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그대, 기자단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어린이 과학동아 잡지를 부모님으로부터 접하게 되었다.
처음 본 어린이 과학동아는 잡지와 기사라는 글을 처음 접한 나에게는 다소 생소했다. 처음에 어린이 과학동아에서 기사는 내 관심 밖이었고, 사실 만화를 챙겨보기에 바빴다.
2015년의 일이었다.
몇 년간 어린이 과학동아를 즐겨보던 나는 이제 기사를 통해 새로운 소식과 기술을 접하는 것이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또한 “기자단”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어린이 과학동아 한켠에서 보아 알게 되었다.
접속해보니 처음 접하는 시스템에 모든 것이 신기했고,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는 것이 재밌었으며, 다른 사람들이 기사를 쓰는 것이 멋져보이기도 하였다. 이에 활발히 활동을 시작하였다.
2017년의 일이었다.
열심히 어린이 과학동아를 읽던 나는 어느 순간부터는 수학동아와 과학동아에 더 손이 많이 가게 되었고, 자연스레 어린이 과학동아와 멀어지며 급기야 구독을 끊게 되었다. 기자단 활동도 뜸해지기 시작했다.
2019년의 일이었다.
어느 날 다시 기자단이 생각나게 되었고, 다시 들어가본 그곳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어플리케이션 이름부터 UI까지, 내가 알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2024년, 지금의 일이다.
2024년, 지금의 나는 시험이 막 끝난 대한민국의 고등학교 2학년이다.
모든 것이 재미있을 시험기간 도중, 문득 기자단이 떠올라 앱을 검색해보았지만, 처음 보는 팝콘플래닛 앱만 나올 뿐 내가 아는 기자단 앱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곧 이 앱이 기자단 앱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다운로드 하였다.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많은 것이 다르기도 했지만, 매일 학생들이 작성한 기사가 올라오는 모습은 익숙하였고, 기자단 활동을 하던 나의 예전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돌이켜보니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나는 꽤나 많이 변해있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지금 나의 모습을 만드는 데에는 “어린이 과학동아”와 “기자단”이 꽤나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잡지를 통해 근래의 새로운 과학 기술을 접할 수 있었고, 기자단에서 다른 학생들이 쓴 기사를 보며 스스로 탐색과 탐구를 진행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이 덕분에 지금의 나는 확고한 관심사와 탐구 및 연구 역량을 갖출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에 나는 지난날 나의 모습을 돌이켜보며 지금 어린이 과학동아를 읽고, 기자단 활동을 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하고싶은 말을 전해보고자 한다. 아무래도 어린이 과학동아 독자들이 대부분일테니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에게 초점을 맞춘 글이 될 것이다.
먼저 하고싶은 말은 “관심사를 찾아라”이다.
자신이 무엇을 즐거워하고, 잘 해낼 수 있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학창시절에 겪을 수 있는 미래에 대한 갈등과 혼란의 상황을 대부분 막을 수 있다.
관심사를 결정할 때에는 처음부터 구체적인 관심사를 찾는 것은 어려우니 큰 범주에서 구체화시켜나가는 것이 좋다. 가령 예를 든다면
과학 > 컴퓨터 과학 > 프로그래밍 >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이 될 수 있다. 자신의 관심사를 알게 된다면 자연스레 다음은 행동으로 옮겨지게 될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즐기는 지 알게 되었다면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앎”이다.
자신이 무언가를 즐긴다면 그것을 더욱 깊이 알아 그 즐거움 또한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처음에는 쉽지 않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가야 할 지, 어디서, 누구로부터 배워야 할 지 모든 것이 어렵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검색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에 대해 닥치는대로 검색하고 습득한다. 이 과정에서 아는 것이 많아지고, 이 과정에서조차 자신의 관심사는 더욱 구체적이게 될 것이다.
어린이 과학동아를 읽고 있다면, 중간에 소개되는 강연 등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강연해 주시는 분으로부터 양질의 조언과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어린이 과학동아를 통해 화성탐사 관련 강연 등을 들으며 좋은 경험이 되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검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깊은 정보는 알기 힘든 경우가 많기 떄문이다. 자신의 관심사가 좁혀져 더욱 깊이 알고 싶다면 책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책은 한 분야에 대해 더욱 깊은 지식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서점 혹은 도서관에 들러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에 대한 책을 찾아보고, 읽는다. 한층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이 어느 정도 지식이 생겼다고 판단이 되면 다음은 “행동”해야한다.
자신이 기존의 지식을 어느 정도 습득했다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는 것도 도전해볼 수 있다. 새롭게 무엇을 만든다 하여 대단한 결과물을 내길 바라는 것이 아니다. 기존에 있던 것을 새로운 것에 적용하거나, 기존의 것을 발전시키는 것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만약 자신이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다면 대회에 나가볼 것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다양한 대회가 있는데, 국가에서 주최하는 대회부터, 학회, 기업에서 주최하는 대회 등 수많은 대회가 있으니 자신의 관심 분야에 적합한 대회를 나가본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대회는 자신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선보이기에 굉장히 적합한 수단이다. 그 과정에서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며, 타인의 아이디어 또한 볼 수 있으니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관심사가 맞는 또래를 찾을 수 있다면 매우 좋다. 혼자서는 한계가 명확하다. 관심사가 맞는 친구가 있다면 서로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고, 서로가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대회 또한 함께 출전하여 더욱 좋은 결과물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린이 과학동아를 읽거나, 기자단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고, 해줄 수 있는 말은 이정도가 될 것 같다.
이 글을 통해 궁극적으로 기자단 학생들에게 바라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도 없이 그저 해야 한다고 하니 공부만 하는 학생”이 되지 않는 것이다. 많은 또래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도 없고, 즐기는 것도 무엇인 지 모른 채 공부만 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학생들은 모두 자신이 즐기는 것을 찾아내어 위와 같은 안타까운 일은 겪지 않았으면 한다.
나 또한 위의 과정을 거쳐가고 있는 한 명의 학생으로서, 위와 같은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혼란스럽지 않고, 명확한 목표가 있는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학생들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p.s. 이 글을 기사로 작성하는 것이 맞는 지 많이 고민하였습니다. 예전엔 포스팅 기능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진 걸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4.05.03
세용 친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군요. 동생들을 위해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긴 글을 써 주었네요. 과학 잡지를 읽을 때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은지, 자신의 관심사를 어떻게 실천하면서 확장시켜나갈지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었네요. ^^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초등학생 어린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고마워요!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