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기사
구피 관찰일지: 애완용품을 살 때 유의할 점
안녕하세요, 여러분!!! 정원준 기자예요.
제가 저번에 논술선생님께 구피를 받아 키우게 되면서 구피가 새끼까지 낳은 이야기를 기사로 썼는데요. 이번 기사는 그 기사의 후속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전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제 기사 '구피 탄생기'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 뒷이야기, 그러니까 새끼를 낳고 난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는가에 대해서 써 보겠습니다.
먼저, 저는 구피가 새끼를 낳고 정확히 일주일 후 많이 자란 새끼 구피들을 위하여 전에 쓰던 작은 어항은 새끼 구피들의 어항으로 쓰고, 어른 구피들을 위한 더 큰 어항을 사기 위해 마트로 갔습니다. 마트에서 저는 어항도 사고 구피들은 위한 가짜 수초 하나와 여과기 하나를 샀습니다. 여기서 팁을 한 가지 드리자면, 어항은 무거운 물고기 전용 구피 어항이 아닌 햄스터를 키울 때 쓰는 그런 플라스틱 통을 사면 된다는 것입니다. 플라스틱 통은 무게도 가벼울 뿐더러, 값도 훨씬 싸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쨌튼, 저는 집에 돌아와서 어항에 약 한 시간 동안 물을 담가둔 후(물을 담가두지 않으면 물의 염소 때문에 구피에게 해롭습니다. 물은 그냥 수돗물을 한 시간 정도 받아뒀다가 구피들을 옮겨 주시면 됩니다.) 수초를 담그고 여과기를 설치한 후, 구피들을 새 어항으로 옮겨 주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크나큰 실수를 하나 저질렀습니다. 바로, 어항과 수초를 소독하지 않고 그대로 놔둔 것입니다. 구피들은 이틀 정도 지나자, 이상한 낌새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구피들이 한쪽 구석에 가만히 있고, 둘째, 먹이를 잘 먹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꼬리도 살짝 뾰족한 것 같았습니다. 아래는 그날 사진과 구피의 모양입니다.
원래 구피의 모양과는 많이 다르죠? 저는 이게 말로만 듣던 구피의 바늘꼬리병이라고 짐작하고 조치를 취해야하나, 생각도 했지만, 그냥 어두운 방의 불이 갑자기 켜져서 구피들이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구피들을 내버려 뒀습니다.
제가 옳았다는 사실은 바로 다음날 드러났습니다. 학원을 갔다와서 어두운 방의 불을 켜보니, 구피들 다섯 마리 중 4마리가 죽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재빨리 살아있는 암컷 한 마리를 건져 안 그래도 불안해서 미리 담아두고 있었던 물에 소금을 섞어 소금물 목욕, 줄여서 소금욕을 시켜 주었습니다. 그럼 이참에 소금욕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볼까요?
소금욕은 1시간 정도 받아뒀던 물에 농도를 약 0.5%(소금 5g/물1L)로 해서 소금을 잘 섞으면 소금물이 완성됩니다. 소금도 국산 천일염 같이 굵은 소금이어야 합니다. 소금욕은 구피를 병들게 하는 기생충들을 죽일 수 있게 해주고, 구피가 건강해지도록 도와줍니다. 저는 거의 죽어가는 제 암컷 구피에게 소금욕을 약 이틀 정도 시켜줬더니, 이제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아래 동영상처럼 꼬리 모양도 다시 예뻐지고, 활발하게 다시 움직이고요.
저는 구피들이 몰살당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가설을 세워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몇 가지 해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바로 여과기였습니다. 여과기는 그냥 포장된 기계이기 때문에 기생충 같은 것이 옮겨질 확률이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여과기의 그런 진동이 제가 산 가벼운 플라스틱 통에는 맞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 여과기는 진동이 매우 심했고, 집에 와서 소독도 잘 안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피들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말해 공장에서 만든 여과기인데 여기에 기생충 같은 것이 묻어 올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럼 무엇일까요? 원래는 매우 건강했기 때문에 가지고 있던 병이라고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민하다가 마짐내 정답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제가 넣어 준 가짜 화초와 어항이었습니다. 제가 아까 큰 실수라고 말했듯이, 저는 어항과 화초를 소독하지 않고 사오자마자 바로 구피들을 옮겼습니다. 화초들과 제가 어항 용으로 산 햄스터 통은 비닐에 쌓여 있지도 않고 그냥 마트 코너에 방치되어 있었어요. 원래 그런 대로 기생충이 옮겨가는 거라고 다들 하더군요. 그래서 마트에서 구피 용품을 살 때에는 반드시 소독을 해야 한답니다. 그런 지식이 없는 저는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고 구피들을 어항으로 옮겼고, 결국은 5마리 중 4마리가 꼬리병에 걸려 죽게 된 것입니다.
다행이 새끼를 벤 암컷 한 마리와 저번에 건져 낸 8마리의 구피들 덕분에 계속 번식시킬 수는 있지만, 이번 사건은 저에거 아주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구피 뿐만 아닌 다른 애완동물을 키울 때도 용품은 되도록이면 한 번 소독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저는 앞으로 구피 등 애완동물의 용품을 살 때 한 번 소독하고 사용한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저는 오늘 애완용품을 살 때,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인 소독, 그리고 만일 하지 않았을 때 어떻게 되는지 제 경험에 대해 한 번 써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정원준 기자였습니다. 제 기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평가어린이과학동아 기자2020.01.18
원준 기자, 이번에도 구피 키우기 이야기 재밌게 잘 봤어요. 직접 키우는 사람만이 전달해 줄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 그리고 무척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구피 키울 때 알아둘 점을 잘 정리했어요. 소독이 무척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네요. 긴 글임에도 지루하지 않았고, 문장도 간결, 맞춤법도 거의 실수 없이 쓴 점이 좋았어요. 또 정보도 구체적으로 글을 읽는 사람이 충분히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한 점도 좋았어요. ^^ 앞으로도 구피와 행복한 시간 보내길 바랄게요. 구피 건강하게 잘 키워요~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