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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한국형 육아방 연구에 주목! <노랑점 나나니 현장탐사>
여러분, 이번 지사탐 특별 탐사에서 세계 최초로 진행되고 있는 연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바로 노랑점나나니가 짓는 한국형 육아방에 대한 연구인데요. 한국에 사는 노랑점나나니는 전세계에 분포하는 다른 노랑점나나니와는 다른 모양의 육아방을 짓는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지사탐대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저는 지난 7월 2일 노랑점나나니벌 현장 교육에 다녀왔는데요. 현장교육은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진행하였으며, 주제는 <진흙으로 집을 짓는 노랑점나나니 육아방 찾기>였습니다. 산과 계곡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노랑점나나니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벌, 곱등이, 나비 등의 다양한 생물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노랑점나나니벌의 대표적인 육안적 특징은 노랑점이 있으며, 허리가 가늘고 굽어 있다는 점입니다. 생김새가 비슷하게 생긴 벌 중 하나인 애황나나니는 노랑점나나니벌처럼 허리가 가늘기는 하지만 허리가 곧게 펴져 있습니다.
<사진설명: 위: 노랑점나나니, 아래: 애황나나니>
<사진설명:노랑점나나니 애벌레>
노랑점나나니는 진흙을 개어 육아방을 짓고 그 안에 알을 낳습니다. 육아방에는 새끼가 태어나 먹을 거미를 사냥해 넣어둡니다. 거미는 마취해 살아있는 상태로 알에서 깬 새끼는 태어나면 이를 먹고, 성충이 되어 집에 구멍을 뚫고 나옵니다.
전세계적으로 노랑점나나니는 각각의 육아방이 구분된 형태로 집을 짓는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래 1번 그림참조) 한국에서는 굉장히 많은 노랑점나나니가 2번 모양 둥지를 만든다고 합니다. 연구원님이 한국에 사는 노랑점나나니만의 특이한 육아방을 최초로 연구하고 계시는데, 이 연구에 지사탐 대원들도 특별탐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고 하네요.
<사진설명: 노랑점나나니 육아방 내부, 안에 먹이인 거미가 보여요!>
육아방의 특징은 물에 잘 녹는다는 겁니다. 호리병벌 같은 경우는 진흙과 침을 섞어 만들기 때문에 방수력이 있습니다. 노랑점나나니는 오로지 진흙으로만 집을 짓기 때문에 잘 녹습니다.
정말 그런지 연구원님께서 직접 실험으로 확인시켜 주셨는데요. 호리병벌의 둥지와 노랑점나나니의 둥지를 물에 넣어 확인하는 방수력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실제로 노랑점나나니의 둥지는 물에 넣은 순간 녹아버리는 반면, 호리병벌은 약간의 가루만 흩날릴 뿐 전혀 녹지 않았습니다.
<사진설명: 왼쪽: 호리병별 육아방이 녹는모습, 오른쪽: 노랑점나나니 육아방이 녹는 모습>
그래서 노랑점나나니는 비가 와서 둥지가 녹아버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높은 곳이나 콘크리트, 돌, 철근 등의 재료로 만들어진 어둡고 폐쇄된 곳에 짓는다고 합니다. 워낙 천장 높은 틈새에 주로 집을 짓다 보니 찾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사진설명: 노랑점나나니 육아방>
이날 청벌도 보았는데요. 청벌은 노랑점나나니의 둥지에 기생하는 기생벌이라고 합니다. 기생하기 위해서 노랑점나나니를 졸졸 따라다니기도 한다고 하네요. 탁란을 하는 뻐꾸기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림설명: 청벌>
저는 새롭게 노랑점나나니에 대해서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나라의 노랑점나나니만 독특한 모양으로 둥지를 만든다는 것과 진흙으로만 집을 만들어 방수를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직접 노랑점나나니를 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육아방이라도 많이 봐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드렸듯이 여러분도 지사탐특별탐사에 참여하실 수 있는데요. 발견한 노랑점나나니 육아방의 모습을 지사탐 탐사기록의 노랑점나나니벌 특별탐사에 올려주면 됩니다.
이날 현장 탐사를 통해 노랑점나나니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벌들에게도 흥미가 생겼습니다. 무심코 지나가기 쉬운 틈새를 잘 살펴 봐야겠습니다. 그 틈새에도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이상 김규빈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3.07.12
규빈 친구, 노랑점나나니 현장 탐사 이야기를 아주 자세하게 소개해 주었네요. 노랑점나나니의 특징과 연구의 의미 등을 이해하기 쉽도록 충분히 설명해 준 점 좋았어요. 또 현장탐사를 하면서 느낀 점도 충분히 표현해 주었네요. ^^ 현장에서 직접 찍어 온 탐사 사진도 잘 봤어요!
이해하기가 쉬워요!
이름이 똑같아서 전 줄 알았어요! 레벨도 똑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