북 탐사대 야쿠시마 해외 캠프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가족 대표로 엄마와 저 이예진 대원 둘이 참가했습니다.





엄마와 함께 단둘이 해외 여행하는 것이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습니다.



인천 공항에서 후쿠오카로 가서 거기서 다시 일본 국내선으로 환승해서 야쿠시마 섬까지 가야하는 일정이라 전날 걱정을 많이 했어요.



후쿠오카에 도착해서 일본 국내선으로 환승을 해야 하는데 국내선 터미널로 가는 법을 몰라서 당황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다행히도 공항 안내 데스크의 친절한 직원이 안내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공항 셔틀 버스 타고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만약 일본 후쿠오카 국제선 여객터미널에서 국내선 여객터미널로 가야 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공항 셔틀 버스는 무료에요)



https://www.fukuoka-airport.jp/ko/access/bus2.html





공항 셔틀버스 안내 기사님 말투와 목소리가 독특하셔서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알아들었지만 버스 안에 있는 전광판에 한국어로 정류장 안내가 쓰여있기도 했고, 한국어와 영어로도 안내 방송이 나와서 천만 다행이었어요.



 





후쿠오카 국내선 공항에 도착해서 환승하려고 기다리는데 기상 상황 때문에 비행기가 회항할 수도 있다는 안내문이 전광판에 나오고 있어서 또 걱정이 되긴 했지만 다른 탐사대원 가족들도 같이 기다리고 계셔서 어쩐지 위안이 되었어요. 캠프 시작 전까지는 다른 팀원분을 전혀 모르는 상태라 지사탐 티셔츠를 보고 짐작했어요. 쑥스러워서 말을 걸지는 못했지만 속으로는 무척 반가운 마음이었어요.





야쿠시마 공항에 도착하니 지사탐 스탭분들(하정주 매니저님, 천세원 매니저님, 섭섭 박사님)과 탐사대장님이신 장이권 교수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책과 온라인 강연으로만 뵙던 교수님을 실제로 뵈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버스에 탑승하고서 드디어 캠프 도착했다는 실감이 났습니다.







전시관 들어가기 전 공원에서 산책하며 만난 나무(나무 위에 이끼와 난 종류가 자라고 있어요)



첫 번째 일정은 NPO(Non Profit Organization)에서 운영하는 바다거북 전시관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바다거북의 종류와 생태에 대해 배우고 표본과 거북 알도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해주셨어요. 거북 길이 측정하는 방법도 알려주시고요.





직접 만져봤을 때 굉장히 독특한 느낌이었어요. 달걀 속껍질 같은데 좀 더 질긴 느낌? 누르면 깨지지 않고 안으로 살짝 들어갑니다. (죽은)아기거북도 만져봤는데 생각보다 덜 딱딱하고 좀 말랑말랑한 느낌이었습니다.



한국에서부터 일본 야쿠시마까지 바다거북을 관찰하러 오는 열정에 감동하셔서 더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것 같아요.



마지막에 거북이 스티커와 예쁜 조개 껍질 선물도 받았습니다.





일본어를 잘 모르지만 간혹 아는 단어 나오면 반가워하며 열심히 설명 들었습니다.





미리 바다거북 책을 읽어보고 간 것이 도움이 되기도 했고요.



([타마르 타마르 바다거북], [바람이 불어오는 길] 이 두 책을 읽었습니다.)





중간 중간 이보윤 연구원님께서 통역해주셨어요. 야쿠시마에서 원숭이 연구하시는 연구원님이신데 스탭들처럼 함께 다니면서 통역도 해주시고 연구하시는 연구 일지도 보여주시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감동했어요.







일본에서는 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타이마이(매부리거북)의 3종이 산란하고 야쿠시마에는 붉은바다거북과 푸른바다거북이 산란합니다. 붉은바다거북에게 일본은 호주와 함께 태평양 지역의 주요 산란장이며, 북태평양에서는 일본이 유일한 산란장입니다.



 



붉은바다거북(loggerhead turtle)은 육식성으로 조개, 새우, 해삼, 갑각류, 치어 등을 먹기 때문에 다소 공격적이고 방해를 받으면 사람을 물기도 합니다. 턱이 아주 강력해서 조개나 갑각류처럼 단단한 먹이도 부술 수 있습니다.



5~7월에 알을 낳기 위해 뭍에 올라오며, 1년에 2~3회씩 한배에 평균 120개의 알을 낳습니다. 열대, 아열대 및 온대 바다에 서식하는 동물이고요. 멸종위기 등급은 위기 EN(Endangered)



loggerhead의 의미는 머리가 크다는 뜻입니다. 몸 색깔이 전체적으로 갈색, 붉은색을 띠므로 붉은바다거북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푸른바다거북(green turtle)이 green turtle이라 불리는 것은 몸 색깔이 푸르기 때문이 아니라, 이들에게서 짜낸 기름이 푸르기 때문입니다. 주로 해초와 조류를 즐겨 먹지만, 커다란 플랑크톤, 조개, 물고기, 해파리도 먹습니다.



 



매부리거북(hawksbill)은 부리가 매의 부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부리보다는 등껍질 때문에 유명한 거북입니다. 자개처럼 아름다운 문양을 가지고 있어서 공예용으로 가장 많이 포획된 바다거북이며 이들의 등껍질로 빗, 탁자, 안경테 등의 공예품을 만듭니다. 지금은 포획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장수거북(leatherback turtle)은 백악기 거대거북과의 직계친척이라고 밝혀져 있으며 다른 거북과는 계통이 다른 조금 더 원시적인 그룹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장수거북의 신체 구조는 독특한데 등껍질 중에서 등딱지 부분이 거의 사라져서 수천개에 가까운 피부뼈가 지방조직과 결합해 가죽질의 외피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다거북 중에서 유영(헤엄)에 가장 효율적인 신체 구조를 가졌습니다. 바다거북 중에서 헤엄 능력이 가장 뛰어나서 서식 범위나 잠수 깊이, 이주 거리 역시 독보적입니다. 바다거북은 변온동물이라 대부분 열대, 아열대 바다에 살지만 장수거북은 온대, 냉대 바다는 물론 아북극 해역에서도 발견됩니다. 그 이유는 장수거북의 큰 몸집과 가죽등이 아주 효율적으로 체온 손실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몸집이 ‘정온동물’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힘차게 헤엄을 치면서 내부 근육을 통해 일정량의 열을 발생시킵니다.



 



출처: 타마르 타마르 바다거북, 강대훈 지음, 조혜경 그림, 승산(2012)



 



야쿠시마는 바다거북의 소중한 산란지입니다.





‘야쿠시마 나카타하마’는 길이 약 1km, 폭 약 20~35m의 ‘이나카하마’와 길이 약 900m, 폭 약 25m의 ‘마에하마’, 그리고 길이 약 240m, 폭 약 40m의 ‘요쓰세하마’의 세 곳의 모래사장의 총칭으로, 화강암이 풍화되어 생긴 귀중한 모래사장입니다. ‘야쿠시마 나카타하마’는 북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고밀도에 바다거북이 산란하는 모래사장으로 2002년에 국립공원 제 2종 특별 지역, 2005년에 람사르 조약 습지에 등록되었습니다.





바다거북의 산란을 일시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북위 38도 부근이 북방 한계선으로, 야쿠시마 나가타하마에 많이 상륙합니다. 또한 시즈오카현 오마에자키 해안과 도쿠시마현 히와사의 오하마 해안의 붉은바다거북 및 그 산란지가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바다거북 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숙소에 도착해서 간단히 짐 정리하고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저녁 메뉴에 야쿠시마의 특산물 날치 튀김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날치 날개를 통째로 함께 접시에 담아주셨어요.







저녁 먹고 깜짝 박쥐 탐사가 있었는데 안내톡을 늦게 봐서 아쉽게도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미니 강연회는 참여했어요.





장이권 교수님께서 바다거북을 직접 만났던 이야기도 해주시고 바다거북의 생태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보윤 연구원님께서는 야쿠시마 원숭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엄청 재미있어서 시간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원숭이를 사랑하는 연구원님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바다거북은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와서 알을 낳는데 모래사장에 구덩이를 파고 한 번에 100~120개의 탁구공 크기 만한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달걀(조류의 알)처럼 껍데기가 단단하지 않고 파충류는 약간 가죽같은 느낌의 알을 낳기 때문에 잘 깨지지 않습니다.



양막이 있는 동물은 조류, 파충류, 포유류 이렇게 세 종류입니다.



양막이 있기 때문에 양서류와 달리 파충류는 건조한 환경에서도 알을 낳을 수 있어요.



양서류는 수분이 없으면 알을 낳아도 살아남지 못하지요.



파충류의 알은 양막이 있어서 수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습지에 알을 낳지 않아도 되고요.



진화의 신비를 느꼈습니다.​



야쿠시마는 일본 남쪽에 있는 섬인데 크기는 제주도의 1/3 정도이고 1993년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어요. 평균기온은 20도, 아열대 기후입니다.



​삼나무 숲으로도 유명한데 1000년 이상 된 야생 삼나무를 야쿠스기라고 부른다고 해요.



​서부임도에 가면 야쿠시마 원숭이와 야쿠시카(야쿠시마 사슴)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그냥 길에 나와 있어서 주의 사항을 잘 지키면 적당한 거리에서 관찰 할 수 있대요.



​일본 원숭이는 고유종인데 이미지 검색하면 나오는 눈 맞으며 온천욕하는 원숭이 바로 그 친구에요.(홋카이도를 제외한 일본 전역에 서식하고요)



​야쿠시마에 있는 원숭이는 본토 원숭이와 다른 종이라 모습도 다릅니다.





*야쿠시마 원숭이: 짙은 회색, 새끼 원숭이가 까맣다, 덩치가 작고 얼굴이 크다, 엉덩이 굳은살(딱딱한 돌에 앉을 때 편함), 볼주머니에 먹이 저장, 순위 차이가 나도 사이가 좋을 수 있다(monkey dumpling-모여 앉아 있는 모습, 순위 높은 친구가 가운데 앉음)



*본토 원숭이: 금빛이 도는 갈색, 팔다리 길쭉길쭉함, 순위가 안정적



야생 원숭이를 대하는 법: 충분히 거리(10m) 두고 관찰/ 촬영, 먹이 주기 금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 만지기, 손가락질, 눈 뚫어지게 보기(원숭이가 경계, 공격할 수 있음)



​원숭이 경계 행동: 힐끔힐끔 보고 몸을 반복해서 긁는다(긴장), 입을 동그랗게 벌리며 쳐다본다(경계), 소리지른다(경계)



강연 후에 퀴즈도 풀고 섭섭박사님께서 만드신 종이접기 거북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미니 강연을 듣고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둘째날(6월 10일)은 아침에 에델바이스 모닝콜을 들으며 일어났습니다. 호텔 스피커로 알람이 울리는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아침 식사는 낫또와 날달걀을 밥에 비벼서 먹었는데 낫또를 계속 젓가락으로 섞으니 거미줄처럼 끈끈하게 되었습니다. 달걀 노른자를 익히지 않고 먹어본 적은 있지만 흰자까지 날 것으로 먹은 것은 처음이라 생소했어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야쿠스기 랜드로 트래킹을 하러 갔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비옷(판초)을 입고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트래킹을 했습니다.





 쓰러진 나무 위에서 아기 삼나무들이 자라고 있어요.





야쿠시마는 30일 중에 35일이 비가 온다고 할 정도로 비가 많이 오는 곳이라 비를 원없이 맞아보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요.



탐사 가기 전에 미리 송일곤 감독님의 '시간의 숲' 다큐멘터리를 보고 가서 비 맞는 건 어느정도 각오하고 있었어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통제된 길이 많았지만 안내하시는 분들께서 핫 스팟들을 볼 수 있게 배려해주신 덕분에 충분히 관찰할 수 있었어요. 물살이 엄청나게 쏟아지는 계곡 위 다리도 건너보고요.







계곡으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려가는 모습을 보니 무서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비를 흠뻑 맞으며 트래킹을 마쳤습니다. 트래킹 하면서 옷이 많이 젖어서 갈아입을 수 있도록 숙소에 잠깐 들를 수 있게 배려해주셨어요. 젖은 옷을 입고 있어서 추웠는데 뽀송한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점심은 기념품점 위층에 있는 장소에서 먹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앉아서 밥을 먹으며 많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해물이 들어있는 영양밥이 많이 짜서 먹기 힘들었습니다.



식사를 다 하고 나니까 일본 음식은 대체로 간이 조금 강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식사 후 서부임도로 가는 도중에 바닷가에 잠깐 들러서 죽은 산호 관찰도 했습니다.





샌들을 가져가지 않아서 고민했는데 엄마께서 운동화 신고 들어가도 된다고 하셔서 발을 담갔습니다.





교수님께서 바닷물이 짜지 않다고 하셔서 직접 맛을 봤는데 진짜 맹맹한 물맛이 났어요..



강수량이 많아서 바닷물의 염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 무척 신기했습니다.



예전에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갔을 때 용천수가 나오는 곳에서 고둥 관찰한 일이 있었는데 그 때 그 바닷물처럼 싱거운 맛이 났습니다.



 





오후에는 서부 임도로 가서 야생 원숭이와 사슴을 관찰하는 일정이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낙석도 있을 수도 있고 안전 때문에 도로가 통제되어 보호구역 안으로 못들어갔어요.







아쉬운대로 통제 라인 바로 앞에서 기다리면서 교수님께 삼나무에 대한 설명도 듣고 제비나비도 관찰했습니다. 달팽이, 딱정벌레 등 친구과 함께 작은 생물들을 하나씩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친구들과 도로 한 켠에 있는 작은 물 웅덩이에서 신나게 놀았던 것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순식간에 웅덩이 워터파크 개장)



원숭이와 사슴을 못봐서 아쉬워하는 친구들을 위해 연구원님께서 직접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셨습니다. 아기 원숭이가 무척 귀여웠습니다.





저녁은 바닷가에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다 먹고서 바닷가에서 조금 놀았는데  같이 간 친구들이 신발은 포기 한거냐고 물어본 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녁에는 바다거북 관찰회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거북이 상륙하지 않을 수도 있고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기도 덕분에 무사히 산란 관찰 성공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불빛을 보고 날아든 나방을 잡으러 온 도마뱀붙이(게코)도 관찰하고요.





어디서든 생물을 찾아내는 매의 눈을 가진 탐사 대원들 대단합니다.



거북이 이미 산란을 마친 곳은 보호를 위해 울타리를 둘러서 들어가지 못하도록 지켜주고 있습니다.



어두워지면 볼 수 없기 때문에 산란 관찰 전 미리 거북이 지나간 흔적을 살펴보았습니다.



거북이 숨 쉬러 올라오는 장면도 볼 수 있다고 하셨는데 어두워서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운좋게 관찰한 친구들이 있었어요.



(거북의 산란 장면은 촬영을 할 수 없고 불빛도 제한하기 때문에 시계나 휴대폰 전원 모두 끄고 참여했습니다)



생태 설명 들으며 거북이가 육지로 올라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으면 무전으로 현지 안내원들이 서로 연락을 주시는데 거북이 상황 실시간 중계가 뭔가 신선했습니다. (스탭분들께서 거북이 분만실에 함께 들어가 있는 느낌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거북이 육지로 올라와 자리 잡으면 조용히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모래사장으로 이동하는데 불빛과 소리가 나면 거북이 놀라서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 해야 합니다. 깜깜한 바닷가에서 빗소리, 개구리 소리, 파도소리 들으며 더듬더듬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중간 중간 안내원들이 붉은 빛의 손전등으로 살짝 비춰주시긴 하는데 굉장히 독특한 체험이었습니다. 거북이 구덩이 파고 알 낳을 준비 하는 동안 바닷가에 쭈그리고 앉아있는데 춥고 어두워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아 힘들고 무섭기도 했지만 엄마께서 손을 잡아 주셔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엄마는 ASMR을 라이브로 듣는 것이 정말 좋았다고 하시고요.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보겠습니까!! 만약 비가 오지 않고 맑은 날씨였다면 하늘에 별이 쏟아질 것처럼 빛났겠지만 빗소리도 그것대로 운치있고 무척 근사했다면서요.



거북이는 힘들게 산란하고 있는데 다같이 모여서 지켜본다는게 어쩐지 미안하기도 하고 남의 분만실에 불법 침입한 것 같아 좀 안타깝기도 했는데 자연 다큐멘터리를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이 하나씩 천천히 나올 줄 알았는데 세 개씩 후두둑하고 떨어져서 놀랐고 알이 엄청 탱탱볼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거북이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숨죽여가며 관찰했습니다.



거북이가 알을 다 낳고 구덩이를 뒷발로 덮는 모습까지 관찰할 수 있었어요. 구덩이 위치를 숨기기 위해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을 한다는데 관찰 시간대가 제한이 있어서 끝까지 다 관찰하지는 못했습니다.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왔어요.



셋째날(6월 11일) 아침에는 야쿠스기 자연관에 가서 캠프 클로징을 했습니다.



각자 소감 발표도 하고 마무리로 탐사 인증서도 받았어요.





둘째날 바다거북 관찰하기 전에 섭섭박사님께서 가족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일일이 출력해서 넣어주셔서 더 감동 받았습니다. 아마 준비하시느라 잠도 못주무셨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박물관 관람할 시간도 따로 주셔서 2005년에 부러져 떨어진 조몬스기 삼나무 가지도 관찰했어요.





친구들은 자동기계장치에 관심을 보였어요.





야쿠시마 섬의 자연을 소리나 리듬으로 표현한 장치인데 크고 작은 여러개의 톱니바퀴로 구슬을 옮겨서 레일 위로 굴러가게 하는 장치라 어쩐지 그래비트랙스가 생각났어요.



박물관 입구



 버스에 타면서 이동하는데 제 눈앞에 거미가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그동안 야쿠시마의 매력에 푹 빠져서 돌아가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주일동안 볼 것을 압축해서 2박 3일에 꽉꽉 채워 체험하고 온 뜻깊은 캠프였습니다.



아기 거북이 태어나는 시기에 방문하면 바다로 가는 아기 거북도 관찰할 수 있다고 하셔서 그 때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연을 보호하고 지키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야쿠시마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꼈고 접근이 쉽지는 않지만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언젠가 갈라파고스 탐사도 생기면 좋겠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3.06.15

와~! 예진 친구, 야쿠시마 캠프의 모든 일정을 정말 꼼꼼하게 다 기록한 글이네요. 이 글을 쓰기 위해 캠프 기간 내내 아마 기록한 것을 정리했을 텐데요. 자세하게 보고 알게된 것을 기록해두었다는 걸 글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진덕분에 야쿠시마에 잠시 다녀온 느낌이 들 정도네요. 탐사 보고서 같은 글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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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최고예요정말 재미있어요.

기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길다................

그래도 재미는 있네요!

갔다온것 같은 기분이예요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재미가 있다니 감사합니다!




주말팀이 되어서 모든 것을 보고 온 느낌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평일팀 기사도 잘 봤어요. 원숭이 만난 것 진짜 부러워요~

나중에 다시 만나서 같이 탐사해요~!

넵! 다음에 꼭 함께 탐사해보아요!




기사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만나요~~~

그래요 다음에 또 만나요!


기사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예진대원~! 관찰한 생물들에 대한 부가적인 정보들도 적어주고, 탐사 일정에 저희 스텝들의 노고를 생각해주시다니 정말 감동적이에요ㅠㅠ 주말팀은 비도 많이 오고 서부임도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지만 대원들 덕분에 너무너무 즐거운 탐사캠프가 완성되었어요^^ 야쿠시마에서 함께 했던 2박3일 잊지못할거예요~~~!

서부임도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친구들과 웅덩이에서 함께 놀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식사도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더 금방 친해질 수 있었어요. 친절하게 챙겨주셔서 행복한 시간 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이 말 너무 좋네요^^

예진 대원의 기사를 보니까 저도 야쿠시마 탐사가 한번 쭉~ 정리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ㅎㅎ

아주 잘 읽었습니다^^ 우리 다음에 또 탐사하러 떠나요~!!!

저도 보고 싶습니다 ㅎㅎ 

매니저님 함께해서 정말 좋았어요. 다음에 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