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하얼빈을 읽으면서 나는 깊은 감동과 함께 가슴이 먹먹해졌다. 김훈은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절박한 마음을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내가 이 책을 보고 달라진 시각이 있다면, 하얼빈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도시가 아니다 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가장 집중적인 사건의 배경이 되는 하얼빈은 한민족의 독립을 향한 갈망과 희생이 응축된 곳이었다. 일제의 압박 속에서, 그곳에서 싸우는 독립운동가들의 마음 속은 애국심 뿐만 아니라 슬픔과 그리움 등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책에서 안중근은 이 땅을 위한 싸움을 결심하지만, 그 마음 속엔 단순한 승리의 희망 또는 애국심의 열망만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던지는 대신, 자꾸만 떠오르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린다. 그런 내면의 갈등과 혼란 속에서도, 그는 끊임없이 싸워야 했다. 그게 바로 독립운동가로서의 길이었기 때문이다. 김훈은 그 복잡한 감정을 너무나도 잘 묘사했다. 전쟁과 혁명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몸부림,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민족을 위해 싸우겠다는 결단은 결국 개인의 고독과 절망 속에서 빛을 발하는 한 줄기 희망처럼 느껴졌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그 시대의 사람들이 겪었을 고통, 갈등 등을 감정의 묘사를 통해 온몸으로 느꼈다. 이 하얼빈이라는 책은 그랬다. 하얼빈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넘어, 독립운동가 분들의 고통과 결단, 그리고 희생을 그린 작품이었다. 나는 그들의 아픔과 싸움이 결국은 이 땅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큰 발걸음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들의 눈물과 피가 헛되지 않도록, 이 자유가 그들 덕분이라는 것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독립운동가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