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생태계의 보물 창고, 국립생태원에 가다
여러분은 국립생태원을 알고 계시나요? 국립생태원은 충남 서천에 위치한 30만 평 규모의 국내 유일 생태복합기관입니다. 그야말로 우리나라 속 작은 지구죠. 저는 이곳을 다녀오고 못 가본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정문으로 들어가자 생태원의 상징인 높이 8m의 조형물이 서 있었습니다(아래 사진). 생명을 상징하는 조형물입니다.
생태원에서는 위 사진과 같은 전동차를 타고 다닐 수 있었으나, 저희 가족은 도보 코스를 따라 걷기로 하였습니다. 도보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사슴생태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고라니와 노루, 산양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 중에 산양(아래 사진)을 보았습니다. 처음 보는 것이라서 정말 신기하였습니다.
도보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방문자 센터가 나옵니다. 방문자 센터에서 계단으로 쭉~ 내려오면 금구리못이 보입니다(아래 사진). 금구리못은 우리나라의 연못 생태계를 재현한 못으로, 오리와 금개구리 등이 서식한다는데 저는 수생식물하고 물고기밖에 못 봤네요.
그런데 금구리못 너머에 있는 이상한 건물이 무었이냐고요? 바로 '에코리움'입니다. 2만 2평의 저 건물은 5개의 기후대관(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 야외전시실, 식당, 카페, 기획전시실 등 많은 시설들을 갖추고 있죠. 아래 사진은 수생식물원에서 찍은 에코리움입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더 커 보이는 이 건물에 들어서면 그 규모를 직접 체험하게 됩니다. 방문자 센터에서 금구리못을 건너자 에코리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에코리움 안에서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은 열대관! 열대우림을 배경으로 한 이 전시관은 엄청난 규모에 열대우림을 재현하느라 엄청나게 덥고 습했습니다. 하지만 매우 잘 꾸며져 있어 마치 정글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아래 사진). 실제 열대우림에 사는 식물 450여종을 식재했습니다.
열대관은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의 열대 우림을 차례대로 재현해 놓아서 그만큼 살고 있는 동물의 종 수도 많았습니다. 무려 150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열대관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어(민물고기)인 피라루크와 레드테일캣피쉬(아래 사진 중 위가 레드테일캣피쉬, 아래가 피라루크)가 살고 있습니다. 과연 크기가 매우 크더군요.
열대관 안에는 희귀한 동물이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열대 바다에 사는 레이저피쉬(위 사진)과 입에서 물을 쏴서 벌레를 잡아먹는 물총고기(아래 사진), 아로와나 등 희귀한 어류와 나일 악어 등 보기 힘든 동물들이 많이 있었죠.
열대관 안에는 무시무시한 어류도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기절시킬 만큼의 전기를 만들 수 있는 전기뱀장어(아래 사진)와 피라냐(아래에서 두 번째 사진)도 있었는데 정말 무시무시하더군요.
열대관은 점점 높은 곳으로 이어지다가 사막관에 연결되었습니다. 사막관은 덥고 건조한 사막을 재현한 전시관으로 들어가자마자 선인장을 식재하여 북아메리카 모하비 사막을 재현한 곳이 있었습니다(아래 사진).
사막관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건 바로 목도리도마뱀! 목도리를 펴지 않아 아쉬었지만 호주에서만 서식한다는 목도리 도마뱀을 보게 된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사막관은 소노라, 모하비, 나미브, 마다가스카르, 아타카마, 깁슨 사막 이렇게 세계 6개의 사막을 전시하고 그 사막에 사는 450여종의 식물을 전시해 놓았기에 많은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위 목도리도마뱀처럼 사막에 사는 파충류와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사막여우(아래 사진)와 귀여운 프레리독(아래에 두 번째 사진) 등 사막에 사는 포유류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사막관은 프레리독을 끝으로 지중해관과 연결되었습니다. 지중해관은 남아프리카, 유럽 지중해 연안, 캘리포니아 연안, 카나리아 제도, 호주를 재현한 전시관으로, 양서류와 파충류, 460여종의 식물이 산답니다. 사막관 안으로 들어가면 떡하니 보이는 나무는 바로 '어린왕자' 속 바오밥나무(아래 사진)입니다. 어린 바오밥인데도 크기가 매~우 크더군요.
지중해관에는 유칼립투스, 식충식물(아래 사진), 올리브 등 다양한 식물을 비롯해 희귀한 양서류가 매우 많았습니다.
지중해관에서 출구로 빠져나오자 온대관이 있었습니다. 온대관은 제주도와 한강, 설악산을 재현해 그 곳에 사는 동식물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곶자왈을 재현한 길을 지나자 한강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한강 상류, 중류, 하류의 물고기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저는 천연기념물 황쏘가리(아래 사진)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온대관은 에코리움 내부와 외부로 나뉘어져 있었고, 내부에는 제주 곶자왈과 한강, 외부에는 설악산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에코리움 내부의 온대관은 에코리움 외부의 온대관과 연결되어 있어서 곧바로 외부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외부에는 귀여운 수달(아래 사진)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래에는 수달 동영상입니다. 비록 짧지만 소개합니다.
수달을 보고 다시 에코리움 내부로 들어가자 극지관이 있었습니다. 극지관은 개마고원과 타이가, 툰드라와 극지의 생태계를 재현해 놓은 전시관이었습니다. 개마고원에 사는 동믈들을 박제한 길을 지나고 타이가와 툰드라의 숲을 재현한 길을 지나자 북극의 생태계를 재현한 곳이 나왔습니다. 그 곳에는 실제 북극곰 박제가 있었습니다(아래 사진).
북극을 재현한 곳을 지나자 남극과 세종과학기지를 재현한 곳이 있었습니다. 턱끈펭귄과 젠투펭귄(아래 사진)도 살고 있었죠. 짧은 몸집이 귀엽더라고요.
극지관에서 나오면 다시 에코리움의 안내데스크와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저는 '개미세계탐험전'이 열리고 있는 기획전시실에 갔습니다. 개미세계탐험전에서는 개미 연구자의 방을 재현한 곳과 개미 탐사에 필요한 물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일본왕개미와 불개미를 전시해 두었습니다. 그 외에 베짜기 개미, 꿀단지 개미 등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개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개미세계탐험전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잎꾼개미라고도 하는 가위개미(1)였습니다! 가위개미는 진짜 나무에서 잎을 잘라(2) 잎을 들고 10m 길이의 긴 통로를 건너(3) 집에 가서 잎으로 곰팡이(버섯)를 키워 먹이로 먹더군요(4). 인간보다 먼저 농사를 지은 동물이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1)
(2)
(3)
(4)
국립생태원에 다녀와서 하나밖에 없는 우리 생태계를 잘 지켜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주말, 여러분도 생태계의 보물창고인 국립생태원에 가 보시는 건 어떤가요?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6.10.12
우와! 정말 멋진 곳이에요! 멀어도 가보고 싶습니다.
취재 대상인 국립생태원처럼 민성 기자의 기사도 멋져요. 기사를 읽고 나니 같이 투어를 다닌 듯한 느낌이 들어요. 모든 사진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특히 생물의 생태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이에 대한 사진을 같이 보여준 부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느낀 점까지 이야기해서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부분이요. [그렇지만 개미세계탐험전의 하이라이트는 ~ 인간보다 먼저 농사를 지은 동물이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다음 후기 기사에서도 이런 식의 구성이 많으면 좋을 것 같아요. 과학 기사인 만큼 과학 지식을 담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다음 문장은 더 단순하고 명료하게 다듬었어요. 기사에서는 문장을 어렵게 쓸 필요가 없어요.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셨으면 하며 이 글을 남깁니다.] → [이 글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한다네요’나 '~이라네요'라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일반적으로는 기사에서 잘 쓰지 않는 말이에요. 되도록 ‘~입니다’나 ‘~습니다’를 사용하도록 해 보아요. 그 외에 소소한 맞춤법 교정들이 있었는데 밑줄을 그어 표시했어요. 기사를 다 쓴 후에 검토하는 퇴고 과정을 거치면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답니다. ^^
나중에 긁다가 눈이 부은 것 같아서 보니 엄청 크게 부어 있었다는........
(저 윤선 기자님 완전 팬입니다!)
저도 한번 가보아서 생태계에
대해 공부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