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책 챌린지]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2024.11.30

철학책을 주로 썼던 전과 달리 이번에는 사회적인 방향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으로, 디스토피안 사회의 경향이 있다. 후기는 다음과 같다.



‘우리가 우리 속에 있는 악을 부정한다면 우리의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것이며 우리 자신들의 운명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속에 있는 악을 다룰 수 있는 가능성 마저도 빼앗는 것이 된다’. 이 말은 핵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 오펜하이머가 한 말이다. 내가 많은 오펜하이머의 명언 중 왜 이것을 선택하였을까? 이 책의 내용은 단순히 사람이 방사능에 피폭 되는 것이 아니라 성악설, 또는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는 설이다. 이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방사능 피폭이라는 문제를 희망적으로 다루지 않고 절망적이고, 공포스럽게, 하지만 현실적으로 표현한다. 현실이 비참하고 암담하며 고통받는 상황이 계속 전개되면 누구나 언제쯤 이 순간이 끝나고 조금이라도 희망이 보이는 걸 기대한다. 하지만 작가는 독자에게 그러한 기대를 계속 빗나가게 만든다. 오펜하이머의 이 말은 성악설과 비슷하고, 나는 이 대사, 그리고 책의 대사를 중심으로 글을 쓰고자 한다.



이 책은 디스토피안 사회, 혹은 반이상향 사회에 대해 얘기한다. 책의 내용이 정말로 공포스러운 이유는 방사능 피폭, 굶주린, 전염병이 아니다. 그것은 선과 악의 공존이 붕괴되며 본성인 악이 해방되는 것이다. 책에서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안전을 위해 훔치며,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다. 책에서 말하기를, ‘살아남은 사람들은 생활 태도를 바꾸었다. 그들은 핵 폭탄이 떨어진 뒤의 초라한 삶에 적응했다. 그들은 더 이상 외부에서 올 구조대나 기적 또는 구원 같은 걸 기다리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을 구제하는 일을 스스로 알아서 했다.’ 고 한다. 그런데, 자신을 구제하는 행위가 점차 악으로 변한 것이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살기 위해 법, 도덕 등을 잊고 살게 된다. 한편 두려움도 안전 못지 않게 나타나 이런 행위를 이끈 것 같다. 책에서는 이런 말이 나온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이런 불안을 숨기고, 자신이 처한 위험을 떨쳐 버리곤 모른 척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모두들 미쳐 버릴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위협받고 있는 우리네 삶 역시 점차 익숙한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 자신도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악을 더욱 키워 나간 것이다. 오펜하이머의 말과 연관을 짓자면, 이 책의 사람들은 이미 악으로 인해 인간성을 말살시키게 되고, 주변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는 법도 사라진다는 것이다.



오펜하이머는 핵폭탄의 아버지로서 핵의 무서움을 알고, 앞서 말한 인간의 악에 대한 말을 하고, 이 말은 현실적인 난관에 대한 책의 내용과 들어맞으므로 오펜하이머의 말처럼 악을 부정하기보다는 수용하고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주인공이 예라고 볼 수 있다. 주인공을 해석하자면 상처입고 무너진 마을에게 인간의 도덕심을 다시 키워주려고 한다. 그러나 악을 부정하기보다 이미 입은 상처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도록 핵폭발에 대해 가르치려고 한다. 왜 그럴까? 그가 말하기를 ‘그러나 아이들은 아직 살아있다. 아이들은 살아남은 것이다. 나도 그렇고.’라고 한다. 또한 그는 오래 가지는 않아도 서로를 사랑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평화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쉐벤보른에 남은 최후의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즉 살아남은 아이들을 가르쳐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 것 같다. 물론 아이들도 점차 병으로 죽어가지만, 유일하게 현실적인 난관 중에서 희망적인 점이 되지 않을까 하고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 책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인간은 이성을 잃고 본성을 찾아가지만, 주인공은 이런 악을 부정하지 않고 가르치게 되어서 의미가 많다고 생각했다.



 



+ 오늘 3개 쓰는데 며칠전에 (사흘, 이틀, 하루 전 1개씩) 쓴 것을 미루다가 한번에 제출한 것입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4.12.04

초등학생 친구가 읽기에 꽤 무겁고도 진지한 책을 읽고 후기를 써 주었네요.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핵폭발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이지만, 핵의 발명과 전쟁을 통해 핵을 사용했을 때 이후의 일들.. 고민하고 풀어갈 숙제임은 틀림이 없는데요. 다만 이안 친구의 글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에 조금 더 쉬운 표현으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가 보면 어떨까 조심스레 제안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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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진지한 주제지만 뜻을 가질수 있는거 같네요 

저도 이 책을 읽어봤는데, 읽으면서 충격적인 스토리와 내용에 당황했던 적이 있어요 !! 특히 부모를 읽고 성에 살던 아이들을 엄마와 아이들이 돌보러 갈때는 성선설이 맞구나라고 느끼면서도 갑자기 도둑질하고, 병원에서는 다친 사람을 치료하지 않는걸 보고 성악설이 맞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함께 들었어요.

안녕하세요, 박이안 기자님!

이번에는 인생 책으로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을 소개해 주었군요~

디스토피안 사회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글을 읽으니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 되었어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세상이 붕괴되는 모습이 얼마나 두렵고 암담할지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았답니다. 

주인공이 악을 부정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도덕과 역사의 중요성을 가르치려는 모습에서

큰 희망과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어려운 주제 속에서 희망을 전해주어 고마워요, 이안 기자님.

항상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책을 소개해 주어 고마워요! 이안 기자의 인생 책 챌린지 화이팅! :)


이안 기자님~ 이번 글에서는 디스토피안 사회라는 심오한 주제를 다루셨네요!

핵폭발이라는 무서운 현실과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연결하며,

특히 오펜하이머의 명언을 통해 이안 기자님이 느낀점을 정리해준 점이 인상 깊었어요. 

인생 책 챌린지를 통해 다양한 책을 소개해 주시고 계신데요, 

철학, 사회, 그리고 그 다음 주제는 어떤 책을 소개해 주실지 기대가 되네요! ^-^

코니가 이안 기자님을 언제나 응원할게요~! 

핵폭발....!

핵은 무섭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