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도 듣는다?! 거미 모음.zip (지사탐 특별탐사 후기)

2023.09.27

안녕하세요? 김규빈 기자입니다.



저는 지난 9월 9일 수원 광교푸른숲도서관 근처에서 진행된 지구사랑탐사대 ‘거미와 소리’ 특별탐사를 다녀왔는데요. 주제는 ‘거미와 소음의 상관관계’ 입니다.



거미가 주변의 소리에 반응을 한다는 것인데요. 귀도 없는 거미가 과연 어떻게 들을까요?



거미는 귀는 없지만 소리가 날 때 공기가 진동하는 것을 다리의 감각털을 통해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몸을 돌리기도 하고, 큰 소리가 나면 몸을 웅크리기도 합니다. 신기하죠? 연구원님들은 최근 개발 등으로 도시의 소음이 높아지는데, 이에 따라 거미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고 해요



원활한 특별 탐사를 위해 황청하 연구원님께서 거미의 종류를 구분하는 법에 대해서 알려주셨는데요.



거미는 생활방식에 따라 크게 정주성 거미와 배회성 거미로 나뉩니다.



정주성 거미는 한 곳에서 거미줄을 치고 사는 거미로 긴호랑거미, 무당거미 등이 있으며, 배회성 거미는 돌아다니며 사냥하는 거미로 늑대거미, 깡충거미 등이 있습니다.



먼저 연구원님께서 직접 가져오신 정주성 거미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긴호랑거미와 무당거미를 관찰하였습니다.





긴호랑거미는 호랑거미류 중 가장 많은 거미라고 합니다. 호랑거미는 보통 동글동글하게 생겼는데 긴호랑거미는 길쭉하게 생긴 것이 특징입니다.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의 얇은 가로줄 무늬가 있습니다. 그리고 긴호랑거미는 거미줄을 X자 또는 1자 모양으로 거미줄을 친다고 합니다.





무당거미는 노란바탕에 녹청색 줄무늬로, 배에 빨간색 무늬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당거미는 눈에 잘 띄는 노란색 거미줄을 칩니다. 거미줄을 세 겹으로 치는데 첫째 칸은 먹이를 비축해두고, 가운데 거미줄에서 생활한다고 합니다. 마지막 칸에는 쓰레기를 둡니다. 화려한 무당거미 옆에 작은 갈색거미가 있다면, 그 거미는 수컷이라고 하네요.



두 거미가 언뜻 보면 참 비슷해 보이는데요. 두거미를 구분하는 제일 쉬운 방법은 바로 배를 보는 방법입니다. 긴호랑거미는 배가 가늘고 검은 세로줄무늬이고, 무당거미는 배에 빨간 무늬가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저희는 이 밖에도 알을 꽁무니에 달고 다니는 늑대거미, 꽃게거미 수컷, 갈거미, 애거미 등을 관찰했습니다. 이 중 가장 많이 본 거미는 바로 무당거미였습니다. 무당거미가 참 흔하더라고요.





 



거미에 대한 상식을 높일 수 있는 간단한 Q&A를 해보겠습니다.



Q. 우리나라에서 가장 독이 센 거미는 무엇인가요?



A.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깔대기거미가 가장 독이 세다고 볼 수 있어요. 사실 한국깔대기거미에게 물려도 따끔한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독거미라고 불릴만한 거미가 없어요.



Q. 거미의 암수 구분법은 무엇인가요?



A. 암수를 구분하려면 4쌍의 다리를 제외한 더듬이다리를 보면 됩니다. 더듬이다리가 둥그러면 수컷이고 아니면 암컷입니다.



Q. 긴호랑거미가 거미줄을 지그재그로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다른 곤충은 볼 수 없지만 새들은 볼 수 있어요. 새에게 경고의 표시를 하기 위해서 지그재그 모양을 만듭니다.



Q. 거미들은 얼마나 사나요?



A. 어떤 거미냐에 따라 다른데요. 대부분의 정주성거미는 1년을 살고 죽습니다. 하지만 배회성 거미는 3년생이지요.



Q. 거미는 어떻게 거미줄에 안 붙나요?



A. 거미줄에는 2가지 거미줄이 있어요. 바로 붙지 않는 세로줄과 끈적한 가로줄이랍니다. 거미는 세로줄에서 걸어다니기 때문에 붙지 않는답니다.



Q. 거미는 어떻게 어미 거미가 알려주지 않았는데 거미줄을 칠 줄 아나요?



A. 그건 그냥 본능적으로 아는 거예요.



네. 이날 나온 지사탐 대원들의 질문과 답을 Q&A 형식으로 쭉 정리해보았는데요. 궁금한 점이 조금 해소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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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거미와 소리’ 특별탐사에 참여하실 수 있는데요.



① 거미를 발견하시면, 정주성거미인지 배회성 거미인지 우선 확인해주세요.



 



<정주성거미다!>



② 정주성 거미인 경우 멀리서 1분간 동영상으로 촬영합니다.



③ 소음측정기라는 앱을 통해 주변 소음을 확인후, 캡처합니다.



④ 지사탐 특별탐사 난에 동영상과 소음 캡처 화면을 함께 올려주시면 됩니다.



 



<배회성거미다!>



② 배회성거미를 조심히 채집후 촬영해 놓아줍니다. 이때 여러마리면 수를 세어줍니다.



③ 소음측정기라는 앱을 통해 주변 소음을 확인후, 캡처합니다.



④ 지사탐 특별탐사 난에 사진과 소음 캡처 화면을 함께 올려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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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풀려 참 유익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문득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라는 속담이 생각나더라구요. 거미줄 옆에서 열심히 탐사하고 있는 대원들의 수다를 듣고 무당거미는 과연 무슨 생각과 행동을 했을까요?



이상 김규빈 기자였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3.10.01

가을에 거미를 관찰하기가 가장 좋다고 하죠? 지사탐 대원들의 거미 탐사를 통해 거미에 대한 오해도 풀게되고, 몰랐던 거미에 대한 지식도 얻게 됩니다. 광교에서 있었던 거미 탐사현장의 내용을 생생하고 자세하게 잘 기록해 주었어요. 규빈 친구의 생각도 잘 표현해 주었고,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한 부분은 거미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아는 데에 도움이 되네요. 기사 잘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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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저도 함께 했었어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