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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윤성 기자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농약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농약은 해충과 잡초를 없애지만 생태계를 파괴하고 동식물에도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농약을 흡입하게 되면 두통, 현기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또 농약은 야생동물에게도 치명적입니다.

https://blog.naver.com/mobacle/222785613048

지난 12월 17일 제주에서 겨울 철새인 때까마귀 100여 마리가 날갯짓하지 못하고 지상으로 떨어진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때까마귀들은 움직이지 못하고 침을 흘리는 등 농약 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겨울 철새 ‘떼까마귀 무리’ 지상 추락…“농약 반응” | KBS 뉴스

또 지난해 12월에는 흑두루미 5마리의 사체에서 포스파미돈 성분의 농약이 검출되었으며 올해 초 쑥새 10마리, 멧비둘기 10마리, 새매 2마리 등에서도 역시나 농약 성분이 검출되었습니다.

보통 야생조류는 미량의 농약을 섭취해도 죽음에 이르지는 않습니다. 그럼 이 새들은 왜 폐사하게 되었을까요? 바로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의로 볍씨 등에 농약을 묻혀 대량 살포했기 때문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3861321

또 농약은 꿀벌에게도 치명적입니다. 10억 분의 1로 희석해도 꿀벌의 산란, 비행 등을 교란하는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가 꿀벌 떼죽음의 원인으로 생각되며 실제로 영국, 독일 등의 유채밭 33곳에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로 코팅한 종자를 심은 결과, 이듬해 봄 주변 벌통에서 꿀벌이 24%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이슈초점-꿀벌 실종 사건]정부 원인 명확히 밝히지 못해…피해액 ‘1천억’ 이상 될 듯 - 농축유통신문 (amnews.co.kr) 꿀벌이 사라진 벌통의 모습

네오니코티노이드 ......, 꿀벌실종 원인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오리건주 월슨빌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를 사용한 결과 약 6만마리의 땅벌들이 사망한 모습

더 심각한 것은 이미 한국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 6종류가 팔리고 있으며 전체 살충제 판매량에 2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이흥식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여름에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에 노출된 꿀벌 계체가 벌집을 오염시키면 그해 11월에 새로 태어나는 개체들에 면역력이 떨어져 응애나 바이러스에 더 취약해진다고 합니다.

그럼 농약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생물학 방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생물학 방제란 해충에게 해로운 곰팡이, 세균을 이용하거나 해충을 잡아먹는 천적을 사용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실제로 미생물의 일종인 백강균은 곤충의 몸에 기생하며 마치 에이리언처럼 곤충을 죽이기 때문에 천연 농약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모기나 빈대 방제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yes3man/20062022400

또 무당벌레, 꽃등에 애벌레, 바둑돌부전나비 유충 같은 천적을 사용해 진딧물을 없앨 수 있으며 188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귤나무에 발생한 이세리아깍지벌레를 없에기 위해 천적 배달리아무당벌레를 수입한 적이 있었습니다.

해충의 생물적 방제 - 월간원예 (hortitimes.com)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화학 농약 대신 위와 같은 천연 농약을 사용하여 생태계를 지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효과적인 대체 약제 개발과 방제기술 보급에 전념해 더이상 꿀벌 떼죽음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이상 조윤성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