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우리 가족은 3년 전 내장산능선에 위치한 시골로 귀촌을 했다. 이곳은 깊은 산속이라서 여러 동물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에 잠을 자고 있는데 낮선 동물이 머리맡으로 지나갔다. 처음에는 쥐 인줄 알고 놀라서 불을 켜 보니 하늘다람쥐였다. 그래서 손으로 잡아서 풀어준 뒤 다음날 하늘다람쥐에 대해서 조사를 하게 되었다.

조사 이전에는 흔한 다람쥐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 328호로 지정되어있는 아주 귀한 동물이었다.

하늘다람쥐는 핀란드, 대한민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러시아 등에 숲에서 살아가는 크고 귀여운 눈망울을 지닌 다람쥐과의 동물이다.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날개 역할을 하는 비막이 있어서, 나무와 나무 사이를 글라이더처럼 날아서 이동할 수 있다. 하늘다람쥐는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인 오래되고 건강한 숲에서 사는데 숲을 개간하거나 간벌과 고사목 제거 등과 같은 숲에 대한 인위적인 간섭이 최근 늘면서 개체 수가 줄고 있다.

하늘다람쥐 종류는 우리나라에는 1종만이 살고 있다. 하늘다람쥐 암컷의 무게는 150g 정도이고, 수컷은 암컷보다 조금 무게가 적게 나간다. 몸통 길이는 13~20cm 정도이다. 꼬리는 길이가 9~14cm 정도인데, 평평하고 납작하다. 눈은 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큰 편이며, 선명한 검은색을 띤다. 하늘다람쥐는 눈동자가 동그랗고 커서 매우 귀여운 모습이다. 몸의 털은 전체적으로 회색이나 배 쪽은 좀 더 밝은 색을 띈다. 하늘다람쥐가 나무 사이를 이동할 때 우선 나무 윗부분으로 기어 올라간다. 그리고 점프와 동시에 비막을 펼쳐서 단번에 다른 나무로 활강하여 날아간다. 공기의 흐름에 따라 20m에서 최대 100m가 넘는 거리를 날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하늘다람쥐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에는 사람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하늘다람쥐가 먹는 것은 나무껍질, 잎, 새싹, 과일, 버섯 등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하늘다람쥐와 날다람쥐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하늘다람쥐라고 알고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정보이다. 왜냐하면 하늘다람쥐와 날다람쥐는 비막의 구조부터 다르다. 그리고 날다람쥐 얼굴에는 흰 줄무늬가 있지만, 하늘다람쥐는 얼굴에는 흰 줄무늬가 없다. 뿐만 아니라 크기와 체중도 날다람쥐가 2배정도 크고 무겁다. 또 하늘다람쥐는 천연기념물이라 집에서 애완용으로 키울 수 없는 반면 날다람쥐는 집에서 애완용으로 키우기도 한다.

이처럼 귀한 하늘다람쥐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는 자연환경을 보존해서 귀여운 하늘 다람쥐가 멸종하지 않도록 다함께 노력해야겠다.

※ 참고-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