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평생 잊지 못할 대만 지질 탐험대!
어과동을 정말 사랑하는 독자인 저는 책이 도착하면 항상 꼼꼼하게 읽어요. 올해 13호에는 대단한 이벤트가 있었는데 바로바로 세계적인 지질학자인 우경식 박사님과 함께 대만 지질탐험을 하는 것이었어요. 저는 아빠 엄마에게 허락을 받은 후 열심히 자료 조사를 한 후 그림을 그리고 5행시를 지어 이벤트에 공모했어요. 긴 기다림 끝에 당첨자가 발표되었는데 제 이름이 있는 거예요!! 저는 펄쩍 펄쩍 뛰며 큰소리로 아빠 엄마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했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를 했는데 제가 당첨되어 너무나 기쁘고 좋았어요. 그날부터 대만 지질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드디어 탐험 전날이 되었어요. 대만 날씨가 한국보다 습하고 덥다고 해서 얇은 옷들로 짐을 쌌어요. 세종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7시까지 가야 하다 보니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준비하고 아빠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했어요. 공항에서 약속한 장소에 제일 먼저 도착해 다른 탐험대원들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공항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정신이 없었지만 멀리서 걸어오시는 우경식 박사님은 한눈에 바로 알아볼 수 있었어요. 박사님께서 반갑게 인사해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대만에 도착 후 첫 탐험 장소는 예류 지질공원이었어요. 제가 대만 탐험대 신청서에 그린 그림이 예류 지질공원이어서 더욱 기대가 되었어요. 예류 지질공원은 바다에 접한 곳이라 생각했던 것보다 시원해 탐험하기 딱 좋았어요. 직접 가보니 생각보다 버섯바위 자체가 크고, 다양한 모양으로 깎여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지질공원 군데군데 예쁜 꽃모양의 성게 화석이 많아 신기했어요. 마치 일부러 만들어놓은 모형처럼 느껴질 정도로 선명하고 예뻤어요. 자연이 이렇게 침식작용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바위는 여왕 머리였는데 다른 바위와 달리 더 아름다운 모양이었고, 박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목의 둘레가 조금씩 줄고 있어 10년 후쯤 머리가 떨어져 예쁜 자연의 작품 하나가 사라질 수 있다니 아쉬웠어요. 첫날 저녁에는 타이베이 101 타워를 갔는데 할로윈이라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타워 높이가 세계 10위라는 말에 놀라웠고, 실제 올라 가보니 정말 높아 더 놀랐어요.
둘째 날에는 타이루거 협곡을 탐사했어요. 기차를 세 시간 이상 타야 해 힘들었지만, 그 웅장함에 놀라고 긴 시간 이동해 온 보람이 있다고 느꼈어요. 협곡이 엄청나게 높고 험했는데 옛날 대만 군인들이 망치 하나로 3년 정도 되는 짧은 시간에 협곡을 지나는 길을 뚫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정말 사람이 많이 희생되었을 것 같아 안타까웠어요.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어요. 저녁에는 잠시 칠성담 해변에 가서 대만에서 유명한 장미석 찾기를 시작했어요. 아쉽게도 대원 중 한 명도 찾지는 못했지만, 우경식 교수님께서 광물에 대한 설명을 해주셔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어요.
셋째 날은 대만의 하와이라는 펑후섬으로 이동했어요. 펑후섬은 기후적으로 대만보다 더 따뜻했지만 바람이 엄청나게 세게 불었어요. 펑후섬 첫 탐험지는 다궈예 주상절리였어요. 지상에 위치한 주상절리는 옆에 있는 항구와 어울려 정말 멋진 경관을 이루어 사진 찍기 바빴어요. 저는 주상절리 안에 숨은 도마뱀을 호윤누나와 함께 찾느라 더욱 재밌는 시간을 보냈어요. 다음으로 고래바위 지질공원으로 이동했어요. 주상절리가 병풍처럼 펼쳐진 언덕길을 지나니 고래동굴이 보였어요. 파도가 치는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주상절리의 아랫부분이 동굴처럼 구멍이 뻥 뚫려 있는데도 위에 있는 바위의 무게를 버티는 것이 신기했어요. 마지막 탐험지는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길이 열리는 쿠에이비샨 지질공원이었어요. 조수 간만의 차로 바닷길이 매일 열리는 곳이라 사람이 많이 붐볐어요. 직접 바닷길이 열리는 것을 확인하고 들어가보니 다양한 해상생물 종들을 관찰할 수 있어 생물을 사랑하는 저에게는 일석이조인 곳이었어요.
여행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 너무 아쉬웠어요. 3박 4일 동안 우경식 교수님께서는 가는 곳마다 지질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를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고, 하정주 매니저님께서는 제가 질문할 때마다 생물에 대해 관심 가지고 상세히 설명해주셨고, 기자님께서는 탐험지를 잘 계획해 주셔서 이번 여행이 정말 즐겁고 알차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틈틈이 저와 실뜨기와 끝말잇기, 젓가락 게임을 재밌게 해준 호윤누나가 고마웠어요.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생기면 꼭 참여해보고 싶어요. 이번 탐험을 통해 지질에 대한 통찰력이 조금 더 생겨 많은 것을 알 수 있었고, 지질이 인간의 생태에 주는 영향력이 큰 것에 대한 놀라움, 나중에 친구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겨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대만 지질탐험대의 활동이 성공적으로 끝나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꼈어요.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대만의 다양한 지질탐험을 떠나길 강력 추천해요!!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3.11.03
와~ 승준 친구, 이번 대만 지질탐험대에 함께 했었군요. 우선 너무 축하해요. 대만에서 있었던 3박 4일의 흥미 진진한 지질 탐험 이야기를 자세하게 소개해 주었네요. 일정에 따라 인상적인 내용을 정리한 글 덕분에 지질탐험대에서 어떤 체험들이 있었는지 상상할 수 있었는데요. 사진이 없는 것이 너무 아쉽네요. 여행 기사에서는 사진이 글 못지 않은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요. 사진이 있다면 대만 지질탐험대 사진을 함께 올려주세요. 궁금하네요. ^^
:)
오아
승준대원~! 함께 했던 대만 지질 탐험대 기사가 우수기사상을 받았군요! 축하합니다~! 생물 뿐만 아니라 지질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모든 일정을 훌륭한 자세로 임하는 자세가 정말 훌륭했어요. 또 다른 탐사 장소에서 꼭 다시 만나길 기다릴게요~! 우수기사상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하정주 매니저님,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상을 받아 정말 기뻐요~ 벌써 하매니저님이 보고싶고 그리워요..ㅜㅡ 지사탐 수료식에서 꼭 뵙고 인사 드릴게요.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