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컵라면 실험] 컵라면의 과학을 아시나요?
어린이과학동아 18호(23.9.15자)에 나온 '컵라면의 과학사'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면 음식을 다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꼬불꼬불하고 탱글한 면발의 라면을 가장 좋아합니다. 안도 모모후쿠는 세계 최초로 컵라면을 만든 사람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전쟁에다 흉년까지 겹친 일본 사람들은 값싼 밀가루로 만든 국수로 끼니를 때우며 굶주림과 싸워야 했어요. 누구나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기로 결심한 안도 모모후쿠의 끝없는 노력으로 컵라면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저는 기사를 읽고 책 <라면왕 안도>를 읽었는데 더 이해가 잘 됐어요.
라면에도 다양한 과학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유튜브(YTN 사이언스)로 접하고, 직접 실험을 했습니다. 저희 엄마는 평소에 라면을 잘 주시지 않는데 이번 실험을 통해서 컵라면과 봉지 라면을 다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한 실험이었습니다.
실험 재료는 컵라면, 봉지라면, 인덕션과 냄비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 컵라면의 과학은? 떠 있는 컵라면!
- 컵라면 포장용기를 뜯어보니 이중 구조(중층 구조)를 발견했어요.
- 면이 컵의 중간에 떠 있게 되면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뜨거운 물은 대류 현상에 의해 위쪽으로 올라가게 되고, 뜨거운 증기 역시 위 쪽으로 올라가요. 물의 온도가 바닥보다는 위쪽이 더 높으므로 열이 좀 더 빠르게, 골고루 익힐 수 있는 라면의 과학을 발견했습니다.
두 번째, 컵라면의 과학은? 컵라면의 용기!
- 컵라면 용기를 자세히 관찰했고, 바닥에서 일정공간 위로 떠 있는 모습을 확인했어요.
- 컵라면 용기 안의 면발은 중층 구조였어요. 바깥면을 찢어도 안쪽에 용기가 또 있었어요. (바닥 아랫면에서도 관찰 가능)
- 중층 구조로 만든 이유는 안쪽으로는 뜨거운 물이 좀 더 오래 온도를 유지하고, 중간에 공기층이 막아주고, 바깥으로는 뜨거운 물이 직접적으로 손에 닫지 않게 해 주기 위해서다. 이를 "르 샤틀리에의 원리"라고 해요. 평형에 있는 어떤 물체에 변화가 일어나면 그 변화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평형의 위치가 이동하는 원리라고 합니다.
세 번째, 컵라면의 과학은? 면의 밀도!
- 컵라면 면발의 윗면은 아주 촘촘하고, 아랫면은 듬성듬성하게 보여요.
- 면의 밀도가 다른 이유는 아랫쪽에서 물이 위로 올라갈 때, 면과 면 사이에 뜨거운 물이 잘 들어가라고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컵라면 면발 앞(촘촘) / 뒷면(듬성듬성)은 달라요.
▼봉지라면 면발은 앞 / 뒷면 은 같아요.
네 번째, 컵라면의 과학은? 봉지 라면과의 차이점!
- 컵라면은 3분 안에 익지만 "봉지 라면은 3분 안에 익을까?" 를 실험, 비교했어요.
컵라면 용기 속에 각각 "컵라면 그대로 vs 봉지 라면"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3분 기다려요.
3분 후,
컵라면은 잘 익었어요. 가는 면발이라 빨리 익은 것 같아요. (면이 잘 풀렸다)
봉지 라면은 면이 익지 않았고, 딱딱한 부분도 있었어요. (면이 다 붙어있다)
이번에는 반대로 "냄비에 각각 컵라면 vs 봉지 라면"을 끓여보기로 하고, 냄비에 라면을 넣고 4분 끓였어요.
▼결과는?
봉지 라면은 당연히 잘 익었어요.
컵라면은 가는 면발이 푹 퍼져서 다 해체된 모습에 맛도 없었답니다.
YTN 사이언스 유튜브 영상에 나온 라면 연구원이 면발을 잘 익히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면발도 봉지라면보다는 얇게 구성을 하고, 원료의 구성 성분으로 감자에 많이 있는 전분 원료를 많이 사용해 면이 빨리 익도록 만든다는 설명을 들으니 이 또한 "라면의 과학" 발견이었답니다.
싼 가격에도 먹을 수 있는 컵라면!
컵라면에도 다양한 과학의 원리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실험 후에 다양한 라면 과학 영상을 찾아보면서 알게 된 사실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①라면이 꼬불꼬불한 이유는? 긴 면발의 양을 더 많이 담을 수 있고, 면발에 국물이 잘 스며들게 하고, 젓가락질을 더 편하게 한다.
②양은 냄비에 끓인 라면이 더 맛있는 이유는? 열 전도가 빠르게 되서 면이 더 꼬불꼬불하게 익혀진다.
③따뜻한 라면 국물에 따뜻한 밥보다 찬밥을 말아 먹는 이유는? 밥을 지은 후, 시간이 지나면 따뜻한 밥에서 수분이 증발한다. 이 때, 찬밥을 넣으면 삼투압의 원리로 밥이 잃어버린 수분을 찾으러 국물을 흡수해 더 짭짤한 맛이 된다. 반대로 따뜻한 밥은 수분이 빠져나가 국물을 싱겁게 만들어 맛이 떨어지는 이유다.
라면 자체로 보면 과학이지만 건강에 비추어 보면 찬밥과 양은 냄비의 사용은 지양하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희집은 맛보다는 건강에 더 큰 의미를 두는 편이라 환경 호르몬이 나오는 양은 냄비의 사용도 마음에 들지 않고, 강한 짠맛을 위해 찬밥을 마는 것보다 그냥 라면 면발만 먹자고도 덧붙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국물에 말아먹는 습관은 소화에 좋지 않으니까. 아무리 과학적이라도요. 과학은 신기하지만 받아들이는 주체인 사람이 스스로의 기준으로 잘 판단하여 사용해야 올바른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이 났던 실험 과정입니다. 맛있고도 신나는 라면과학 실험 현장입니다.
실험을 노트에 정리했습니다. 직접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관찰한 것을 정리하면서 기억에 더 남았던 실험입니다. 라면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주말에 가족과 함께 실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너무 맛있는 실험이니까요!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3.10.27
어과동 기사를 재밌게 읽고, 관련 영상을 통해 컵라면 속에 있는 과학에 대해 더 조사하고 직접 실험도 해 보았군요. ^^ 이렇게 자기 스스로 궁금한 걸 찾아 보고 또 실험한 내용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컵라면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아마 많이 있을텐데, 면발의 모양, 또 용기, 시간 등 컵라면 하나를 만드는 데에도 많은 과학이 필요하다는 걸 기억하면서 먹을 때 유심히 관찰해 보면 재밌을 것 같네요. ^^
기사가 재밌어요!!
저도 그런기사 쓰고싶어요!!
댓글 고맙습니다~^^
우와 멋진 기사예요
멋지고 맛있는 기사예요 ㅎㅎ
이런 실험을 통해 라면의 과학도 알게 되고 라면도 먹으니 일석이조네요!
맞아요! 라면은 언제나 맛있는 법이에요~~ 일석이조 굿!!
완벽해요!
감사합니다.
라면에도 숨은 과학들이 들어있다는것을 알게되었어요.좋은기사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재미있는 실험이네요! 저도 해보고 싶어요!
재밌어요. 실험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