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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으로 가는 전동카 전동카가 앞으로 달리려면 다리균형이 중요해요
2학기 발명교실의 마지막 수업에는 2주에 걸쳐서 진동카를 만들었다. 진동카는 모터에 양쪽 길이가 다른 프로펠러를 달아서 불균형적인 상태로 떨게 만들어서 앞으로 가게 하는 원리로 움직이는 차다. 완성되기 전에는 그냥 휴대폰 진동처럼 떨기만 할 줄 알았는데 완성 후에 모터를 돌아아게 하니 진짜 앞으로 갔다. 진동카에 진동을 주기 위해서는 모터가 필요했다. 그런데 휴대폰에는 이렇게 큰 모터는 들어갈 수 없을텐데 어떻게 휴대폰은 잘만 떨릴 수 있는 지 문득 궁금했다. 진동카는 둥그런 바퀴로 달리지 않고 상다리처럼 생긴 플라스틱 다리를 달았다. 진동카를 만들 때 이 다리만들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발명기초반을 다니면서 처음 써보는 기계를 사용해서 플라스틱을 잘라 다리를 만들어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도 다리자르기였다. 잘랐는데도 계속 붙어있어 또 자르다보면 네 개의 다리를 똑같은 길이로 만들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동카를 앞으로 잘 가게 하려면 진동카의 다리만들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았다. 네 개의 다리가 같은 높이로 균형있게 달려야 앞으로 가기 때문이다. 네 개 다리 중에 한 개라도 높이가 다르면 균형이 깨져서 한쪽으로 무게가 쏠리게 되어 앞으로 가는 게 안되고 곡선으로 휘어져 달리게 됐다. 내 전동카를 처음 만들었을때에는 균형이 잘 맞았는지 목표점까지 14초정도 만에 도착했다. 그런데 다른 친구가 만든 전동카가 역주행을 하면서 내 차 모터랑 부딪쳐서 차 다리가 부서지고 말았다. 부서진 다리를 다시 내 차에 붙였는데 다시 붙인 다리는 높이가 달라졌는지 전동카가 엄청 느려지고 말았다. 너무너무 속상했다. 그 친구도 자기 차가 역주행하게 될지 모르고 일어났던 일이니까 속상해도 어쩔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과 한 장소에서 만들 땐 내 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안 주도록 조심하는 것도 진짜 중요한 것 같다.
결국 내 전동카는 처음 연습할 때보다 실전 때 기록이 더 못나왔다. 다음에 또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하면 몸체의 균형을 잘 맞출 수 있는지를 보완해서 만들어보고 싶다. 다리 자를때 길이도 신경써야하고 붙일 때도 더 정확하게 해봐야겠다.
글쓰기 평가현수랑 기자2014.11.05
친구의 경험이 살아있는 재미있는 기사네요. 발명교실에서의 생생한 경험 더 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