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박쥐 탐사> 현장교육을 다녀오다.

2023.07.29

안녕하세요. 박도윤 기자입니다.



몇 주가 지났지만 <박쥐 탐사 현장교육>에 다녀온 후기를 써 봅니다. 2023년 7월 16일 저녁7시에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11기 지구사랑탐사대가 모였습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간 현장교육이라 많이 설레었습니다. 박쥐는 탐사 기회가 흔하지 않는 생물 종이라 현장교육 신청 경쟁률이 높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뽑혀서 기분이 더 설레였던 것 같습니다. 마침 탐사 당일은 장마폭우가 잠시 소강되어 비도 맞지 않고 여유롭게 박쥐를 탐사했습니다.   먼저 각 팀들의 소개와 인사를 했습니다. 저도 마이크를 들고 저희팀 소개를 했고요. 소개가 끝나면 박수를 많이 쳐 주셔서 기분이 으쓱해졌습니다. 작년 지구사랑탐사대 여름캠프에서 함께한 '자연과 인간팀'의 윤성이형의 소개도 열심히 들었습니다.



 



 



일본에서 박쥐를 연구하시던 류흥진 연구원님이 오셔서 박쥐 탐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박쥐 탐사를 하기 전에 박쥐 탐사를 위한 초음파 감지 기계인 <에코 미터>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박쥐는 해가 지고 어두운 밤에 활동을 하는데 초음파로 앞을 보며 먹이 사냥을 합니다. 초음파를 발사해 모기, 나방, 벌레 등을 잡아먹고 어두운 밤에도 여기저기 부딪히지 않고 날아다니는 포유류입니다. 밤에는 어둡기 때문에 박쥐를 잘 볼 수 없으므로 박쥐가 내는 초음파를 감지하는 에코미터라는 기계를 사용하여 탐사에 도움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류흥진 연구원님이 <초음파>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흔히 사람의 귀로 들을 수 없는 20킬로헤르츠(kHz) 이상의 소리를 '초음파' 라고 합니다. 그런데 인간은 20kHz이하의 소리만 들을 수 있고, 박쥐는 20~100kHz 사이의 높은 소리를 발사하므로 우리는 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박쥐의 초음파를 감지하는 '에코 미터 터치' 기기를 휴대폰에 설치하고, 같은 이름의 애플리케이션 앱을 다운받아 박쥐 탐사에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초음파를 내어봤는데요. 저의 작은 소리를 '에코 미터 터치' 기기가 인식을 하는지 테스트를 여러 번 해 봤습니다. 박수도 치고, 치아를 부딪혀 딱딱 소리도 내어봤더니 감지를 해서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탐사 일기>에도 썼지만 참 재미있었던 <손 박쥐 만들기>도 소개합니다. 박쥐 탐사를 시작하기 전, 탐사 대원들이 모두 모여 단체 사진을 찍을 때 사용했던 손 박쥐 포즈입니다. 여러분들도 무더운 여름밤에 벽에 손전등을 비추고 손 박쥐를 만들며 '집콕 동굴 박쥐탐사'를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밤 8시가 되니 어둑해졌고 <박쥐 탐사>를 시작했습니다. 청계천을 따라 에코 미터에 감지되는 초음파 그래프를 보며 박쥐를 찾으러 다녔는데요. 박쥐를 두 마리나 봤습니다! "박쥐다!" 하고 소리치면 (물론 작은 소리로 말했습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다가 너무 빨라서 사진에 잡히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동영상으로 찍은 박쥐의 모습을 캡쳐하여 공유합니다.



박쥐를 찍는 법에 대해서 한 가지 꿀팁을 드립니다. 저의 뒤에서 따라오시던 엄마가 지사탐 매니저님께 들은 바로는 핸드폰 동영상을 슬로우모션으로 설정하면 빠르게 날아가는 박쥐를 천천히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박쥐를 찍어서 기사를 올리게 되어 기뻤습니다!



 



 





 



 



야간 박쥐 탐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니 밤 11시가 훌쩍 넘어서 피곤했지만 귀여운 박쥐를 만나고, 사진도 찍어서 이튿날, 바로 <탐사 일기>를 쓰면서 기사 거리를 정리했습니다. 저의 <박쥐 탐사일기>를 쓰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박쥐 관련 책, 노트가 필요합니다. 탐사의 기억을 떠올리며 일기를 쓰다가 궁금한 점이 떠오르면 박쥐 궁금증을 알려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재미있는 박쥐 책은 <박쥐는 왜?-정철운 지음, 지성사>와 <초등과학Q 3. 빛과 소리의 세계>입니다. 박쥐가 내는 초음파가 궁금했어요. 사람도 초음파를 내지만 너무 낮고, 동물도 초음파를 내지만 너무 높아서 서로의 소리를 알아 들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인간과는 달리 동물에게 초음파는 눈과 같은 역할을 해서 초음파를 발사한 뒤에, 물체에 부딪쳐 되돌아오는 원리로 물체의 위치와 거리를 알아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박쥐 탐사 현장교육>에 대한 만화도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탐사 일기>를 완성했습니다. 사진도 출력해서 붙이고 설명도 써서 학교에도 야외체험학습 보고서로 제출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잘 했다고 칭찬도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친구들에게도 박쥐를 봤다고 자랑했습니다.



 



 





 



 



기자는 이번에 박쥐 탐사를 가서 박쥐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모기 알러지가 있어 모기를 많이 싫어합니다. 그 고약한 모기를 먹는다는 박쥐라서 귀엽게 느껴지고,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주변에 쓰러져 있는 박쥐를 발견하게 되면 바로 만지지 말고 야생동물구조센터로 바로 전화를 하세요! 만지면 안돼요! 만지면 광견병에 걸릴 수 있으니 눈으로만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박쥐를 더 조사하면서 박쥐가 천연기념물 또는 멸종 위기 야생 생물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인 종으로는 붉은 박쥐(황금박쥐), 토끼박쥐, 작은관코박쥐가 있습니다. 박쥐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긴 나쁜 동물이 아닙니다. 박쥐는 모기, 벌레같은 해충을 잡아먹어 농사를 잘 짓게 해 주고, 벌 대신에 식물의 가루받이 작용도 도와주며 주변의 곤충을 수백에서 수천 마리를 잡아먹으며 생태계의 조절을 해 줍니다. 그리고 과일을 먹고 멀리 가서 배설함으로써 숲을 더 크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이로운 동물입니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박쥐 3종 사진] : 왼쪽부터 붉은 박쥐(황금박쥐), 토끼박쥐, 작은관코박쥐 (출처는 네이버 지식백과, 뉴스)



 



 



이번 지구사랑탐사대 <박쥐 탐사 현장교육>을 통해 도심에도 박쥐가 산다는 걸 알게 되었고 놀라웠습니다! 박쥐는 계곡과 동굴에서 산다고 했는데 말입니다. 서울 중구 청계천에 저녁 7시30분~8시부터 박쥐가 날아다니는 걸 볼 수 있으니 시간대를 참고하셔서 박쥐를 보시길 바랍니다.  초음파 감지기가 없어도 하늘을 쳐다보며 가시다보면 재빠르게 날아다니는 박쥐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3.07.30

와~!!! 도윤 친구 <박쥐 탐사 현장교육> 후기 정말 꼼꼼 그 자체!! 박쥐라는 동물이 왠지 으스스한 느낌. 좀 징그럽기도 하고요. 그런데 도심에서도 박쥐를 볼 수 있다니 신기하네요. 박쥐의 특징. 박쥐 사진 찍는 요령까지 정말 정보도 알찬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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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와! 손박쥐 만들기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박쥐 탐사 많이 많이 해주시고 지금처럼 좋은 정보 모두에게 잘 전달해주시는 대원이 되어 주세요.  

우와 진짜 잘 했네요


기사 잘 보았어요.

저도 다음에 청계천으로 탐사가야 겠네요 기사 잘 보았어요 

정말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박쥐탐사가 정말 재밌었거든요^^


고마워! 원식이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