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두 생물다양성의 소중함을 느껴요 ‘2014 UN생물다양성 청소년총회’ 보고서

2014.10.22

 “1920년대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인간과 가축을 위협하는 회색늑대 10만여 마리를 사살하여 전멸시켰다. 회색늑대의 전멸로 평화가 찾아왔지만 나무들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1995, 다시 회색늑대 31마리를 캐나다에서 공수해 방사하였다. 그러자 초식동물들은 예전처럼 여유있게 나무를 뜯어먹지 못하게 되어 곧 숲은 울창해졌다. 숲이 되살아나자 비버들이 나무를 이용해 댐을 다시 지을 수 있게 되었고 비버의 댐 덕분에 수중 생태계가 되살아났다. 그리고 회색늑대가 다시 나타나자 고요테 개체의 수가 절반으로 감소하였고 고요테의 사냥감이던 들쥐 개체가 증가하면서 들쥐를 먹이로 하는 독수리 등의 맹금류가 증가하였다. 유해동물이라고 생각하고 전멸시켰던 회색늑대 덕분에 70년 만에 국립공원의 생태계가 회복되었다.”



이 이야기는 제가 UN총회에 참석하기 전 9월14일에 열린 생물다양성 청소년패스티벌에서 본 ’70년만의 귀환이라는 동영상의 내용으로 실화입니다. 이렇듯 한 생물이 멸종하면 생태계의 흐름이 망가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물다양성 패스티벌 현장에서 본 회색늑대 동영상


 


현재 산업화와 도시화,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다양한 생물들이 멸종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숨쉬는 산소는 100% 식물의 광합성 기능으로 생성되고, 우리의 식량도 거의 100% 동식물성이며, 의약품은 46% 이상이 동식물로부터 추출한 물질들을 주요성분으로 하고 있습니다. 생물다양성은 인류 생존의 문제일뿐만아니라 인간 건강의 문제이기도 한 것입니다 이 말은 환경부 윤성규장관님이 [한국의 생물다양성]이라는 책에서 하신 인사말로 지구에 있는 모든 생물의 중요성을 느끼게 합니다.



 


세계는 생물다양성 보존의 필요성을 느끼고 1992년 브라질 리우 UN환경개발회의에서 생물다양성협약을 채택하였고 2년마다 생물다양성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또 매년 522일을 생물다양성의 날로 정하고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번 제12차 생물다양성당사국총회는 929일부터 1017일까지 우리나라 평창에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이라는 주제로 열리면서 생물다양성 전략계획 및 목표(2011-2020)’ 달성 현황을 점검하고 목표 달성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합니다. 그리고 공식 부대행사로 처음 열리는 2014 UN생물다양성 청소년 총회103일부터 105일까지 진행되어 학생들이 생물다양성의 보존 방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청소년총회는 미래는 우리의 것!  생물다양성을 위한 청소년들의 외침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초등학생에서 대학생까지 200여명이 참가하였고 대학생이 의장이 된 초,,고별 15개의 팀은 7개의 생물분류[식물,곤충,어류,파충류,포유류,양서류,조류]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생물분류별 문제점과 종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방법 등에 대해 토론하였습니다. 본 총회에서는 학년별 의제가 제시되었습니다. 초등은 한반도 및 DMZ의 멸종위기종 중등은과도한 생물자원 이용 고등은생태계와 인류의 공존이었으며 여기에서 최종 채택된 결의안이 UN, 국회, 정부 등에 제출됩니다.



 


총회에 앞서 두 차례 모임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모임 때는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이은주 교수님의 지구생명의 역사와 다양성강의가 있었고 강의가 끝난 후 팀 별로 아이스브레이킹을 하여 팀마다 생물을 대표하는 국가 이름을 정하고 국기를 제작하여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 모임 때는 자문 교수님들과 강릉 국립수목원 답사를 통해 생물에 대해 더욱 더 알게 되었습니다.  두 차례 모임에서  생물다양성의 소중함을 느끼고 생물멸종의 원인이 우리 사람의 편안한 생활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각자 입장표명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파충류의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뱀 보신문화로 인한 뱀의 멸종,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남생이처럼 낮은 지대에 사는 생물과 생태계 유지의 위험성, 황소개구리나 붉은귀거북등 외래종 유입으로 인한 뱀, 토종거북의 멸종 및 생태계교랸을 문제 삼아 해결방법을 제안하였습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은주 교수님의 강의하는 모습과 팀별 아이스브레이킹 하는 모습


 



사진출처 http://www.ecomomkorea.org/html/information/notice_view.php


 



                                        제가 속한 초등 파충류팀 Reptilia


 


총회 첫째 날에는 제일 먼저 팀원들과 친해지기 시간을 가졌고 생물다양성 골든벨을 하면서 생물을 보호해야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1차 팀 별 토의시간을 통해 팀원들이 각자의 생각을 발표하였습니다.


 



  사진출처  http://www.ecomomkorea.org/html/information/notice_view.php


 


총회 둘째 날에는 자문교수님과 함께 2팀별 토의를 하였고, 개별회의를 통해 토론에 쓰일 내용을 만들었습니. 저희 파충류팀 Raptilia에서는 국내 미발견 파충류의 생태를 파악하고 서식지가 광범위한 해양 파충류를 보존하기 위해 각국의 국제적 협력, 국내 파충류의 현황에 대해 보다 자세한 조사를 시행할 것, 국내 야생 파충류에 대한 인식을 위해 파충류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서 교육적, 문화적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개별회의 후 토론에 사용된 내용을 종이에 옮겨 적었고 스티커 투표를 통해 제일 좋은 내용을 선별하였습니다.


 


  사진출처  http://www.ecomomkorea.org/html/information/notice_view.php



 


총회 마지막 날에는 전날에 선별된 결의안을 수정하고 전체 회의를 하였습니다. 그 후 시상식과 팀 별 포스터 및 티셔츠 뽐내기가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http://www.ecomomkorea.org/html/information/notice_view.php


 


이번 청소년 총회에서 채택된 청소년 대표단 최종 결의안입니다.


1. 한반도 내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을 설정하고 DMZ주변에 멸종 위기종의 종자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고(은행)를 만들어 멸종 희귀종을 보존할 것을 제안한다. (초등 식물의 GPS)


2. 생태계를 구성하는 공생의 파트너인 파충류를 단순한 소비와 과시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원칙에 입각하여 각국은 식용과 의복용으로 무분별하게 포획하는 파충류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 (중등 파충류의 Koreptiles)


3. 무분별한 연안개발로 인하여 파괴된 연안생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연안보호구역을 지정하


, 해당 지역의 생태계와 인간의 공존을 위하여 에코투어리즘을 활성화 시키는 것을 제안한다.


(고등 어류의 Ecocean)



 


저는 이번 총회에 참석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첫째,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둘째, 무분별한 채집을 하지 않을 것.


셋째, 우리사람의 생각이 생물다양성에 영향을 준다는 것. 즉 우리가 생물을 사랑하면 생물을 소중히


여겨 생물이 늘어난다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생활 속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여 다양한 생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환경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하나. 양치질할 때 컵에 물을 담아 사용한다.


. 길을 다닐 때 쓰레기가 보이면 줍는다.


. 음식은 먹을 만큼만 받아 남기지 않는다.


. 이면지를 사용하여 나무를 지킬 것이다.



 


생물다양성의 미래는 우리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모두 노력해요.



마지막으로 저에게 생물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신 동아사이언스 기자단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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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와. 정말 좋은 경험 부러워요. 저도 가고싶었는데 안됐어요. 너무 가고싶어서 따로 알아보았는데.. ㅜ.ㅜ
4학년부터 참가자격이 있더라구요. 슬펐어요..그래도 멋진 기사 보니까 반가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