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개구리도 다급하면 달팽이진액 같은 걸 뿜어낸다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청개구리탐사
5월의 마지막 토요일 우리 놀기대장탐사대의 네번째 청개구리 탐사를 진행했다. 오늘은 승훈이엄마가 담당이시고, 우리 엄마는 도와주러 나오셨다. 이번에는 양재천 옆에 있는 LG자이 아파트를 첫 탐사지역으로 정했다. 지금까지 양채천 주변을 탐사해서 개구리가 살고 있는 세 군데를 찾아냈다. 또 어디서 살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밤만 되면 아파트 주변에서 개구리울음소리가 들려 찾아봐야지 했는데 LG자이 안에는 연못이 있어서 그 곳일수도 있을 것 같았다.
밤이면 소리가 났는데 우리들이 연못에 가서 그런지 개구리소리가 하나도 안났다. 그래도 있을 것 같아서 열심히 찾기 시작했다. 어두워져도 울음소리는 안 나는데 개구리는 보였다. 눈 앞에 보여서 잡을 수 있었는데 정말 아쉽게 놓쳤다. 속으로 개구리의 속도에 많이 감탄했다. 개구리가 심각할만큼 빨랐기 때문이다. 완전 밤이 되자 개구리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나기 시작했다. 4마리 정도 놓치다가 결국 잡았다. 귀여운 청개구리!
내가 한마리를 잡자 신기하게도 개구리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승훈이가 개구리소리를 흉내내자 다시 울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떤 능력일까? 정말 궁금하다. 계속 잡아서 결국 10마리쯤 잡았다. 개구리의 특이한 점은 개구리를 물 밖에서 잡으면 이상한 찐득거리는 액체를 뿜어낸다는 것이다. 나는 그 액체가 달팽이의 진액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그 액체가 나오면 손이 미끄러웠다. 이 액체는 개구리의 방어막일까? 사진을 찍고 관찰을 한 뒤 개구리 세마리만 남기고 다 놓아주었다.
그리고 이 세마리를 데리고 참개구리를 잡았던 세번째 탐사지역인 양재천 다리밑으로 갔다.
이 세마리 청개구리들을 여기에 놓아주면 내년엔 참개구리와 함께 청개구리도 여기서 살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청개구리들은 물에 들어가자 아주 빠르게 수영을 해서 도망을 쳤다. 그런데 수영을 하는 모습이 은근히 귀엽고 기특하게 느껴졌다. 내가 잡은 개구리여서 그런 것 같다. 개구리들아~ 잘 살아야해.
글쓰기 평가김청한 기자2014.06.05
준영 기자의 현장 기사는 생동감 넘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덕분에 항상 재미있는 탐사 이야기를 볼 수 있네요 ^_^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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