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고 깁스 속에 숨겨진 화학을 찾아서 발을 다쳐서 석고 깁스를 하고 그 원리를 알아보다.

2014.03.10

저는 며칠 전 집에 오는 길에 발목이 꺾여서 병원에서 다친 발에 깁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깁스를 해주시는 선생님께서 어떻게 하시나 관찰하였더니, 어떤 흰색 솜을 물에 적셔서 제 다리에 대었습니다. 다리에 닿는 느낌은 축축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딱딱하게 굳어졌습니다.




깁스가 된 발을 쳐다보면서 그 원리가 궁금해져 인터넷을 통해 조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려운 화학식이 나오고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 수 있는 부분까지만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1. '깁스(Gypsum)'라는 단어는 독일어로 '석고'라는 뜻입니다. 


2. '석고'는 황산칼슘과 물분자가 결합된 성분이 들어있는 돌(광물)입니다.


3. 석고가 들어있는 돌(광물)에서 석고를 빼내어 150도씨 이상으로 가열하면, 석고 속의 물분자가 빠져나가면서 하얀 가루가 됩니다. 이 하얀 가루를 '소석고'라고 하고 병원에서 하는 깁스의 원료가 됩니다.


('소석고'라는 단어는 '소'라는 한자가 석고앞에 붙은 것인데, 이 '소'자는 '쓰레기 소각장'에서의 '소'자와 같이 불로 태운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소석고는 불로 가열한 석고라는 뜻입니다.) 


4. 소석고가 들어있는 병원의 흰색 솜에 물을 적시면 소석고가 물을 빼앗기기 전 상태인 '석고'로 돌아가면서 딱딱하게 굳게 되고, 다친 곳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글쓰기 평가김원섭 기자2014.03.12

가장 동아사이언스 기자단 다운 기사입니다. 우수기사로 채택하고 싶은데, 아쉽게도 사진이 없네요. 앞으로는 사진도 찍어서 함께 올려 주세요~. 기사 내용과 관찰력 모두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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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저도 작년(2022)년에 깁스해가지고 힘들었는데 힘내세요!!

아 깁스가 이런 원리였군요., 영어로는 Cast 라고 해서 왜 사람들이 깁스라고 부르는지 궁금했었는데 궁금증 해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작년에 한여름 깁스하고 힘들었었는데...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