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하코다테 국제 과학제를 다녀와서

2024.09.10

안녕하세요.   하코다테 국제과학제에 참가한 이지현 기자입니다.



 



 



하코다테 국제과학제는 올 해로 16년째 매해 열리는 축제입니다. 과학관이나 코엑스 전시장 같은 곳에서 열리는 일반적인 과학제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하코다테 국제과학제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과학제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쇼핑몰과 체육관 같은 일상의 공간에서 과학제가 열리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일부러 방문하기도 하지만,  쇼핑이나 운동을 하러 왔다가 자연스럽게 행사에 방문하고 참여하면서 과학에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 기자단은 하코다테 미래대학교 방문과 메인 이벤트가 열리는 G스퀘어에서 과학제 행사에 참가하면서 하코다테 과학제의 특별한 점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코다테 미래대학교 방문



 



취재 2일차에는 하코다테 미래대학교를 견학하러 방문하였습니다.



하코다테 미래대학교는 국제과학제를 만드신 미마 노유리 교수님이 설립한 대학교입니다. 



야마모토 리켄이라는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건물 외벽은 물론이고 연구실과 강의실의 투명한 유리벽으로 만들어 학교 건물임에도 확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이드 선생님으로부터 하코다테 미래대학교의 모토가  “오픈 스페이스, 오픈 마인드"라는 것을 알려 주셨는데요.  교수님으로부터 학생으로의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서로가 함께 배울 수 있는 배움의 공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학교는 지역 사회에도 이러한 오픈 스페이스로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평일에는 일반인도 자유로이 건물 안에 들어와 견학할 수 있으며, 그래서인지 저희 기자단이 이곳저곳을 견학하는 동안 이상하게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넓은 정보 도서관도 있었는데요.  저희가 갔을 때는 아쉽게도 들어가 견학하지는 못했지만 역시 투명한 유리벽으로 내부를 볼 수가 있었어요.  하코다테 시민이라면 누구나 도서관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국제과학제 이벤트



 



취재 3일차에는 시내 한가운데 있는 G스퀘어에서 과학제 행사를 참가하였습니다.



 



저희 기자단은 각자 주제를 정해 포스터를 미리 만들어 가서 일본 아이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쓰레기를 주우면서 조깅을 하는 활동인 플로깅을 주제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동네에서 플로깅을 하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것을 현지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어요.  우리 몸의 건강과 우리 동네의 환경과 안전을 같이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고, 하코다테처럼 바다가 있는 곳에서는 해양 플로깅도 할 수 있으니까요.  발표를 마치니 뿌듯함이 밀려왔고,  관심을 갖고 귀기울여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발표 이후에는 일본 아이들과 함께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하는 보드 게임을 함께 만들고 직접 플레이 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 날 처음 만난 아이들인데다가 언어까지 달라 처음에는 매우 어색하였지만, 환경을 보호하는 활동과 오염시키는 활동에 따라 말을 앞으로, 또는 뒤로 이동시키는 보드 게임을 같이 만드는 사이에 어색함은 많이 사라지고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다른 부스의 전시물도 관람하고 대학생 오빠들의 강의도 들으면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과학제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액체 질소를 이용해 작은 금속구를 초전도체로 만드는 실험에 직접 참가하여, 초전도체의 성질을 직접 체험하며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미마 교수님 인터뷰



 



미마 노유리 교수님은 하코다테 미래대학교의 시스템 정보과학부 교수님으로,  하코다테 미래대학교와 국제과학제의 탄생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신 분입니다. 저희 어과동 기자단은 미마 교수님이 과학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나 하코다테 국제과학제를 만들게 된 계기 등 여러가지 질문을 하였는데, 귀찮아 하는 것 하나 없이 질문 하나하나마다  마음을 다해  대답해 주셨습니다. 저는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교수님의 모습에 어떻게 열정을 잃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는지 궁금해 그 비결에 대해 질문을 드렸는데요.  “세상에 너무나 궁금한게 많고 알고 싶은 것들이 가득하다!”라는 답변을 해 주셔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궁금해하고 관심을 가지며 탐구하다보니  어느 순간 과학자가 되어 있었다”는 교수님의 말이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과학자가 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제가 정말 하고 싶고 꾸준히 탐구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다짐이 듭니다. 





"AI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미래를 바꾸는 당신에게" 라는 책을 최근에 새로 쓰셨는데, 비록 일본어로 되어 있었지만 일러스트가 매우 귀여워서 한 권 갖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를 진행한 다음 날에 발간된다고 하여 조금 아쉬웠어요. 한국어로 번역된 책이 나오면 바로 교보문고로 달려가겠습니다. 





 



# 후기



하코다테 국제과학제를 취재하고 캠프를 참여한 4박 5일은 제게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과 추억이 되었습니다.  국제과학제에 놀러온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과학제에 참여, 발표하고  이후에 선생님이 되어 국제과학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사는 서초구에도 매년 “서리풀 축제”라는 행사가 있는데요.  이 행사에  하코다테 국제과학제의 프로그램을 도입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캠프 마지막에 바닷가 통나무 펜션에서 바베큐 파티와 짚라인을 타며 친구들과 재밌게 놀았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모토마치 지역 산책과 트라피스트 수도원, 고료카쿠 등 하코다테의 명소들에 방문해보고  멋진 야경도 볼 수 있었어요.  기자단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취재도 하고, 하코다테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4.09.10

지현 친구, 하코다테 캠프 후기 잘 봤어요. 하코다테에서 열리는 과학 캠프는 뭔가 딱딱하지 않고, 마을 사람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과학 잔치 같은 느낌이 드네요. 한국에서 직접 발표 준비를 해서 적극적으로 과학제에 참가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과학제에서 즐길 다양한 경험도 적절한 사진과 함께 글로 잘 소개해 주었어요. ^^ 전시공간에 과학과 관련된 체험을 전시하는 정도의 과학제에서 벗어나 남녀노소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과학 잔치와 같은 것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목록보기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