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여러분~ 2014년 한 문화재 한 지킴이 대회 취재하러 안동에 왔어요!! 자랑스런 문화재~ 우리 함께 지켜요!
10월 18일, 19일(토,일)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기자단으로 2014년 한 문화재 한 지킴이 대회를 취재하러 안동에 갔다. 이 대회의 목적은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운동 참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서로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 활동 경험과 정보를 나누고 그동안의 문화재 활동 유공자를 시상하여 지킴이활동을 격려하려는 것이다.
축하공연과 함께 대회가 시작되고 나선화 문화재청장님, 김광림 국회의원님 등 유명한 분들의 소개와 말씀이 있었다. 우리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도 소개가 되고, 일어서서 박수까지 받아 놀랐다. 취재를 가서 이렇게 소개까지 받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가장 큰 상인 대통령상은 대구문화재지킴이회가 받았다. 나중에 어떤 활동을 했는지도 발표하셨다. 나는 우리동네 근처에 있는 양재천에서 꿀벌이랑 개구리를 탐사하면서 양재천이 더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양재천을 지키기 위한 운동을 해봐야지 생각도 여러번 했다. 그런데 청소하는 거 말고는 어떻게 할지는 생각이 안났기 때문에 특별히 지킴이활동발표에 귀를 귀울였다. 문화재를 지키는 것이나 양재천을 지키는 것이나 지키는 활동은 비슷한 점이 있을 것 같아서였다.
대구문화재지킴이회는 요일별로 학교교육, 문화재주변청소, 현장해설교육 등을 하고 홍보책자도 만드는 활동을 하셨다. 나는 아무리 놀아도 지치지도 않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니까 양재천 주변 청소를 해야겠다. 환경을 지키는 것이나 문화재를 지키는 것이나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국무총리상은 (사)문화살림에서 받았다. 처음 들어보는 단체같았는데 백제문화축제랑 몽촌토성 성곽돌기도 이 단체에서 한 거라고 했다. 작년에 친구들과 엄청 신나게 참여했던 프로그램이였는데... 이 단체가 좋은 상을 받아서 반가웠다.
밤에는 체험프로그램 순서가 진행되었다. 솟대도 만들고, 등도 만들고, 주변지역 자연탐사도 했다.
이번 취재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오천군자리에서 한 고택 청소였다. 오천군자리는 오천에 있는 군자리라는 마을이었다. 군자리라는 마을이름은 이 곳에 군자가 많이 배출될 것 같아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했다. 군자는 성격이 좋고 인품이 훌륭한 분이라고 엄마가 알려주셨다.
옛날 양반들이 주로 사셨던 고택은 다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다. 무슨 나무인지 궁금해서 지킴이선생님께 물어봤더니 조선시대는 소나무, 고려시대는 느티나무로 집을 만들었다고 하셨다.
소나무로 만든 집이라 청소하는 방법도 특별했다. 고택 청소할 땐 스프레이,짚솔,밀랍,빵떡이 필요했다. 나무결 방향대로 짚솔로 쓸어서 나무 틈새에 있는 먼지들과 때를 벗겨내야 했다. 이런 후에 밀랍을 또 나무결대로 많이 문지르고 빵떡으로 코팅하듯이 잘 비벼주는 게 중요했다. 밀랍까지 바르고 나자 마루에 윤기도 돌고 빛이 났다. 기분이 좋았다.
도산서원도 처음으로 가봤다.도산서원은 퇴계 이황선생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셨던 곳이었다. 이 곳은 이황선생님께서 제자들한테 열심히 공부하라고 工(장인 공) 자 모양으로 직접 설계하셨다고 설명해주셨다.
매화나무도 많았다. 어제 행사때 이황선생님께서 사랑에 빠지는 뮤지컬공연도 했다. 이 공연에도 매화나무 든 여자아이들이 많이 나와서 신기해했는데 이황선생님은 매화나무를 많이 좋아하셨던 것 같다. 도산서원 전교당이라는 곳에도 갔는데 이 전교당이라는 간판은 명필 한석봉선생님이 직접 쓴 것이라고 했다. 한석봉선생님의 글씨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도산서원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고직사였다. 이곳은 도산서원을 관리하는 분들이 생활하는 곳이라고 했다. 이 분들이 음식 같은 것도 관리하기 때문에 고직사에는 쥐들이 많아 고양이한테 쥐 잡으라고 고양이구멍이 건물에 따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 구멍속에서 고양이들이 얼마나 신나게 쥐를 잡았을까.. 진짜 우리 조상님들은 지혜로우신 것 같다.
이번 취재에서 문화지킴이분들은 우리들에게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그리고 청소년때부터 문화재를 지키고 가꾸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문화재는 지키는 사람이 주인이라고 했다. 우리가 우리꺼라고 생각하는 백두산도 백두산이라고 불렀다고 중국에서 항의를 했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백두산이라고 불러서 유감이라고 사과했다고 했다. 참 이상했다. 백두산은 우리나라 애국가에도 나오는 산인데 왜 우리가 사과를 한건지... 백두산도 지키고 우리 문화재도 꼭 지켜야겠다.
문화재지킴이 기자가 되어 안동을 돌아다니며 취재를 하고 나니까 문화재가 우리의 역사를 알려주는 소중한 증거라는 생각이 더 들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청소년때부터 문화재에 관심을 가지고 지키는 버릇을 가지면 어른이 되어서도 문화재를 더 잘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우리 문화재 중에서 첨성대를 가장 잘 지키고 싶다. 경주에 갔을 때 첨성대를 쌓은 돌의 개수가 일년의 날짜인 365개이고, 지붕은 하늘을 닮아 둥글게, 바닥은 땅을 닮아 네모지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조상님들도 내가 좋아하는 과학을 정말 좋아하셨던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나를 만들어도 생각과 과학을 담은 우리 조상님들을 문화재로 또 만날 수 있어 문화재를 꼭 지켜야겠다.
글쓰기 평가김청한 기자2014.10.23
맞아요.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기자단은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일이랍니다.
준영 기자도 보았듯이 문화재지킴이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라 젊은 열정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답니다.
기사 마무리에 쓴 것 처럼 앞으로도 문화재를 지키는 활동에 같이 앞장서요~.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