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식물들 이야기

2023.12.06

안녕하세요?



어린이과학동아 박도윤 기자입니다.



매년 돌아오는 12월 25일은 크리스마스입니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위해 트리도 장식하고, 리스도 만들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지구사랑탐사대 시민과학자 페스티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명동 신세계에서 보여주는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도 구경하고, 저희 동네 공원에도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등이 되어 크리스마스가 한층 가까워진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는 전세계인이 함께 누리는 연말 행사입니다. 가족끼리 모여 크리스마스 소품도 꾸미고, 음식도 만들며 한 해의 마무리를 함께 하는 파티입니다.  저는 매년 트리를 꾸밀 때마다 직접 오너먼트를 만들어 달고, 종이로 리스를 접었는데요. 올해는 특별하게 생화로 리스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인조 트리는 아무 냄새가 안 났지만 생화 리스는 숲의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생화로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재료는 리스틀, 상록수 잎, 빨간 열매, 원예 가위, 신문지가 필요합니다. 저는 온라인으로 재료 키트를 주문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온라인샵 "로우핸드")



 



① 더글라스 전나무와 편백나무를 6~8cm의 길이로 자릅니다. 그리고 아랫부분의 잎을 2cm 정도 떼어냅니다. (꼬치처럼 리스에 잘 끼울 수 있게 잎을 떼어내는 것입니다.)



- 더글라스 전나무와 편백나무를 자르는 것은 두 명이서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혼자서 하다가 힘들어서 엄마와 함께 했더니 수월하게 리스 만들기를 할 수 있었어요.





 



② 리스틀에 ①을 끼웁니다. 리스틀이 안 보일만큼 상록수잎들로 가득 채웁니다.



- 리스에 꽂는 나무들의 크기가 삐죽빼죽하면 가위로 이발하듯 잘라주세요. 그럼 리스 모양이 예쁘게 잡혀요.



- 리스틀에 꽂는 구멍을 찾는게 어려웠지만 하다보면 요령이 생겨요.





 



 



 



③ 리본, 빨간 열매(조화), 전구 등으로 장식을 하여 마무리합니다.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면서 이것에 쓰이는 나무들의 종류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나무는 더글라스 전나무, 편백나무로 모두 끝이 뾰족한 '침엽수'이며 일년 내내 푸른 잎을 가진 '상록수'이기도 합니다. 잎이 뾰족한 침엽수에 속하는 나무들은 보통 크리스마스 트리로 활용됩니다. 왜냐하면 추운 날씨 속에서도 튼튼하게 잘 자라며 푸름을 잃지 않아 크리스마스 트리에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더글라스 전나무는 허브향처럼 은은했고, 편백나무는 샐러리 향이 났습니다.



저는 샐러리를 싫어하기 때문에 더글라스 전나무 잎만 따로 모아 방향제로 만들어 방에 걸어두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어떤 침엽수들이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스트로브 잣나무, 소나무, 독일 가문비나무, 측백나무, 주목나무가 있었습니다. 



 



<스토로브 잣나무>는 소나무과로 원래 미국과 캐나다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백년 전 쯤부터 우리나라에 심기 시작했는데 추위에 강하고 옮겨 심어도 잘 자라는 늘 푸른 바늘잎나무예요. 잣나무는 솔방울(열매)에서 잣이 나온다고 했는데 저희 아파트는 잣이 떨어진 걸 못 봤어요. 그래서 잣이 열리지 않는 스토로브 잣나무인 것 같았습니다.



<소나무>는 어디서나 잘 자라는 늘 푸른 바늘잎나무입니다. 줄기가 굵고 곧게 자란 소나무는 궁궐이나 절을 지을 때 기둥으로 사용했다고 해요.





 



 



 



<독일가문비 나무>도 소나무과입니다.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에 흔히 볼 수 있는 늘 푸른 바늘잎나무예요. 곁가지는 옆으로 뻗고, 곁가지에서 갈라진 작은 가지는 아래로 처진다는 도감 글을 보며 관찰했는데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저희 아파트 화단에 많이 심어져 있는 침엽수였습니다.



 



<측백나무>는 공원이나 뜰에 많이 심는 늘 푸른 바늘잎나무입니다. 추위와 가뭄, 공기 오염에도 끄떡없다고 해요. 소나무과 침엽수들은 잎 색깔이 앞뒤가 모두 같았는데 측백나무 잎은 앞은 초록색, 뒤는 흰색처럼 보였어요. 봄에 피는 쑥처럼 말이예요. 



 



 



 



<주목나무>는 나무 껍질이 빨개서 주목이라고 합니다. 가을에 앵두처럼 동그란 열매가 열리는데 저희 아파트에는 아직도 열매들이 달려 있었어요. 크리스마스 트리와 잘 어울리는 이 빨간 열매는 끝이 열려 있어서 까만 씨앗이 보였어요. 열매는 달달해서 먹을 수 있지만, 씨앗은 독이 있어서 절대 먹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면서 사용되는 나무들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리스를 만들면서 재미있기도 했지만 일년내내 푸른 잎들을 보여주는 "상록수"와 끝이 뾰족한 잎을 가진 "침엽수"에 대해 알게 되어서 더 즐거웠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잣나무>와 <소나무>를 구별하는 법도 일기장에 기록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구별하는 포인트를 기억하시고 주변에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요즘 높은 온도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한 침엽수들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구상나무>는 서늘한 곳에서 자라는데 기후 변화로 현재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무리 크리스마스가 좋아도 나무를 아껴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트리를 사지 말고, 가지고 있는 트리로 예쁘게 꾸며야 될 것 같아요. 이렇게 크리스마스 트리를 오랫동안 볼 수 있게 지키는 것 뿐만 아니라 환경을 지키기 위해선 크리스마스 반짝이 장식 등을 덜 쓰며 재활용품으로 오너먼트를 만드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3.12.09

12월이 되니 곳곳에서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수 있는데요. 트리하면 생각나는 뾰족뾰족한 초록 나무, 그리고 리스나 장식에 쓰이는 나무들이 어떤 나무인지는 잘 몰랐는데 오늘 도윤 친구의 자세한 만들기 과정과 설명 덕분에 알 수 있었어요. 시기에 적절한 주제이면서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기 과정, 또 자제한 나무 종의 설명까지 알차고 유익한 기사네요. ^^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면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기다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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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도윤대원의 크리스마스 리스를 보니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졌어요! 만들기에서 그치지 않고 상록수 탐사까지 이어 하다니 대단한데요?^^ 역시 지사탐 탐사대원 답군요~!




와~ 박도윤 기자님, 기사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에 도전해봐야겠어요~! 


귀여운 도윤 대원 재미있는 기사도 항상 잘 읽고 있어요~^^

수료식에서 만나서 반가웠고 우리 내년 지사탐 12기에서도 만날 수 있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내년 지사탐에서도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