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국립수목원취재기] BioBlitz 와 나 BioBlitz체험 활동을 한후에. .
국립수목원 취재기자에 선정되었다는 공지에 저는 아주 들떴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한시간 먼저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수목원 현황표지판도 보고, 해설센터에 가서 안내책자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있는 시를 보고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나무의 마음 이라는 시였는데, ~ 나무는 사람마음 알아주는데, 사람은 나무마음 왜 몰라주오.
나무는 그늘도 주고, 열매도 주고 진짜 아낌없이 다주는데, 우리는 그동안 너무 무심했나봅니다.
오늘은 조금 더 나무를 눈여겨 보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다른 기자들도 속속들이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설명을 듣고 식물팀과 곤충팀으로 나뉘어져서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외국식물관'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는 선생님께서 나무에 대한 설명들을 해주셨습니다.
나무를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나뭇잎의 모양으로 구분하는 침엽수와 활엽수.
나무가 위로 쭉 자라서 위에서 가지가 퍼지는 교목과, 아래부터 가지가 나오는 관목
잎이 어긋나는지, 마주나는지, 피목의 특징(갈라지는지, 터지는지, 벗겨지는지 등등)
이렇게 나무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종류를 구분할 수 있는데, 이렇게 같은 특징을 가지는 나무들끼리는 같은 그룹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나무의 학명이 결정된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본격적으로 식물표본을 채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식물표본 채집을 위해서 필요한 준비물은 비닐주머니, 뿌리삽, 전정가위.
식물이나 나무표본은 씨나 꽃이 달려있는 식물을 위주로 합니다. 뿌리가 다치지 않게 뿌리채 잘 캐내야합니다.
식물표본을 만드는 작업은 아주 섬세해야 한다고 합니다.
먼저 잎과 뿌리, 꽃을 잘 펴서 신문지 사이에 잘 넣습니다. 날짜, 이름을 잘 적은 라벨지도 함께 넣습니다.
“야책”이라도 하는 것이 있는 데 여기에 식물을 넣은 신문지를 넣고 골판지로 덮습니다.
잘 말린 후에 신문지 사이의 넣었던 식물표본을 꺼내서 대지에 붙이는 작업을 합니다.
부서지기 쉽기 때문에 조심히 다뤄서 풀칠을 합니다. 이때 쓰는 풀은 물에 닿으면 녹는 풀이라서
나중에 표본이 잘못되면 다시 녹일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표본실도 견학을 했습니다.
만든 표본이 표본실에 어떻게 보관되는지, 그렇게 만들어진 표본들이 귀중한 자료로 만들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곤충채집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내 몸만한 포충망이 무거워서 제대로 채집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곤충들은 특히 보여서 잘 잡으려고 하면 이리저리 날쌔게 약을 올리며 날아갔습니다.
특히 나비.
회의실로 돌아와서 잡은 곤충으로 표본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나비의 경우는 가슴에 핀을 꽂아 고정시킵니다. 왜냐하면 가슴에 그 특징이 없으므로.
다른 곤충의 경우는 오른쪽 가슴에 치우져서 꼽습니다. 양쪽이 대칭이므로 다른 한쪽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우리가 한 활동은 Bioblitz 라는 생물다양성보전탐사작전 활동입니다.
Bioblitz 는 일반인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서 24시간동안 생물종을 찾아 목록을 만드는 과학참여활동입니다.
우리는 오늘 숲에서 했지만 원래 도심지의 공원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올해 6월 14일부터 서울숲에서 Bioblitz 활동이 예정되어있다고 다시한번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나뭇가지를 전정가위로 잘라내고, 꽃이 핀 식물을 뿌리삽으로 퍼내고.
곤충을 잡아 고정핀을 가슴에 꽂아 표본을 만들었습니다.
그냥 표본은 이렇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표본 만들어보는게 처음이라서 재미있겠다.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Bioblitz 활동을 하면서 표본을 만든다는 것이 그냥 만든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여기에 살았던 식물과 동물의 역사적인 기록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생명을 빼앗는다고 생각해서 들었던 미안함도 조금은 없어지고 뭔가 역사적인 사명감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설명을 해주셨던 선생님들은 단순히 학자가 아니라 역사적인 기록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우리의 자연에 대해서, 식물과 곤충에 대해서 관심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도움이 될만한 하나의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의 생물자원에 관한 모든 것이 이곳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 http://www.nature.go.kr
최근 숲길을 걸어보며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번기회에 더 많은 생각을 하게된 것 같아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취재 기회를 갖게 되서, 그리고 오늘 우리들 지도해주신 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김청한 기자2014.05.12
길었던 체험을 아주 꼼꼼하게 정리해 주었네요.
깔끔한 사진 편집도 읽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좋은 기사 감사드려요~.
저희도 전지민 기자와 함께 해서 즐거웠어요~!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