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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을 승리로 이끄신 '명장' 이순신을 인터뷰하다… 명장 이순신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임진왜란의 명장 이순신을 만나 보겠습니다.
기자: 이순신 장군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순신: 안녕하시오? 나도 반갑소이다.
기자: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히셨을 때, 어떤 심정이셨나요?
이순신: 너무 답답했다오.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없고...그렇다고 믿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니...
기자: 아니, 옥에서도 나라 걱정을 하시다니, 정말 애국심이 강하세요.
선조가 무능해서 왕의 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워서 장군님께서 백성들의 사랑을 한 몸
에 받는 것이 두려워서, 원균 장군을 내세웠다는 것이 참 안타까웠어요. 왜 장군님께
서는 권율 장군처럼 매일 선조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편지를 보내서 자리를 보전할 노
력을 하지 않으셨나요?
이순신: 장군이 할 일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군사들을 잘 훈련시키고 전략을 세우는데
힘을 쏟아야지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나의 출세를 위해서 매일 선조에게 편
지를 보내는 것은 나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일이라 생각하네.
기자: 명량해전에서 333척 대함대를 거느린 왜군에 대항해서 12척의 배로 싸울 생각을 하
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순신: 원균이 칠천량 해전에서 완패해서, 나라는 풍전등화의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는데,
12척이 아니라 10척의 배만 있어도 싸워야지 어찌하겠소?
기자 : 명량대첩 직전 날 “병법에 이르기를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려고 하면
죽는다(必死卽生 必生卽死)’고 하였고, 또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一夫當逕 足懼千夫)’고 했는데, 이는 오늘의 우리를 두고 이른 말이다. 너
희 여러 장수들이 조금이라도 명령을 어기는 일이 있다면 즉시 군율을 적용하여 조금
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라고 거듭 말씀하셨는데, 정말 감동적 이었습니다.
이순신: 내가 원균의 모함으로 옥에 갇혔다가 다시 복권하여 삼도수군 통제사로 기용되었는
데, 선조의 명으로 정3품의 계급으로 복권되어서 그 당시 정3품을 가진 장수들이 넘
쳐났소이다. 계급이 같은데 보직만 다른 상황이 일어났으니, 각 장수들의 불만이 어
떠하였겠소? 게다가 배의 숫자도 너무나 차이가 나니, 모두 싸워야 되겠다는 생각보
다는 도망치려는 생각들을 먼저 하고 있으니, 힘을 하나로 합치지 않으면 전쟁을 할
수 없을것 같아서 그런 말을 한 것 이었소이다.
기자: 울돌목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물살이 빠르고, 세계에서 5번째로 센 곳으로 알고 있습
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으셨나요?
이순신: 병법에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소이다. 첫째, 조선 수군에게는 다양한 신
기전, 비격진천뢰, 대장군전 등의 화포를 가지고 있었소. 왜 수군은 백병전을 좋아하
지만 우리는 함포전으로 일본 전선의 근접을 저지하였소. 둘째, 조선 수군에게는 판
옥선이 있고, 왜 수군은 첨저선을 타고 있었소. 판옥선이란, 배 밑이 평평하고 뱃머
리가 뭉툭하며 왜 수군의 배인 아타케부네보다 크오. 판옥선은 물에 잠기지 않아서
배의 앞쪽을 회전시키는 선회기동에서 물 속의 저항을 덜 받고 밀물과 썰물의 차가
커도 배가 뒤집힐 위험이 없소. 그렇지만, 첨저선은 V자 모양이라서 속도는 빠르지
만 배의 앞쪽을 회전시키는 선회기동이 나쁘오. 그래서, 울돌목에서 물살이 빨라지
는 부분에서 서로 배를 돌리지 못해서 왜 선끼리 부딪쳐서 모두 부서져 버리게 된
것이오. 그리고, 판옥선의 돛은 역풍에도 사용할 수 있는 세로돛을 사용했고, 일본
수군은 역풍에 무용지물인 가로돛을 사용했오. 그러니, 갑자기 바람의 방향이 바뀌
니 힘을 못 쓸것을 염두에 두었소이다.
기자: 말씀하신 한마디 한마디에서 장군님의 과학적인 분석력이 느껴집니다. 정말 대단하
신 분 이라고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순신: 잘 가시오.
글쓰기 평가김청한 기자2014.09.01
영화 '명량'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기사를
재치있게 썼네요.
주제 선정에서부터 가상 인터뷰라는 형식까지 전부 마음에 듭니다.
덕분에 좀 더 집중해서 기사를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질문과 답변 하나하나 신경 쓴 티가 많이 나네요 ^_^
다음에도 좋은 기사 기대할게요~.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