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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 독서교실>을 즐기자! 공자와 『논어』 읽기
내가 공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왜 그렇게 생각해?>>와 <<공자 아저씨네 빵가게>>라는 책을 읽으면서였어요. 두 권 모두 안양ㆍ과천시 골든벨 도서였는데 나름 여러번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런데 우리 문원초의 도서실에서 여는 겨울방학 독서교실에서 『논어』를 가지고 독서교실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석하게 되었어요.
12월 29일 월요일 오전 10시에 학교 도서실에 갔더니 낯익은 얼굴의 5학년 친구들과 6학년 선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어요. 선생님은 서울대에서 강의를 하신다고 들었는데 아주 젊고 예쁘신 여자 선생님이라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제일 먼저 공자가 누군지 이야기를 짧게 해보고 공자와 논어에 대한 소개를 들었어요. 선생님께서는 공자의 훌륭한 점에 대해서 교육자, 학자, 정치가와 사상가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경의와 관심의 관점에서 각각 설명해 주셨어요. 나는 아래의 글을 읽고 공자는 정말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자는 4대성인 중 한분이세요. 석가모니 보다 14살 동생이고 서주를 이상적인 나라로 생각했다고 해요. 그때는 왕인 천자와 작게 나뉜 나라의 작은 왕이라고 볼 수 있는 제후와 귀족인 공경, 대부와 그 아래로 사농공상(선비, 농사꾼, 장인과 상인)이 있었는데 공자는 ‘사’였다가 ‘대부’가 돼요.
쉬는 시간에 저는 공자의 일생을 나름 만화로 그리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다시 수업을 시작해서는 학습지에 적힌 논어의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를 읽었어요. 그리고 지원을 받아서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를 연극으로 표현했어요. 제자 몇 명에 대해 배워 본 후에는 조별로 자신이 좋아하는 제자나 사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저는 논어를 모두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선생님께서 나누어주신 교재의 겉표지에 씌여있는 글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배우고 시간에 맞추어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친구가 먼 곳에서 찾아온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원망하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인부지이불온, 불역구자호(人不知而不?, 不亦君子乎)?
공자는 BC551년에 태어나서(석가모니 15세), 15세에 배움에 뜻을 두고(석가모니 29세 출가) 73세로 죽을 때까지 약 77명의 제자를 두었다고 해요. 우리에게 공자와 함께 잘 알려진 『논어』는 유교 4대 경전으로 공자의 제자가 쓴 것으로 ‘논어’라는 글자의 의미는 스승의 말씀을 후대의 제자들이 토론한다는 것이라고 해요.
공자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의 사람으로, 춘추전국시대는 여러 제후국들의 경쟁으로 엄청 시끄러운 시대였대요. 공자는 ‘어지러운 세상을 내가 바로 잡아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가장 먼저 학교를 세웠다고 해요. 공자의 철학 중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예’와 ‘인’이래요. 여기에서 ‘예’란 ‘주나라의 예법’을 뜻하는데 그 핵심은 모든 사람이 자기 신분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래요. ‘인’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이 서로 지켜야할 도리, 즉 ‘사람다움’이라는 것인데 공자는 “왕, 제후, 대부가 각자 자신의 신분에 맞게 행동하고 서로 예로써 대하는 것이 인이다.”라고 하면서 부모에 대한 효도가 가장 중요한 인의 덕목이라고 했다고 해요. (출처:<<왜 그렇게 생각해?>>)
제가 공자에 대해서 존경스럽게 생각하게 된 것은 아래의 일화를 읽고나서 였어요. 저도 무슨 공부를 하던지 깊이있게 공부를 해야되겠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어요.
공자는 열흘이 지나도록 한 곡만 계속 연습할 뿐 다른 곡을 배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를 본 사양자가 이제 다른 곡을 공부해도 좋다고 하자 공자는 “이 곡의 선율은 충분히 익혔지만 아직 박자를 제대로 익히지 못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얼마 지나서 사양자가 보니 공자가 박자를 잘 맞추고 있었다. 사양자는 이제 박자를 다 익혔으니 다른 곳을 공부해도 좋다고 하였다. 그러자 공자는 “아직 이 곡의 뜻을 잘 알지 못합니다.”라고 대답하며 계속 그 곡을 연습했다. 다시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뒤 사양자가 “이제 그 뜻을 이해한 듯하니 다른 곡을 익히는 것이 어떻겠는가?”라고 말하자 공자는 “아직 이 곡조를 지은 사람의 인간됨을 알지 못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얼마 뒤 공자가 스승에게 찾아가 말했다. “이제야 이 곡을 지은 사람의 사람됨을 알았습니다. 피부는 검고 키가 크며, 눈은 빛나고 멀리 바라볼 줄 아는 임금의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작곡자는 아마도 문왕일 것입니다.” 사양자는 깜짝 놀랐다. 그 곡은 정말로 문왕이 지은 곡이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사양자는 학생인 공자에게 감탄하여 큰 절을 하였다. (출처:<<공자 아저씨네 빵가게>>)
2시간동안 공자와 논어에 대해서 들을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시간을 마련해 주신 이 다영 사서 선생님과 열심히 강의를 해주신 허 윤정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방학인데도 열심히 듣고 활발하게 발표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을 칭찬합니다.
윤민지 기자였습니다.
글쓰기 평가현수랑 기자2015.01.12
공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공자에 대해 알 수 있고, 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잘 쓴 기사로군요. 일화를 통해 배우고 싶은 점을 소개한 점도 뛰어납니다. 잘 했어요 ^^
마지막으로