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세계에는 각 나라 마다 상징하는 것들이 있어요.

이집트 하면  피라미드, 중국 하면 만리장성, 우리나라 하면 숭례문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요.

그렇다면  미국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바로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지요.

                                                  유람선에서 찍은 자유의 여신상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6월 5일 아침, 뉴욕에 도착한 나는 콜롬버스 대학교를 탐방한 후 뉴욕시내를 지나 뉴욕항구로 갔어요. 유람선에 탑승하였을 때에는 비가 그쳐  자유의 여신상을 편안하게 감상하였어요.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의  항구인 리버터 섬 위에 있어요.  이 동상은 프랑스가 미국의 독립 100주년(1876년 7월 4일)을 축하한다며 변함없는 우호의 표시로서 선물한 것이라고 해요. 자유의 여신상이 추구하는 상징은 전쟁, 독재, 가난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아 꿈과 희망을 품고 대서양을 건너온 이민자를 맞아 주는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이민 오는 사람들이 항구에 입장할 때 이 동상을 보며 신대륙에 대한 희망과 꿈을 키웠고 용기를 얻었다고 해요.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에서 만들고 동상을 세우는 받침대는 미국에서 만들었다고 해요. 동상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두 나라의 국민들이 낸 성금으로 만들었어요.  동상의 크기는 46m이고 동상 받침대는 47.5m로 전체 높이가 93.5m가 된다고 하니 놀랍죠.

자유의 여신상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차례로 관찰하면 동상에 숨어 있는 여러 가지 의미를 알 수 있어요.

1. 머리에 쓰고 있는 왕관을 보면 일곱 개의 가시가 있는데 그것은 북극해, 남극해, 남대서양, 북대서양, 북태평양, 남태평양, 인도양의 7개의 바다와 전 세계의 대륙을 의미해요.

2. 여신상의 양손에는 무언가를 들고 있어요. 오른손에는 횃불을 들고 있는데 그 횃불은 전세계를 환하게 비춘다는 뜻이에요. 왼손에는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된 독립선언서를 들고 있어요.

3. 몸을 감싸고 있는 옷은 민주주의를 의미해요.

4. 여신상은 발로 쇠사슬을 밟고 있는데 이것은 노예제도를 폐지하는 뜻이지요. 유람선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직접 보지는 못했어요.

또 하나! 여신상이 바라보고 있는 곳이 프랑스 쪽인데  그런 이유는 미국 독립에 큰 공을 세운 나라가 프랑스여서 ‘고마워’ 하라는 뜻이래요.

자유의 여신상은 원래 구리로 만들어서 동색이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녹이 슬어 초록색이 된 거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동색 보다 초록색이 더 편안해 보여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자유의 여신상은 누구를 모델로 한 것일까요?

바로 조각상의 얼굴은 조각가 자신의 어머니 얼굴을 모델로 하였고 조각상의 몸은 자신의 아내를 모델로 하였다고 해요.  그 이유는 어머니가 같은 포즈로 오랫동안 있는 것이 힘들어 그랬다고 하니 흥미롭죠.

유람선의 갑판에서 바라 본 자유의 여신상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커 웅장했고 아름다웠어요. 동상에 숨어 있는 뜻을 알고 나니 자유의 여신상이 더 멋져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