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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목금토일" 속에 숨겨진 비밀 1주일이 7일인 이유와 달력의 '일월화수목금토'의 순서가 태양계와 다른 이유
달력을 보다가 왜 일주일은 우리 손가락으로 세기 쉬운 5일이나 10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월화수목금토'라는 일곱 가지 요일은 태양계의 행성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왜 태양계의 '태양-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순서대로 '일요일-수요일-금요일-월요일(달은 지구의 위성이니까)-화요일-목요일-토요일'의 순서가 아닐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공부해 보았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4천년전 '바빌로니아' (지금의 중동지방)라는 나라에는 '나일강'이 있었습니다. 그 강주변에서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는데 해마다 우기에 비가 많이 오면 빗물이 모아져 흘러 내려와 나일강의 끝부분인 하류쪽 강물이 넘쳐 주변을 덮치곤 했습니다. 이렇게 나일강이 넘칠 때쯤이면 꼭 동쪽 밤하늘에 '시리우스'라는 별이 '정해진 똑같은 자리'에 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주기가 약 360일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때 사람들은 1년을 360일로 정하고, 360일을 다시 12달로 나누어 한 달을 30일이라고 정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365일(365.3일)이어서, 1년에 5일 정도씩 차이나는 것이 모아서 '윤년'이라고 불리는 해를 정하고, 그 해에는 1년을 12달이 아닌 13달로 하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한 달을 30일로 정하고서도 오랫동안 '요일'이란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기원전 7세기경쯤 역시 그 주변 지역의 사람들이 매월 7일, 14일, 21일, 28일에 쉬는 요즘의 1주일이 7일인 것과 같은 제도를 만들어내었다고 합니다. 왜 하필 7일 간격으로 나누었는지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 때 사람들이 하늘에 해, 수성, 금성, 달, 화성, 목성, 토성의 '7개'의 천체가 있다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곱 가지 요일의 이름도 이 7개의 천체 또는 천체에 해당하는 신화 속의 신의 이름에서 따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럼, 왜 요일의 이름을 태양계의 '태양-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순서대로 '일요일(태양)-수요일(수성)-금요일(금성)-월요일(지구의 위성인 달)-화요일(화성)-목요일(목성)-토요일(토성)'로 하지 않고 '일-월-화-수-목-금-토'의 순으로 나열했을까요? 그 이유는 알고 보면 간단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우주를 관찰할 천체 만원경도 없고, 우주에 대한 요즘과 같은 지식도 없어서, 눈으로 밤하늘의 별들을 관찰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하늘에 '7개' 밖에 천체가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쓰는 '일(태양)-월(달)-화(화성)-수(수성)-목(목성)-금(금성)-토(토성)'의 요일 순서는 바로 옛날 사람들이 맨눈으로 관찰했을 때 가장 밝게 보이는 순서라고 합니다!
한편, 오랫동안 사용해오던 '1주일은 7일'이라는 규칙을 바꿔보려고 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1792년 프랑스에서 1주일을 10일로 해보려다가 실패했고, 소련(지금의 러시아)에서는 1주일을 5일 또는 6일로 바꿔보려고 했으나 역시 사람들이 적응하지 못해서 실패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보는 달력 속 '일월화수목금토'의 요일에도 조상들의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올린 자연에 대한 지혜와 그 자연 속에서 살아온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쓰기 평가현수랑 기자2014.04.18
갑가지 궁금한 것에 대해 자세하게 잘 썼네요. 저도 무척 재미있었어요. '합니다, 되었습니다'와 같은 딱딱한 글 마무리보다는 친구에게 설명하듯이 좀 더 부드럽고 친근하게 쓴다면 더 좋은 기사가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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