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생명띠, 안전벨트의 모든것
안녕하세요? 박성재기자입니다. 저는 지난 4월 6일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모터쇼’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는 전기 차, 수소 차, 태양광 차등 청정에너지를 쓰는 미래형 자동차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고,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혼다(HONDA)’라는 기업에서 준비한 VR체험을 하였는데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첨단 센서인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도로이탈 경감 시스템(RDM),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을 가상으로 경험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첨단 장치가 100% 사고를 막고 생명을 살릴 수 있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리 최첨단 장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고를 대비하여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합니다. 안전벨트를 안 맨 경우의 위험을 체험하고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체험 부스가 ‘서울 모터쇼’에 있었습니다. 이 체험은 한국도로공사에서 준비한 것으로 안전벨트를 매고 옆으로 360° 도는 자동차를 타보는 체험입니다. 저와 동생이 직접 그 자동차를 타 보았습니다. 자동차가 완전히 뒤집어 졌을 때 그 안에서 동생은 의자에서 몸이 완전히 떨어져 안전벨트에만 의존해 거꾸로 매달려 있었고, 동생보다 키가 큰 저는 팔로 천장을 짚었지만 거의 안전벨트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집어진 자동차 속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당연히 안에서 굴러다니고 크게 다쳤겠지요.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자동차 안에서 부딪히며 중상을 입었을 지도 모르고 자동차 밖으로 튕겨나가거나 사망하였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직접 경험하고 보니 안전벨트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동차가 360°도는 영상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안전벨트에 대하여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안전벨트를 처음 연구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미국 캘리포니아 에오리얼 병원의 의사 헌터 셸든입니다. 그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머리와 가슴을 다친 환자가 너무 많이 들어오는 것을 안타까워하여 차를 탈 때 몸을 의자에 묶는 생각을 하였고, 1955년 11월에 자동차에 안전장치를 달아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볼보회사 사장인 지너 엔겔라우는 비행기 안전장치개발자인 닐스 볼린을 고용해서 편하고 안전한 안전벨트를 만들게 했습니다. 닐스 볼린이 처음 만든 안전벨트는 허리를 묶는 안전벨트로 상체를 잡아주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머리를 부상당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닐스 볼린이 두 번째로 만든 안전벨트는 가슴만 묶어주는 안전벨트였는데요, 이것은 뒷좌석에 안전벨트를 끼워야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불편하다고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닐스 볼린은 한 개의 줄의 가운데를 잡고 안전벨트를 끼우는 요즘과 같은 방식으로 가슴과 허리를 동시에 묶는 안전벨트를 개발하였습니다. 안전성과 편리함을 인정받은 이 안전벨트는 이후 자동 조임식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자동 조임식이란 자동차에 충격이 있을 때만 꽉 조이는 방식인데요, 그렇다면 안전벨트는 어떻게 해서 사고가 났을 때만 작동하는 것일까요? 안전벨트에는 속도 감지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의 핵심은 멈춤쇠와 연결된 무게추입니다. 차가 갑자기 멈추면 관성에 의해 무게추가 앞으로 쏠리게 됩니다. 그러면 무게추의 다른 끝에 있는 멈춤쇠가 되감기 기능이 있는 스프링이 달린 톱니바퀴를 잡아 톱니바퀴의 회전을 멈추게 하면서 안전벨트는 풀리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안전벨트를 매는 사람은 충격에도 몸이 앞으로 쏠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충돌 후 무게추가 원래 자리로 되돌아오면 멈춤쇠가 풀리면서 안전벨트는 되감겨 집니다. 같은 원리로 가끔 사고 때뿐만 아니라 무게추가 앞으로 쏠리는 경사 길에서도 안전벨트가 잘 풀리지 않는 것입니다.
(안전벨트가 작동하는 원리입니다.)
이렇게 안전벨트를 잘 만들어 놨으니 사람들이 안전벨트를 잘 매기만 하면 사고를 막을 수 있는데,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안전벨트 착용하지 않아 사망하는 사고가 많습니다.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전체 고속도로 사망자의 1/4에 달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 자동차가 가드 레일에 부딪쳐서 여러 차례 구르고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사람들은 모두 차 밖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앞자리 탔던 부부는 사망했고 딸과 아들은 중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또한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져 전복되며 산비탈 아래로 굴러 떨어졌는데 트럭 운전자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튕겨 나갔고 사망하였습니다.
안전벨트를 매면 사망할 확률이 6.1%에 불과하지만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을 경우 사망할 확률이 6배나 증가한다고 합니다. 1초만 투자하면 여러분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어떤 최첨단 장치보다 안전한 안전벨트! 우리 모두 전좌석 안전띠!, 꼭! 약속합시다. 지금까지 박성재기자였습니다.
참고자료
1. EBS 발명이 팡팡-자동차 안전벨트의 발명
https://www.youtube.com/watch?v=a-E-lLS7Dzg
2. https://auto.howstuffworks.com/car-driving-safety/safety-regulatory-devices/seatbelt3.htm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19.04.18
성재 기자, 반가워요. ‘서울 모터쇼'에 다녀온 현장 취재 후기 기사인 줄 알았는데, 체험을 하고 난 뒤에 따로 안전벨트에 대해 조사한 내용까지 더해 풍성한 기사를 써 주었네요. 앞 부분에서는 서울 모터쇼에서 직접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험한 내용, 안전벨트 개발의 역사, 또 안전벨트의 원리까지 각각의 내용이 모두 알차고 풍성했어요. 긴 글임에도 불구하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간결한 문장으로 표현한 점도 인상적이에요. 뒷 부분에 참고자료를 보니까 성재 기자가 기사를 위해 많이 자료 조사를 한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내용도 무척 흥미로웠고, 기사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좋은 글이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좋은 글로 자주 만나길 기대할게요. 기사 아주 잘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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