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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노벨상 후보에 오른 한국의 파스퇴르, 이호왕 박사님
안녕하세요. 김규빈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한국의 파스퇴르로 불리며,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 이호왕 박사님에 대해 아시나요?
이호왕 박사님은 1928년 10월 26일, 함경남도 신흥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중학생 때는 육상선수를 할 만큼 운동신경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의학공부를 권유하여 함흥의과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한국 전쟁이 일어나자 큰형부터 하나둘 월남했습니다. 이호왕 박사님도 월남하여 서울대학교 1학년으로 입학하였으나 부모와 누이들은 미처 내려오지 못했습니다.
이후 1959년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의학박사를 받은 이호왕 박사님은 서울대의대 전임강사로 부임하는데요. 이호왕 박사님은 첫 연구 주제를 일본뇌염으로 정했습니다. 당시 많은 아이들이 일본뇌염으로 희생되었으며, 낫는다고 해도 뇌에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호왕 박사님은 겨울이면 모든 모기가 사라지지만 다음해 여름이면 다시 뇌염바이러스를 가진 모기가 나타나는 이유를 연구하고자 하셨습니다. 박사님은 5년간 일본 뇌염 연구에 매달려 많은 것을 밝혀 내시는데요. 안타깝게도 일본에서 먼저 백신을 개발하며 해당 연구를 지속할 수 없었습니다.
이호왕 박사님은 유행성 출혈열을 새 연구주제로 택합니다. 유행성 출혈열은 갑자가 열이 나고 배가 아프다가 몸속에서 피가 나서 온몸에 멍이 드는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6.25 전쟁 당시 유행성출혈열로 많은 군인들과 민간인들이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1950년 강원도 철원에 주둔했던 UN군 600여명이 유행성출혈열에 감염되었으며, 2년 후 3천여명의 미군이 목숨을 잃을 만큼 피해가 심각했다고 합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1952년에서 1967년까지 15년동안 유행성출혈열을 연구했지만 유행성출혈열의 감염경로를 알지 못했습니다. 이호왕 박사님은 미국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유행성 출혈열을 연구하게 되는데요. 이를 연구하기 위해 연구원들과 함께 쥐들을 잡으러 다녔습니다. 하지만 들쥐를 잡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쥐를 잡다가 간첩으로 몰리기도 하고 한 연구원은 쥐에게 물려 유행성출혈열에 감염되기도 하였습니다.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호왕 박사님은 1975년 10월 휴전선 인근 한탄강이 흐르는 동두천 송내리에서 등줄쥐를 3000마리 잡아 폐와 폐장을 연구합니다. 그리고 세계최초로 유행성출혈열의 병원체와 면역체를 밝혀냈습니다. 바로 한탄강 이름을 딴 한탄바이러스(Hantaan virus) 입니다.
이후 박사님은 1979년 서울시 마포구에서 잡은 들쥐에서 발견된 한탄바이러스와는 또 다른 바이러스를 발견하는데요. 서울바이러스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한탄바이러스가 발견된 지 12년이 지난 1988년 11월, 드디어 예방 백신 개발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백신이 괜찮을까 불안해하자 이호왕 박사님께서 가장 먼저 맞으시지요. 이후 접종이 확대되면서 2000여명의 임상시험이 진행됐고, 1990년 9월 한타박스라는 이름으로 국내 신약 제 1호가 출시됩니다.
이호왕 박사님께서는 대단한 일을 하셨습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인이 아닌 사람으로는 세계최초로 1979년에 미국최고시민공로훈장을 받습니다. 이 밖에도 1980년에 대한민국학술원상, 2002년에 과학기술훈장 창조상 등 수많은 상을 받으셨습니다. 2021년에는 한국의 파스퇴르로 불리며 노벨생리의학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좌절에도 불구하고 질병으로부터 고통받는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신 이호왕 박사님의 정신을 본받아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상 김규빈 기자였습니다.
<참고자료>
시사상식사전 이호왕 (naver.com)
생물산책 한탄바이러스 (naver.com)
대한민국 과학기술 유공자 백과 이호왕 (naver.com)
한탄 바이러스를 발견한 이호왕 박사 (naver.com)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3.08.01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는데요. 노벨상 후보에 오른 과학자가 꽤 오래전에도 계셨군요. 이호왕 박사님의 업적을 다시 이렇게 읽어보니 정말 존경심이 들지 않을 수 없어요. 자신이 바이러스도 발견하고, 백신도 개발하시고.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정말 많은 수고를 하시고 또 업적을 남기셨네요. 바이러스는 계속 새로운 것이 생겨나기 때문에 인간과 바이러스 사이의 보이지 않는 전쟁은 아마 갈수록 더해갈 것 같은데요.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잃게 되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규빈 친구의 이호왕 박사님 글 잘 봤어요!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