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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집을 아세요? 나무의 벌레집은 아픔의 상징이래요
윤민지 기자
레벨 6
2014.03.13
난 봄에 피는 철쭉 꽃을 참 좋아해요. 쪽 동백나무의 꽃도 좋아하고요.
어느날, 철쭉 꽃을 보다가 빨갛고 하얀 꽃 같이 생긴 이상한 것들이 달린것을 보았어요.
엄마에게 달려가서 이게 뭐냐고 했더니, '벌레집'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철쭉 꽃이 아프면 나는 것이래요.
가을에 산을 오르다가 밤을 줍는데, 밤의 잎사귀에 뽈록뽈록 마구 튀어오른것이 있어서
뭐냐고 했더니, 벌레 집이래요. 밤 잎사귀가 아파서 생기는 거래요. 쪽 동백 나무의 잎사귀에 길게 하얗게 예쁜 모양의 꽃 같은것이 피었길래 물었더니, 벌레집이래요.
우리들은 아프면 뾰루지가 나고 치료해달라고 의사에게 보여주듯이, 꽃과 나무들도 아프면 여기저기 '벌레집'이 생기면서, "제가 지금 몸이 아프니, 저를 혹독하게 건드리지 말아주세요"라고 이야기 한대요.
그런데, 우리 몸에 나는 뾰루지는 아프다고 말이라고 하지만, 식물들은 말도 못하고 참 안됐어요.
지나다가 여기저기 벌레집이 있으면, 어떤 식물이든지 건드리지 말고 잘 보살펴주세요.
몸이 좋지 않다고 하잖아요.
올해는 또 어떤 벌레집을 만나게 될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과천에서 자연과 친하게 지내고 있는 윤민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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