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경기도박물관 衣紋(의문)의 조선 특별전에 다녀와서
지난 12월 1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경기도박물관에 어린이과학동아기자단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개관 20주년을 맞아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리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옷과 무늬에 관한 <衣紋(의문)의 조선>이라는 특별전에 초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박물관에서 교육을 담당하시는 선생님을 만나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가면 조선시대의 신하들이 나랏일 볼 때 입는 예복인 흑색 단령이 제일 먼저 눈에 띕니다. '단령'이란 깃이 둥글게 생긴 옷을 말합니다. 나랏일을 볼 때 검은색 예복을 입은 이유는 세종대왕께서 그렇게 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색의 단령을 입으면 복잡하기도 하지요. 단령을 입을 때에는 사모라는 검은 모자를 씁니다.
단령의 가슴과 등에 붙어 있는 흉배는 그 사람의 직위와 하는 일을 나타냅니다. 문관의 흉배에는 날짐승인 학, 공작 등이 수놓아져 있고, 무관의 흉배에는 네발 달린 동물들인 호랑이와 표범 등이 수놓아져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보았던 것은 백색 심의입니다. 조선시대의 유학자들은 항상 검소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화려하지 않은 하얀색 옷을 입었습니다. 심의는 저고리와 긴 치마가 연결되어 있고, 흰색 바탕에 검은 테두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복과 다르게 옷고름 대신 허리끈을 매었습니다. 심의를 입을 때에는 검은색 복건을 머리에 씁니다.
전시장 가장 안쪽에는 빨갛고 화려한 옷인 홍색 조복이 있었습니다. 홍색 조복은 헌종의 가례를 그린 병풍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특별한 행사 때에 입는 예복이었습니다. 이 조복에는 서대라는 허리띠를 하고, 금관이라는 모자를 썼으며, 홀이라는 것을 손에 듭니다. 허리 아래로 늘어뜨리는 폐슬과 후수의 장식과 무늬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특별전에 전시된 전시물 중에 가장 화려했고, 어떻게 수놓았나 싶을 정도로 무늬가 매우 많았습니다. 그리고 유교를 중요시 하고 불교를 억제한 조선에서 예복에 불교의 무늬를 넣은 이유가 매우 궁금했습니다.
녹색 원삼은 사대부가 여성의 예복입니다. 목 깃이 둥글어서 ‘여자의 원삼을 고쳐서 남자의 업무용 단령으로 입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남자의 단령과 매우 닮았습니다. 원삼은 혼례 때에도 입었는데, 부유하지 않으면 가체 대신 족두리를 썼습니다. 그리고 원삼 중 연안 김씨의 원삼은 출토했을 때 상태가 좋지 않아서 비슷한 색의 천을 덧대고 보수한 흔적을 볼 수 있어서 특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물관 로비에 전시된 배자는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는 조끼 같은 덧옷입니다. 박물관 동호회에서 만든 현대적인 배자와 옛날 조선 시대의 다양한 배자가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별전 관람을 마치고, 회의실에서 ‘한 땀 한 땀 혼례복 바느질’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특별전에 전시된 유물들을 출토하고 복원하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옷들을 복원하고 재현하는 과정을 처음 보았는데 매우 정성스럽고 세밀한 작업이었습니다. 손상된 옷을 복원하는 데에 가장 가는 바늘과 가장 가는 실을 사용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자단 친구들과 화려한 무늬의 혼례복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바느질이 처음에는 매우 서툴고 낯설었지만 거의 끝나갈 무렵에는 조금 익숙해져서인지 쉬워져서 빠르게 할 수 있었습니다. 홈질과 반박음질보다 온박음질이 훨씬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조금 더 튼튼하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옷들은 모두 묘에서 출토된 것이어서 빛바랜 누런색이었습니다. 옷의 모양은 복원을 한다 해도 옷의 원래 색을 복원할 수는 없어서 다른 자료들을 참고하였다고 합니다. 무형문화재이신 분들이 재현을 하여 아름답게 다시 만든 옷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전시되어 있는 옷 중에 화려한 색의 옷은 이렇게 재현된 옷들입니다.
이번 전시는 2017년 3월5일까지 계속됩니다.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은 기자단증으로 경기도박물관을 무료 입장할 수 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겨울방학 동안 특별전을 관람하고 조선의 아름다운 옷과 문양에 대해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6.12.23
의문의 조선 특별전을 다녀왔군요. 육하원칙에 맞게 잘 정리했어요. 선생님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더 알찬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이 기사를 읽으며 여러 가지 사실을 새로 배웠지만 문관에는 날짐승이, 무관에는 네발 달린 동물이 수놓아져 있다는 점이 특히 흥미로워요.
다음 문장은 길어서 끊고 정리했어요. [나랏일을 볼 때 검은색 예복을 입는 이유는 여러 가지 색의 단령을 입게 되면 복잡하여 세종대왕께서 검은 색으로 단령을 입으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 [나랏일을 볼 때 검은색 예복을 입은 이유는 세종대왕께서 그렇게 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색의 단령을 입으면 복잡하기도 하지요.]
다음 문장은 ‘수놓다’는 말이 중복되어 표현을 바꿨어요. 한 문장에서는 같은 단어가 반복되지 않는 것이 좋아요. [그 수많은 무늬를 어떻게 수놓았을지 궁금할 정도로 많은 무늬가 수 놓아져 있었습니다.] → [어떻게 수놓았나 싶을 정도로 무늬가 매우 많았습니다]
유교를 중요시 하고 불교를 억제한 조선에서 예복에 불교의 무늬를 넣은 이유가 매우 궁금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저도 덩달아 호기심이 생기네요. 선생님께 질문을 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취재를 할 때는 궁금한 내용을 얼마든지 물어봐도 좋아요.
이외에는 크게 손볼 문장은 없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