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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현장으로 go! 제35회 세계학생 창의력올림피아드에 다녀와서
매년 5월말이 되면 미국의 대학교에서 세계 학생들이 모여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대회를 한다. 올해는 5월 28일부터 5월 31일까지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제35회 세계학생 창의력올림피아드가 열려 다녀왔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30여개 주와 캐나다, 폴란드, 중국, 싱가폴 등 14개의 나라에서 약 850여개의 팀인 6000여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2월에 국내대회에서 초등, 중등, 고등부로 나뉘어 은상 이상을 수상한 팀에서 일부가 참가하였다.
<개막식 행사 후 한국대표단 기념촬영 하는 모습>
이 대회는 5~7명의 학생들이 한 팀이 되어 대회를 준비하면서 사물을 다르게 보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고 팀원들과의 협동심을 키우게 한다. 그리고 성취감을 느끼고 창의력을 키우고 표현하면서 도전정신을 배우게 해준다.
창의력올림피아드는 도전과제와 자발성과제로 나뉘어져 있다. 도전과제는 매년 다섯 개의 과제가 주어지는데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8분 이내에 공연을 표현하고 공연 안에 주어진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자발성과제는 대회 당일에 언어과제, 행동과제, 언어+행동과제 중 하나가 제시되는데 팀원들이 기발한 아이디어와 협동을 통해 창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올해의 도전과제는 “1. 면허시험 2. 그 다지 무섭지 않은 귀신의 집 3. 우리가 지배하는 방식 4. 쌓아 올릴 수 있는 구조물 5. 백문이 불여일견” 이었다. 우리 팀은 도전과제 1인 면허시험을 준비하였고 자발성 과제는 오머의 쓰레기통이라는 행동과제가 나왔다. 오머는 이 대회의 트레이드 마크인 너구리이다.
<오머의 모습>
시상은 두 과제의 점수를 합산해서 제일 높은 순으로 등수를 나눈다. 1~3등은 트로피와 메달을 수여하고, 4~6등은 메달만 수여한다. 그리고 전체에서 창의적인 2팀에게 오머상과 라나트라 후즈카상 이라는 특별상을 준다. 또 가장 창의적인 학생 1명에게도 특별상을 준다. 이 학생은 세계에서 제일 아이디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대회에서는 특별상이 더 가치 있는 상이 된다고 한다.
5월 28일 대회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열렸고 많은 참가자들이 자기 나라의 유니폼을 입고 커다란 체육관을 가득 채워 마치 스포츠올림픽 개막식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대회기간 동안에는 재미있는 체험과 행사도 많이 있다. 이 대회의 가장 대표적인 행사로 ‘핀 교환(Pin Trading)’ 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각 나라의 학생들이 다양한 모양의 핀을 준비해 와서 다른 팀과 교환하면서 서로 친구가 되고 핀을 모으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
< 길가, 버스 안, 기숙사 로비 등 어디에서나 핀 교환 하는 모습 >
<내가 교환한 핀들> <우리나라 대표팀 핀 모양>
그리고 캠퍼스 곳곳에서 창의력축제도 열리는데 각 나라에서 여러가지 주제의 체험관을 준비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나는 공연장에서 매직쇼, 최면술 등을 보았고 캐리커처, 풍선아트, 게임,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였다.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마술은 정말 신기했다.
< 매직쇼의 한 장면과 최면에 걸린 사람들 >
<창의력 축제의 장면들 >
일부 팀에게는 ‘버디’라고 하는 파트너 팀이 맺어진다. 우리팀은 미국 뉴욕에서 온 팀이 버디가 되었다. 그래서 서로 도전과제 공연할 때 응원해 주고 대회기간 동안 함께 식사하고 게임도 하고 준비해 온 선물도 교환하면서 즐겁게 지냈다.
<버디팀의 코널드 라는 친구와 팔씨름, 좀비게임 하는 장면 >
마지막 날 대회의 막을 내리는 폐막식이 있었다. 성적이 우수한 팀에게 시상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두 팀이 2등과 4등을 하였다. 우리팀은 아쉽게도 메달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많은 외국인 심사위원 앞에서 발표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세계 여러나라의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좋았다. 또 폐막식 행사가 끝난 후 다른 나라의 친구들과 맘에 드는 모자와 티셔츠를 교환하고 파티도 열려 좋았다.
<미국 캘리포니아팀 형이 입고 있는 티셔츠가 마음에 들어 교환하자고 말했더니 흔쾌히 바꾸어 준 장면>
나는 친구들과 작년 12월부터 6개월 동안 준비하여 예선을 통과하고 국내대회를 거쳐 세계대회까지 나가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혼자 보다 여럿 일 때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협동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다음에 또 도전한다면 더 잘 할 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
통쾌한 발상의 전환!
뜨거운 열정과 도전!
창의력 대축제!
새로운 세상!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키워주는 대회!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
글쓰기 평가이정아 기자2014.06.13
기자가 직접 제35회 세계학생 창의력올림피아드를 방문해 체험한 사실을 토대로 생생하게 잘 정리한 기사네요! 기사를 보고 독자들이 창의력올림피아드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기사에 첨부한 사진들까지 센스 만점입니다! ^^
다음에 더 좋은 결과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