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유엔 생물다양성 청소년총회를 다녀와서 생물다양성 총회
수학동아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유엔과 에코맘에서 주최한 UN 생물다양성 청소년총회에 다녀오게 되었다. 총회는 고등부와 중등부, 초등부로 연령별로 나뉘어지고, 다시, 주제별로 조류와 포유류, 어류, 파충류 등으로 나뉘어 국가를 만들어 진행되었다. 각 국가별로 이름을 짓고 국기를 만들어 각 국의 대표들이 참여하였다. 대학생 의장단들과 수석대표 한 명, 국민들로 이루어진 국가로, 대표가 되면 자신의 국가를 위해 총회에 나간다.
청소년 총회에 응모할 때 관심분야로 1지망을 포유류로 써 내고 2지망을 조류로 했는데 포유류를 희망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나는 조류로 포함되었다.
초등학교때 환경재단과 코카콜라가 주최하는 그린 리더십 캠프를 통해 람사르 협약에 가입된 우리나라 습지들을 차례로 돌아보았던 기억들을 떠올려 먹이사슬 체계에서 조류가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해보았다. 그래서 총회전에 참석한 오리엔테이션에서 알려준 입장표명서에도 그런 습지에서 서식하는 조류의 멸종위기에 대해 왜 우리 인류가 관심을 기울여야하고 보존해야하는지 써냈었다. 생물 다양성과는 주제가 맞지 않았지만, 사실 존재하는 동식물들이 환경오염과 사람들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되어 사라짐으로써 생물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이라 생각했었던 것이다.
이번 청소년 총회를 통해 내가 알고 있던 멸종위기의 동식물 서식지를 보존해야하는 필요성 외에 더 나아가 생물 다양성에 대해 배울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내가 속한 국가의 이름은 birdest였는데, 영어로 새를 말하는 단어인 bird와 최상급을 나타내는 est의 합성어이다. 우리끼리는 조원으로 불려졌는데, 첫날에는 조원들끼리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고, 둘째날에는 개별 총회, 셋째날에는 전체 총회가 있었다.
개별 총회 때에는 초등, 중등, 고등 총회로 연령별로 나뉘어졌는데, 나도 대표로 참석하였다. 총회에는 조기 연설자로 뽑힌 대표 한 명과 5분 발표자 세 명, 수석 대표와 의장단 두 명 중 한 명이 나가는 형식이였다. 수석대표는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을 우대하였으므로 3학년 언니가 하게 되었다. 수석 대표는 발표자일 경우에는 발표자로, 아닐 경우에는 그냥 참석만 하는 형식이였다. 총회에도 재밌는 요소가 하나 있었는데, 돌아다니거나 뒤에 서 있는 스텝들에게 쪽지를 주면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보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재밌는 요소라고만 볼 수도 없는 것이, 수정안 제의를 할 때 그 쪽지로 보내졌기 때문에 나름 진지한 절차라고 볼 수도 있었다.
우리 중등 조류는 개별총회 때는 의장단 선생님들께서 바빠서 당시 대표들 중 가장 연장자였던 내가 일학년들이 쓴 발표문까지 수정해주느라 고생을 좀 했다. 노력한 덕분에 개별 총회는 수정안 제의가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잘 마무리되었다. 이후 다음 날의 전체 총회 때에는 삼학년 두 명과 우리 학년 한 명이 나갔는데, 순전히 자신들의 의지로 대표가 결정되는 방식이였기 때문에 괜히 전 날 개별 총회를 나갔나 싶어서 살짝 아쉬웠다. 전체 총회는 영어로 이루어져 청중들과 대표단들에게 통역기가 지급되었다. 우리 대표단들도 열심히 준비하여 잘 끝맺었다.
이후 대망의 시상식! 나름 열심히해서 기대하고 있던 터였는데, 나는 아무런 상도 수상하질 못해 아쉬웠다. 수석대표였던 언니가 최우수 상인 환경부장관 상을 수상하였고, 우수 상은 2학년에 있었던 남자애가 수상하였다. 조원들과 의장단들이 투표로 뽑는 형식이었는데, 우수 상 마저도 수상하질 못했다. 최우수 상은 수석대표 언니도 열심히 노력했으니 인정한다 쳐도 우수 상은.. 결의안 작성도 전부 내가 했고, 개별 총회 준비도 가장 열심히 한데다가, 전체 총회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이 하는 포스터 만들기 활동 등도 전부 다 내가 하였는데! 너무 실망스러웠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겠지만, 투표로 진행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캠프활동 후 최우수 상과 우수 상을 중복되지 않게 조원들과 의장단들이 각각 한 명만 적는 형식이었는데 그것보단 상을 수상하면 좋을 정도로 열심히 활동한 사람을 적어 가장 많은 득표를 획득한 사람에게 최우수 상을 주고, 그 다음으로 많은 사람에게 우수 상을 주는 형식이 훨씬 공평하고 효율적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런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투표형식만 아쉬웠지, 총회에 참가한 보람도 있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생물다양성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고, 여러 대학의 교수님들의 강의와 설명을 들어볼 수 있었다.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었고..! 내가 속한 birdest에선 조류의 멸종 위기와 권리 등에 대한 몰랐던 이야기들도 알 수 있게 되었다. 일상의 공부를 떠나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하고 좋았다. 다음에는 이런 아쉬운 점들이 보완되어 수상을 위해 노력한 학생들이 만족할만한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또 한 번 참여하여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
+) 캠프때 주의를 준대로 사진을 찍어서 간직하는 것은 되지만 sns에 올리는 것은 불가하므로 첨부할 수는 없다!
글쓰기 평가김청한 기자2014.10.13
음.. 18일까지 기사를 게재하면 안된다는 규정이 있었네요.
일단 18일까지만 보류할게요 ^_^
글쓰기 평가김청한 기자2014.10.10
민주 기자 반가워요~.
UN 생물다양성 청소년총회는 재미있었나요?
내용 정리도 잘 됐지만, 무엇보다 민주 기자가 무엇을 느꼈는지,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가 잘 나타나 있는 좋은 글입니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 같아요.
사진이 없어 아쉽지만.. 주최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하니 어쩔 수 없네요 ㅠㅠ
다음에도 좋은 기사 기대할게요~.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