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ㆍ3) 무명천 할머니 이야기

2024.01.17

안녕하세요. 김세정 기자입니다.



제주 4ㆍ3사건 이야기. 5학년 때 배워본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저는 여러분들께 무명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제주 4ㆍ3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봉기 및 무력 충돌로 1954년 9월 21까지 무려 7년 7개월 동안 진행되어 



3만여 명의 제주 도민들이 죽임을 당한 사건입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위에 사진은 무명천 할머니의 실제 모습입니다.



무명천 할머니의 진짜 성함은 '진아영'할머니. 제주도에서는 '모로기 할망'으로 불리셨습니다. 모로기는 제주 방언으로 '언어 장애인'이란 뜻입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무명천 할머니는 제주 4ㆍ3중에 북제주군 한경면 판포리 집 앞에서 경찰이 무장대로 오인하여 쏜 총에 턱을 맞고 쓰러지셨습니다.



총에 맞아 너덜너덜 해진 턱은 가위로 잘라내어 겨우 생명은 건지셨지만 평생 약 없이는 살 수 없는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셔야 했습니다.



흉측해진 얼굴은 무명천(색깔이 없는 천)으로 가리고 외로움과 슬픔을 혼자 견디셨습니다.



말을 할 수도, 음식을 드실 수도 없는 무명천 할머니는 늘 이웃과 어울리지 않으셨습니다.



동네 잔치가 있을때도 늘 흉측한 얼굴이 보일까 등을 돌려 혼자 않으시고 흰죽만 드셨지요. 그렇지만 흰죽도 반도 드시지 못했습니다.



잘려나간 턱에 구멍 때문에 대부분이 흘러나갔기 때문이죠.



할머니는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실 때는 늘 모든 문을 잠그고 그 위에 자물쇠까지 채우고서야 나가셨습니다. 그날의 끔찍한 고통과 아픔을 말하지도 못한채.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태어나 어린시절부터 무명천 할머니의 이야기를 읽고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때마다 나중에는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라며 혼자 다짐하기도 했죠.



이제는 여러분들께 꼭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꼭 제주 4ㆍ3사건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제주의 아픈 그날을. 내다봅니다.



 



이 긴 기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엔 더 흥미롭고 알찬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σ´ェ`)σ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4.01.19

세정 친구의 글을 통해 무명천 할머니의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본래의 성함은 진아영 할머니신데, 무명천을 턱에 두르고 살 게 되어 무명천 할머니라고 부르게 되었군요.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오늘날의 제주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약 100년 전에는 가슴 아픈 사건들이 있었던 곳이었다는 걸 꼭 기억해야 겠어요. 오늘 세정 친구의 글을 통해 제주에서 있었던 4.3 사건을 모두 알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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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ㅜㅜ 4월 3일은 제 생일인데 왠지 마음이 아프네요..







헐! 처음 알았어요. 꼭 기억할게요!

네!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