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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저 너머'에 가다 국내 최대의 sf 영화축제 'SF2014' 에 가다
9월 28일(일) 국내 최대의 국제 SF영화축제 ‘SF 2014' 를 취재하러 국립과천과학관을 갔다. 이번 영화축제의 주제는 우주 저 너머였다.
나는 SF영화를 젤 좋아한다. SF영화를 보면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것들이 마구마구 나오기 때문이다. SF영화가 공상과학영화라서 그런지 우주가 나오는 영화가 무척 많다. 스타워즈, 어벤저스, 토르, 트랜스포머, 로보캅 등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는 대부분 우주가 나오고 지구를 공격하고 외계인하고 싸운다. 싸움장면은 SF영화가 짱이다. 진짜 멋진 광속우주선, 엄청 센 무기들, 광선검 같은 걸 영화에서 보면 저런 걸 타고 우주를 탐험해보고 싶고, 하나 갖고 싶고, 어떻게 만들까 궁금했다. 우주에 외계인도 살고 있을 것 같다. 우리 은하와 같은 은하만 해도 몇천개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모른다고 해서 그 넓고 많은 은하에 생명체가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축제의 첫번째 행사는 시네마토크였다. 주제는 디스트릭트 9이라는 영화였다. 이 영화에 대해 토크할 때 패널은 장대익 서울대학교 교수님과 허남웅 영화평론가님이셨다. 시네마토크는 처음 해보는 거였는데 주제 영화를 짧게 짧게 보면서 그 영상안에 있는 내용을 조금씩 이야기하는 방식이였다. 이 영화를 보고 오면 취재할 때 더 좋다고 해서 나는 디스트릭트 9을 보고 왔다. 이 영화는 우주선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하늘에 떠있고 그 안에는 100만명이나 되는 외계인들이 타고 있었다. 그런데 우주로 돌아갈 힘도 땅으로 내려올 힘도 없어서 사람들이 태우고 땅으로 내려와 디스트릭트9이라는 구역을 정해 외계인들을 살게 했다. 20년째 이 곳에서 살면서 범죄가 늘어나고 동네가 안좋게 변하면서 외계인들을 다른 지역으로 쫓아내려고 하면서 사건들이 일어나는 내용이었다. 외계인들 얼굴이 곤충을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토크때 들으니까 이 외계인들 얼굴을 바퀴벌레를 닮게 제작했다고 했다. 바퀴벌레를 닮게 만들었다는 게 재밌기도 했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바퀴벌레를 닮은 외계인의 얼굴로 외계인을 제작한 것은 외계인을 차별한 것일지도 모른다. 외계인이 어떻게 생긴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상상할 수 있는데 왜 하필이면 사람들이 다 싫어하는 바퀴벌레를 닮도록 외계인을 만든 건지...또 외계인들을 참 함부로 대했다. 아이 외계인에게는 사탕을 주면서 아이가 싫어하며 집어 던지니까 어른이 아이한테 욕을 막 했다. 아이한테 사탕 좋아하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 마음대로 생각해놓고 말이다. 또 주인공이 외계인으로 변하기 시작하니까 실험대상으로 보기 시작했다. 싫다고 하는데도 심장을 잘라내려고 했다. 아프다고 하는데도 전기충격을 주며 억지로 하게 했다. 또 이상한 깡패들은 외계인처럼 되면 외계인들의 무기를 쓸 수 있고 힘이 세진다고 외계인으로 변하는 주인공의 팔을 자르려고 했다. 힘이 세질수만 있다면 다른 생물을 이렇게 마구 죽여도 되나.. 이번 토크에서 디스트릭트9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차별로 인해서 만들어진 디스트릭트6라는 흑인전용구역을 따라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아직도 흑인이 피부색이 다르다고 차별하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
이 시네마토크가 끝나고 우주관련 전시 설명도 들었다.
전시회를 둘러보고 천체투영관에 SF단편 영화를 보러갔다.
단편영화 중에서 AppSapiens라는 단편영화가 가장 재미있었다. 자동차 주인이 자동차를 타고 통신사고 발생지역으로 가는 이야기인데 길을 알려주는 Navi 안내원들이 모두 살아있어서 서로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게 신기했다. 또 이 내비들이 살아있어서 목적지도 모르고 가는 주인을 죽이려고 했다. 주인은 터널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려고 빙빙 돌아서 가려고 했는데 돌아도 계속 그 자리인 장면이 가장 무서웠다. 길이 있어서 그 길로 올라갔는데 내려갈 때는 그 길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까 내비시스템이 무서워졌다. 그리고 기계들한테도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나중에 기계들한테 감정이 생겨도 내가 죽을 일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SF영화축제는 참 좋은 것 같다. 영화에 대해서 패널선생님들에게 몰랐던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고, SF영화를 하루에도 여러편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꼭 와야겠다.
글쓰기 평가김청한 기자2014.10.07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준영 기자 특유의 솔직함이 잘 느껴지네요.
영화나 행사 내용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자신이 느낀 그대로를 정확하게 표현한다는 것은 좋은 재능입니다.
앞으로도 기사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