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관에 다녀와서

2017.08.01

여름방학을 맞아서 지난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 동안, 저희 가족은 부산 해운대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부산에는 여러 가지 볼거리들이 많았지만,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가게 된 국립수산과학관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국립수산과학관은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국립수산과학관과 그 바로 옆에 있는 해동 용궁사에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과학관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고래테마관이 우리를 반겨 주었습니다. 그곳에는 참고래의 커다란 뼈 모양이 전시되어 있었고, 고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컴컴한 터널을 지나는 데, 옷이나 물건 속의 형광 물질이 자외선을 받아서 빛나는 것이었습니다. 그 어두운 터널 안에서 길을 따라 수산동식물의 진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고래 수족관을 지나쳐가면 바로 그 옆방에는 나노수족관이라고 이름 붙은, 작은 물고기들과 우파루파, 그리고 해마들이 모여 있는 방이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다른 아쿠아리움들에서 분홍색에 가까운 우파루파만 보았는데, 이곳에는 하얀 우파루파만 잔뜩 있어서 매우 신기했습니다. 조금 옆에는 ‘시클리드’ 라는 예쁘고 조그마한 물고기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해양자원실에 들어가 보았는데, 이 방에는 그동안 제가 알지 못했던 바다와 해양 자원에 대한 정보들이 알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바닷물 1톤 당 들어있는 소금의 양이 35kg이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매우 짠 바다라고 알려져 있는 사해에는 소금이 과연 얼마나 들어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보통 바닷물의 평균 염분 함유량이 3.5%에 비해 사해의 염분 함유량은 31.5%라고 합니다. 즉, 바닷물 1톤이라면 소금은 315kg이 들어 있다는 뜻이지요. 정말, 사해에는 어마어마하게 소금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다음에 보았던 어업기술실에서는 옛날과 오늘날의 물고기와 해양생물들을 잡는 다양한 방법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옛날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한 오늘날의 현대적인 어업기술의 발전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또, 옛날 어부들의 생활 모습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수산증 · 양식실에서는 요즈음에 양식을 하는 모습과 다양한 방법들이 모형으로 잘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또 연어의 전 생애 주기 동안의 이동 경로를 보았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제가 평소에 무척 좋아하던 전복의 성장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전복을 맛이 있어서 매우 좋아하는데, 제가 볼 때는 항상 손바닥만 한 크기였는데, 이 전복이 처음에는 아주 작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조개나 전복 같은 것들도 처음에는 씨앗처럼 아주 작았다가 점점 크기가 크게 자란다는 것을 새롭게 배워서 매우 좋았습니다.



 







 



독도관에서는 독도의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독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독도의 실시간 영상의 화질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우리 땅 독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니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독도에 사는 다양한 물고기들과 독도의 역사에 대해서도 잘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 매우 흥미로웠던 점은,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매년 선정된 국립수산과학원의 우수 연구원들의 사진이 크게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2016년에 우수한 연구 결과를 보여준 연구원 세 분의 사진이 그 분들이 이룬 업적의 설명과 함께 크게 걸려 있었습니다. 바다목장에서는 엄청나게 발전한 미래의 바다목장과 어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즈음에 하고 있는 인공 양식은 영양 과다/결핍, 질병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미래의 바다목장에서는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고 합니다.



 







 



여러 방들 중에서 특히 ‘수산식품 이용가공’ 이라는 곳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바다에서 나오는 다양한 수산식품은 생산, 유통, 가공, 판매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우리의 식탁에 오르게 된다고 합니다. 어류로는 젓갈, 어묵, 게맛살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산물에는 DHA, EPA, 비타민, 칼슘, 요오드, 타우린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우리 몸에 아주 좋습니다. 소고기에는 아연이 가장 많고, 고등어와 오징어, 꽃게에는 타우린, 굴에는 아연, 김에는 요오드와 타우린이 공동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리고 수산물 지도가 있어 남해와 동해, 서해의 양식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역홍보관에서는 수산과학관이 위치한 곳인 부산시 기장군의 지역 축제나 특산물 등에 대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옛날 어부들이 일하면서 부르는 노래를 들어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장에 있는 여러 가지 등대에 대해 소개되어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등대는 닭벼슬 등대였습니다. 그 이유는 이름도, 생김새도 매우 특이하기 때문입니다. 스크린에 투영된 많은 멸치를 움직이면서 그림자로 잡아볼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도 있었는데, 제 동생들은 그곳을 매우 좋아하였습니다. 해양환경관에서는 오염된 갯벌과 바다, 그리고 해결 방법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저는 바다가 회색으로 변하는 ‘갯녹음 현상’이 기억에 남습니다. 물놀이할 때 뛰어든 바다가 푸르지 않고 회색이라면 정말 끔찍할 것 같기 때문이었습니다. 수산생물실에서는 국내 최대 크기의 살아있는 갈치를 보았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길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긴 갈치가 ‘국내’ 최대라면, 과연 세계 최대 크기의 갈치는 얼마나 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바다에 사는 다양한 물고기들도 보았습니다. 물고기 종류가 많은 것 알았지만, 이렇게나 많은 줄은 미처 몰랐기 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 다음에는 아쿠아리움에서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많은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옐로우라인스네퍼, 그린크로미스, 돼지코거북이 인상적이었는데, 옐로우라인스네퍼와 그린크로미스는 생김새가 예뻐서였고, 돼지코거북은 이름처럼 코가 돼지코였기 때문입니다. 또, 움직이는 물고기를 잡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물고기가 쉽게 잡히지 않아 결국 포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참여의 장에서는 스마일앨범 체험이 있었는데, 규칙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최대한 활짝 웃는 것입니다. 저는 스마일 대회에서 13등, 저희 고모부는 2등, 제 동생은 19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상징이라는 해마 포토존이 있어서 동생들과 함께 즐겁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선박전시관도 있었으나,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할 시간이 다 되어서 이번에는 아쉽게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수산업, 여러 가지 물고기, 다양한 수산식품 등에 대해 배우게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전시관을 보고 나자 바다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 온다면 이번에 미처 보지 못했던 곳들도 둘러보고, 좀 더 꼼꼼히 많은 것을 보고 가고 싶습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7.08.02

영주 기자, 부산 여행을 가서 국립수산과학관엘 다녀왔군요. 정말 긴 분량의 글과 알찬 내용을 보니까 영주 기자가 정말 과학관에서 열심히 관람을 했다는 게 느껴져요. 각 관을 정말 자세하게 소개해줘서 마치 과학관 해설사를 만난 기분이에요. ^^

이렇게 내용을 자세하게 글로 쓰려면 현장에서 열심히 관람한 것은 기본이고, 내용을 잘 메모하거나 과학관에서 받은 자료를 잘 정리했다는 건데 정말 놀라워요. 게다가 장문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문장에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실수가 거의 없어요. 열심히 체험하고 또 이렇게 멋진 체험 기사도 썼으니 부산 여행을 통해 큰 공부를 했네요.

글뿐만이 아니라 적절한 사진도 아주 좋았어요. 직접 체험한 것을 보여주듯이 영주 기자의 사진과 동생과도 함께 찍은 모습이 즐거워 보여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각 사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사진 아래에 적어줬더라면, 각 사진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제목을 ‘국립수산과학관에 다녀와서’라고 지었는데, 멋진 글에 비해 제목은 다소 밋밋한 것 같아요. 글을 쓰는 것 못지않게 제목을 잘 정하는 것도 아주 중요해요. 사람들은 글을 읽기 전에 제목부터 보니까요. 영주 기자가 과학관을 다녀와서 이 과학관을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면 제목을 짓는 게 좀 더 수월할 거예요. 다음에는 멋진 기사와 함께 멋진 제목도 지어보도록 노력해 봐요. 좋은 기사 잘 읽었어요. 앞으로 또 자주 만나요!

[볼때는] → [볼 때는], [손바닥만한] → [손바닥만 한], [산갈치를] → [살아있는 갈치를], [꼼꼼이] → [꼼꼼히]

목록보기

댓글 7
한번가보고 싶어요
국립수산과학관에는 볼거리가 참 많군요! 다양한 수생 생물에 대해 배우고, 실시간 독도 영상까지 볼 수 있어서 알찬 시간이었겠어요~!
기사를 정말 잘 써주었어요~! 국립수산과학관에 가서 열심히 취재하고, 메모한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보이네요.^^
혹시 자주 가시나요?
아니요, 이번에 처음 다녀온 거에요.
 생생한 취재기사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